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학년 이야기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77 Harvey 2024. 9. 29. 23:21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목요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정기 공연 보러 세종문화회관에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강북으로 행차한 것도 그렇지만 세종문화회관에 들어가 본 건 십 년도 넘은 예전 일인 거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문화생활 누릴 수 있었다는 기분이 들었고 가능하면 이런 기회 자주 갖고 싶다는 욕심도 일어났습니다. 너무 삭막한 삶의 연속 아니었나 하는 반성도 해보았습니다. 지인의 따님이 마침 관현악단 예술단원이라고 해서 공연 응원차 다녀왔는데 좋은 경험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1965년에 국악의 현대화, 대중화 및 세계화 목표로 창단되어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최고 국악관현악단입니다. 한국의 정신과 혼이 담긴 음악을 추구하며 전통음악의 창조적 계승과 새로운 음악의 진흥을 통해 한국음악 발전을 위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채로운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선보이며 여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고 대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과 시대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날의 연주회는 믹스드 오케스트라로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여러 악기들이 모여 펼치는 향연이었고 동서양 결합으로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우리 음악의 에너지 발산이었습니다. 나는 국악 공연이라고 해서 막연히 궁중음악 같은 분위기를 연상했었는데 이날 공연 참석한 느낌은 망치로 한대 얻어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고 공연 내내 흥분해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처음 알게 된 양방언 피아니스트, 작곡가 겸 프로듀서가 추구하는 음악세계에 호감을 가졌고 이런 분들이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 K 뮤직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날의 믹스드 오케스트라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서양오케스트라 그리고 전자음향이 합쳐져 펼치는 거대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의 연속이었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 오주영의 진도아리랑, 피아니스트 양방언Solid State Battle, Frontier 등은 최고였습니다. 양방언 피아니스트는 재일교포 출신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주제곡 Frontier를 작곡했으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을 맡았었습니다.  Solid State Battle (격전)은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Aion)의 배경음악 OST입니다. 젊은 사람들은 익숙한지 모르겠지만 게임문외한인 나 같은 사람은 처음 들어본 곡이었습니다. 이날 양방언의 피아노 연주와 지휘로 Solid State Battle의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직접 감상할 수 있어 감동받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아는 유명인을 나는 처음 알게 되어 부끄러웠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다음 소개하는 유튜브는 2019년 11월에 있었던 KBS 열린 음악회의 한 장면인데 양방언 밴드의 Flower of K입니다. 그다음은 2015년 10월에 KBS 국악한마당에서 소개된 Frontier입니다. 우리나라 국악이 이렇게 흥겹게 들릴 수 있다는 건 감동이었습니다. 

 

 

 

 

 

양방언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아니라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다음 공연에도 꼭 가보고 싶어 졌는데 다음 공연은 11월 29일 금요일 19:30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국악관현악의 재배치' 타이틀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다행인 것은 국가유공자가 아니라도 65세 이상 경로우대자는 50% 할인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왕이면 1층 앞 좌석인 R석에서 50% 할인받아 관람할 수 있다는 건 우리 노인들에 대한 큰 배려이고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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