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습니다.

77 Harvey 2024. 7. 28. 22:46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습니다.

 

지난 3월 말 건강검진에서 당뇨병으로 진단받았을 때 설마 했습니다. 저의 선친이나 형님들이 당뇨를 지병으로 갖고 있기는 했어도 제가 당뇨 환자가 될 수 있다는 건 생각지도 않았었습니다. 내 경우는 오히려 저혈당 조심해야 된다고 믿고 있었는데 수치상으로 당뇨 환자 영역에 들어섰다고 하니 쇼크였습니다. 새삼스레 예전 건강검진 결과를 확인해 보니 공복혈당은 오랫동안 정상인과의 경계선상에 있었습니다. 2년 전 공복혈당은 106이었는데 이번 공복혈당은 117mg/dL로 참고치인 60-110mg/dL을 조금 벗어난 수준이었습니다. 담당 검진의 얘기로는 공복혈당보다 당화혈색소가 7.2로 이는 정상인의 4.0-6.0% 구간을 크게 벗어났기 때문에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2년 전 검진수치를 찾아보니 6.2%였었는데 그때 좀 더 주의 깊게 살폈어야 했다고 후회가 밀려옵니다. 7학년 후반에 들어와서 이렇게 새롭게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는 게 당황스럽습니다. 

 

스스로 본인의 혈당을 자주 측정해서 추이를 보는 게 좋겠다 싶어 혈당 측정기 하나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저혈당이라고 믿어 초콜릿, 캐러멜, 케이크 등을 좋아해 왔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꿔 이를 조절하거나 금하게 되면 약 복용하기 전에 호전되지 않을까 하는 순진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자가 측정해 본 결과 공복혈당이 110을 초과하고 식후 혈당도 200 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별 수 없이 6월에는 내가 다니던 인근 내과를 방문해서 상담하고 혈액검사받았습니다. 며칠 후 결과통보받으니 '당화혈색소 6.8% (정상은  5.8% 이하), 식후 혈당은 211 (정상은 140 이하)'이란 결과를 받아서 결국 당뇨로 진단받고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혈당강하제 메트포르민 750mg을 하루 한 알씩 저녁식사 직후 복용하라고 합니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았다고 주변에 얘기하니 얘기 안 해서 그렇지 당뇨환자가 상당히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병력이 10여 년 또는 그 이상 되었다면서 나름대로 당뇨병에 대한 대처방안들을 많이 얘기해 주었습니다. 약 먹으면 되니 겁먹을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고 주의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호전되기는 어렵고 계속 악화되는 걸 늦추는 방법밖에 없다고 얘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발도 아프고 쥐가 자주 나는 등 여기저기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은근 걱정 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health.kdca.go.kr

 

 

당뇨병에 대해서 인터넷으로 여기저기 폭풍검색해 보게 되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찾아본 당뇨병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못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질환이라고 하면서 2형 당뇨병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발생하며 당뇨병은 혈당만 상승하는 게 아니라 시간 지날수록 많은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잘 조절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당뇨병은 이름처럼 혈액 내 포도당이 높아서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증상을 말합니다. 우리가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장관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기본 구성성분인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됩니다. 포도당은 우리 몸에서 사용하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우리 세포가 혈액 내에 흡수된 포도당 이용하려면 '인슐린'이란 호르몬을 필요로 합니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어 식사 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게 되는데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저항성이 커져 원활하게 작용하지 않으면 체내 흡수된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게 되어 결국 소변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런 병적 상태를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은 1형, 2형 등으로 나누게 되는데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경우로 주로 30세 전에 진단되며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2% 점유한다고 합니다. 보통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은 2형 당뇨병으로 이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면서 인슐린 작용이 원활하지 않고 인슐린 분비 장애가 생겨 혈당이 올라가는 경우를 말합니다. 2형 당뇨병은 비만이거나 과체중 경우에 많이 발생합니다. 주로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어 인슐린 저항성 증가와 상대적 인슐린 결핍이 나타나게 됩니다. 당뇨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해서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환경적 요인이라고 하면 비만, 노화, 탄수화물 과다섭취 등 잘못된 식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당뇨 합병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당뇨병 환자는 이미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약해져 있어 계속 악화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당뇨병이 한번 발생하면 췌장 기능을 정상으로 돌리기 어렵다고 합니다.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체중 조절로 혈당을 잘 관리할 수 있지만 언제든지 혈당이 상승할 수 있어 완치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인구 7명 중 1명이 당뇨환자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당뇨병의 3대 증상은 다음, 다식, 다뇨이며 체중감소, 시력저하, 피로감무기력이 동반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는데 포도당이 신장을 통해 다량의 수분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량이 증가하면 몸 안에서는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심해지게 됩니다. 2형 당뇨병은 서서히 발생하므로 대부분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으로는 망막변증, 신경병증, 신장병증, 동맥경화 등이 있습니다.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은 손발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고 틍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제 경우는 안과 검진을 통해 망막에는 아직 별다른 이상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당뇨병 진단 기준은 당화혈색소 6.5% 이상, 8시간 공복 후 126mg/dL 이상, 식후 2시간 후 200mg/dL 이상으로 합니다. 당화혈색소가 5.7~6.4% 범위에 들어가면 당뇨병 고위험군 전단계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혈액 속 포도당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인슐린 작용에 의해 글리코겐으로 간에 저장했다가 혈당이 떨어지면 간에 저장되었던 글리코겐을 분해시켜 새로운 포도당을 생성해서 늘 일정한 농도의 혈당을 유지합니다. 만일 공복혈당이 높다면 밤사이 음식을 먹지 않아 혈당이 떨어질 때 간에서 보상하느라 지나치게 당을 많이 만들어 낸 탓입니다. 이는 인슐린 분비 부족, 또는 간에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간의 포도당 대사조절 능력이 약화되었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식사 2시간 후 측정하는 혈당을 식후 혈당이라고 하는데 정상인은 대개 140mg/dL 미만입니다. 식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하고 그 이하는 내당능장애로 당뇨병 중간단계라고 말합니다. 내당능장애는 포도당에 내성이 생겨 인슐린이 제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당뇨병 치료 목표는 합병증 예방입니다. 당뇨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생활습관 개선과 적절한 약물치료가 필요합니다.  2형 당뇨병의 경우 보통 메트포르민(Metformin) 경구약제를 사용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혈당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직접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는 게 아니어서 저혈당 위험이 낮고 체중 증가 없는 게 장점입니다. 그 외 경구약제로는 소듐 포도당 공동수송체 2 (SGLT2) 억제제와 다이펩타이드 분해효소 4 (DPP4) 억제제 등이 있다고 합니다.  

 

 

 

 

당뇨 관리 위한 자가관리에서는 자가혈당 측정이 중요합니다. 규칙적인 자가혈당 측정 결과는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자가혈당측정은 혈당조절 정도, 치료방법, 저혈당 위험도 등 고려해서 검사 빈도와 시점을 정할 수 있습니다. 자가혈당측정이 혈당 조절이나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기적 혈당측정 기록과 해석으로 생활 습관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혈당조절 목표 설정하고 식사요법, 운동요법, 약물요법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 될 수 있습니다. 합병증 예방이나 저혈당 및 고혈당을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혈당검사 시점은 식사전후, 취침 전, 새벽 2~3시, 운동전후, 저혈당 경우에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식전혈당은 약 복용 전에 측정하게 되는데 아침 공복혈당은 잠자는 동안의 혈당조절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후 혈당은 첫술가락 뜬 시점부터 2시간 후에 혈당을 측정합니다. 취침 전 혈당은 경구약의 효과가 적절한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혈당측정 빈도는 혈당강하제 복용하는 경우에는 일일 2회 정도가 적당해서 시간대를 번갈아가며 혈당패턴을 관리합니다. 일차적으로 공복혈당이 목표범위 내로 유지되면 식후 혈당을 측정합니다. 식전혈당과 식후 혈당의 차이는 정상인 경우 20-60mg/dL입니다. 식후 고혈당은 혈관 내피세포 기능에 악영향 주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식후 혈당이 높다면 탄수화물이 함유된 밥, 감자, 고구마, 빵 및 과일 군, 우유를 과식했는지 점검합니다. 탄수화물은 섭취 후 2~3시간 안에 소화되면서 식후 혈당을 높이며 고기, 생선, 두부 등 단백질 식품은 천천히 소화 흡수되어 5~6시간 후 다음 식전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고혈당이 나타나면 운동이나 활동이 부족했는지 살펴보고 스트레스가 많았는지, 고혈당이 지속되는지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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