세미원 연꽃으로 망원 줌렌즈 테스트

 

세미원 연꽃으로 망원 줌렌즈 테스트

 

내가 가진 DSLR 카메라는 2014년 구입한 보급형 초급자용으로 Nikon D5300 모델입니다.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바꿨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 카메라는 배터리 포함 500g 정도 경량이어서 여기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른 무거운 카메라로 바꾸게 되지 않았습니다. 렌즈는 번들 제품으로 18-55mm 표준 줌렌즈를 갖고 있는데 인물사진 찍고 싶어 망원렌즈 찾다가 저렴한 제품으로 55-200mm 망원 줌렌즈를 하나 더 장만하였습니다. 저렴해서 그런 건지 망원렌즈의 초점이 잘 안 맞는 게 아닌가 하는 렌즈 성능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습니다. 어느 자료에서 보니 망원렌즈는 촬영할 때 손이 흔들리기 쉽다면서 삼각대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어쩌면 그럴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셔터 속도가 최소한 1/125초 이상 빨라야 한답니다. 어제 빛사냥 친구들과 연례행사로 두물머리 세미원 출사 나가기로 하면서 이번에는 내 망원렌즈를 확실히 테스트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말 삼각대가 필요한 건지도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내 카메라 렌즈는 번들 제품으로 

AF-S DX NIKKOR 18-55mm f/3.5-5.6G VRII 표준 줌렌즈(195g),

 

그리고 추가 구입한 건 

AF-S DX NIKKOR 55-200mm f/4.0-5.6G ED VRII 망원 줌렌즈(300g)입니다.

 

 

세미원 초입 국사원 연못에 수련이 있습니다. 수련은 연꽃보다 조금 일찍 피어난다는데 붉은색과 노란색의  수련이 있었습니다. 처음 시도한 샷은 대부분 실패하였습니다. 셔터 누를 때 숨을 죽였는데도 손이 불안한지 흔들립니다. 촬영 후 스크린으로 보면 확실히 흔들려서 초점이 안 맞았습니다. 셔터 속도가 너무 느렸다고 생각되어 빠르게 촬영되도록 세팅을 바꿔 보았습니다.

 

아래 사진들을 한번 보세요. 처음에 몇 장 찍은 건 많이 흔들려서 삭제하고 조금 나은 것으로 골랐는데도 사진 속성을 확인해보니 1/40초였습니다. 그 정도라면 초점이 흔들릴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1/40초, f/16, 116mm, ISO 400

 

 

 

다음은 1/125초, f/16, 116mm, ISO 400으로 위의 사진보다 상태가 조금 좋아졌습니다. 

 

 

 

다음은 1/320초, f/5.6, 110mm, ISO 400이었습니다. 이전보다 좋아졌습니다. 

 

 

 

다음은 위의 사진보다 훨씬 선명해진 것 같습니다

1/640s, f/5.6, 110mm, ISO 400이었습니다. 

 

 

 

수련 옆의 무궁화로 한번 더 테스트했었는데 주변 상황으로 노출이 충분하지 못해 셔터 속도가 1/80초, f/5.6, 110mm, ISO 400 였습니다. A모드로 찍기 때문에 노출을 먼저 정하면 셔터 속도는 자동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무궁화 대상도 선명한 사진 얻는데 실패하였습니다. 

 

 

 

국사원을 지나 장독대 분수에서 셔터 속도를 바꿔가며 테스트해보았습니다.

ISO를 800으로 올려 A모드의 셔터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어보았습니다.

1/1600초, f/8, 55mm로 하니 분수 물의 움직임이 잡혔습니다.

 

 

 

다음은 1/1000초, f/9, 55mm, ISO 800이었습니다. 물의 움직임이 재미있습니다.

 

 

 

망원 줌렌즈로 찍은 연꽃 사진들은 혹시 있을 흔들림 방지를 위해 ISO 800으로 올려 셔터 속도를 높이고 조리개도 f/14 정도로 좁혀 가급적 팬포커스로 하려고 했는데 망원 효과 때문에 주변이 아웃포커스 되었습니다. 망원렌즈 사용한 것과 표준 줌렌즈 사용한 걸 비교해보니 초점 면에서 눈에 띄는 차이점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망원렌즈 촬영 사진들의 초점이 잘 안 맞았다는 건 촬영 시 손이 흔들렸기 때문인가 봅니다. 좀 더 안정된 자세를 취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렌즈 잘못이 아니라 내 손이 문제였습니다.     

 

 

 

 

 

* 이전 글 참조

2020.06.29 - [빛 사냥 사진] - 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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