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단 깍두기 만들기
초간단 깍두기 만들기
매일처럼 노인복지관에서 점심 해결하다 보니 집에서 요리는 물론 식사도 잘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집에서 가끔 식사하게 되는 경우 밥 외에 김치 정도 있어야 좋겠다 싶어서 쇼핑몰에서 김치 5kg짜리 하나 주문했습니다. 5kg가 생각보다 많아서 혼자 먹기에는 분량이 좀 많게 느껴졌습니다. 김치를 소분해서 두통으로 나누어 먹고 있었는데 먹다 보니 통 안에 양념 등 건더기가 많이 남았습니다. 시어져서 건져 먹기도 그렇고 그냥 버리기도 아깝게 되었는데 갑자기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김치 양념 건더기에 무를 썰어 놓으면 깍두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야채 가게에서 무 한 개 사 와서 깍두기 크기 정도로 썰어 큰 사발에 넣고 소금에 절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무 절일 때 소금만 아니라 설탕도 넣는다고 해서 설탕도 조금 넣어 보았습니다. 한두 시간 후에 보니 무에서 물이 많이 나왔고 적당히 무가 절여진 거 같았습니다. 썰어 놓은 무를 약간의 건더기와 국물이 빨갛게 남아 있는 김치 통에 넣고 함께 비벼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비주얼은 정말 깍두기 담은 듯해 보였습니다. 이를 냉장고에 넣고 며칠 지나 꺼내보니 마치 깍두기처럼 맛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쉬운 깍두기 담는 방법이 있다니 스스로 대견하고 신기해하였습니다. ㅎㅎ
음식이라는 게 겁을 내면 요리하기 힘들지만 재료와 양념, 그리고 불만 있으면 얼마든지 다양한 요리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다음번에는 아예 무를 사다가 정식으로 깍두기 담아 볼 작정입니다.
♥ '공감'과 '구독'을 꾹 눌러 주세요.
당신의 관심 표명은 글 쓴 사람에게 보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