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허브장미
처음 만난 허브장미
복지관 원예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 어제 허브장미 하나를 분양받았습니다. 허브장미를 언제 어디선가 봤는지 모르겠지만 관심 갖고 쳐다보게 된 건 처음입니다. 나에게 분양된다고 하니까 조금 더 관심과 애정을 갖고 허브장미를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름에 어떻게 장미라는 말이 들어간 거냐고 물었더니 새로 나오는 잎이 뭉쳐 있는 게 장미꽃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그렇게 되었다네요. 두해살이 야생화에 로제트 식물이라는 게 있는데 겨울나기 위해 바닥에 붙어서 잎이 퍼져있는 모양이 장미꽃 같다고 해서 로제트라는 이름이 붙은 거와 같은 이유로 보입니다.
허브장미는 다육과 식물로 지중해가 원산지라는데 잎이 가로세로로 번갈아 나오는 모습이 장미와 비슷하다고 해서 허브장미라고 불립니다. 영어이름은 Cuban oregano 또는 Vicks plant입니다. 중국에서는 부딪히면 향기 난다고 해서 부딪힐 '팽'자를 써서 팽팽향이라고 부른답니다. 잎이 두터운 다육식물은 꺾꽂이가 잘 되며 떨어진 줄기나 잎을 물에 담가두면 뿌리가 나오게 됩니다. 허브장미는 잘 자란다는데 어느 정도 커지면 무게를 버티기 위해 줄기가 목질화됩니다. 목질화되는 게 보기 싫으면 꺾꽂이로 화분을 늘리기도 하지만 일부러 외목대로 키우는 것도 보기 좋습니다.
허브장미는 흔들거나 살짝 만지면 좋은 향기가 퍼집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면서 죽게 되고 물이 부족해도 갈색으로 말라비틀어집니다, 건조보다 과습에 아주 약한 편입니다. 봄가을에 자주색 꽃을 볼 수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편이고 직사광선을 쬐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허브장미는 허브류 중에서도 음이온과 습도 발생량이 가장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과향과 레몬향이 섞여서 나며 음이온 발생량이 많아 공부방에 두면 집중력 강화에 도움 된다고 합니다. 잎모양이 장미꽃처럼 서로 포개어지듯 나게 되고 잎 표면은 솜털이 촘촘하며 두께 3-4mm 정도로 두꺼운 편입니다. 잎을 말려 방향제 등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차로 마시기도 합니다.
허브장미가 어떤 식물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다 보니 외목대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습니다. 외목대가 무슨 뜻인지 한참 생각해 보았는데 줄기 하나로 키운다는 거 같습니다. 다른 줄기는 모두 잘라내고 하나만 남겨서 키우는 것입니다. 여기저기에서 아래와 같이 관련 사진을 가져와 봤는데 신기해 보였습니다. 나도 해 보고 싶지만 지금은 분양받은 허브장미가 너무 여린 것 같고 방금 분갈이한 것이므로 조금 안정된 후에 줄기 하나를 잘라서 따로 심고 아래 사진처럼 외목대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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