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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장내채권 매수 후 이자 수익과 자본 손익 계산해보기

by 77 Harvey 2022. 8. 2.

 

장내채권 매수 후 이자수익과 자본손익 계산해보기

 

채권의 장점은 이자수익을 꼬박꼬박 정확히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죽 쑤고 있으면 원금 보존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연 3~5%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면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엊그제 분당 새마을금고에 일이 있어 집사람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오후 4시쯤 그 시간이면 평소 한두 손님밖에 없을 것으로 알고 방문했는데 그날은 객장 안에 고객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대기번호가 50명이나 되었지만 다른 할 일도 없고 내 볼일은 꼭 봐야 되는 일이라 기다렸더니 2시간 가까이 소요되었습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그 금고에서 8월 말까지 한시적 진행하는 7개월 기간 연 4% 정기예금 특판 이벤트 가입 때문이었습니다. 연 4% 정기예금 때문에 이렇게 사람이 몰린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창구직원 얘기로는 지난주부터 시작해서 2주째인데 계속 손님이 북적인다는 겁니다. 신뢰의 문제지만 4% 수익률에 이렇게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해 보입니다. 연 4% 해봤자 세금 제외하면 3.34%이고 이벤트 기간 7개월이라면 실수익 1.95%인데 말입니다. 

 

 

 

 

최근 채권에 관심 가진 후 키움증권 HTS에서 채권 관련 정보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표면이자율 몇% 의 이표채 회사채 채권은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니까 꼬박꼬박 이자수익이 있고 만기에 계약금 전액 상환받을 수 있다는 건 이해되었습니다. 그런데 채권매매를 통한 자본손익은 어떻게 생기는 건지 궁금했는데 HTS 시스템 안에서 이를 계산해볼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예를 들어 7월 29일 장내 매수했던 '한신공영 46' 채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장내채권 현재가' 창을 열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한신공영 채권은 신용등급이 BBB밖에 되지 않습니다. 채권 매수할 때 신용상태 양호한 신용등급 A 이상에서 선택해야 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그러다 보니 수익률이 너무 낮아 기대치에 미흡해서 신용등급 BBB까지 찾아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어떤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면 그 회사에서 발행한 채권을 매수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S에서 한신공영 기업분석을 찾아보니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0.21로 나타나 자산이 튼실해 보이고 주가가 현재 12,300원이지만 일 년 전에는 2배가량 높았습니다. 회사채 발생 신용등급이 낮다고 한신공영 채권을 배제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장내채권 현재가' 창에서 상단에 있는 '가상매매' 메뉴를 클릭하면 가상매매 창이 뜹니다. 이곳에서 투자구분은 '상환'으로 하고 매수단가와 매매수량을 기입해 줍니다. 매매수량은 투자금액 백만 원 정도면 1매에 천 원 하는 채권 1,000매가 됩니다.  단가와 수량을 기입 후 아래 '조회' 메뉴 버튼을 클릭하면 됩니다. 

 

 

 

 

아래는 조회 메뉴 버튼을 클릭 후 보이는 '채권가상매매' 내역입니다. 매수단가 10,070원에 매수해서 결제금액은 1,007,000원이 되었습니다. 3개월마다 12,930원의 이자를 받으면 만기인 24.2.22일까지 7번 받게 되어 총 90,510원의 이자수익이 있습니다. 원천징수되는 세금을 제외하면 실 수령액은 1,078,060원이 됩니다. 이를 연평균 수익률로 따지면 세후 기준 4.50%가 됩니다. 

 

 

 

 

그런데 만일 일 년 후 23년 7월 말쯤에 채권 가격이 변동해서 내가 매수한 10,070원보다 130원 높은 10,200원에 매도할 수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일 년 후 채권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채권 가격은 매일매일 변동되니까 가정할 수 있는 금액일 것입니다.

 

 

 

 

투자구분을 '중도매도'로 하고 23.7.31일 10,200원에 전량 매도하는 것으로 조회해보니 연평균 수익률은 5.60%가 나왔습니다. 만기까지 기다렸다가 2번의 이자수익을 더 받고 상환금액 1,000,000원을 받는 것보다 중도매도하는 것이 수익률 면에서 좋게 나오게 됩니다. 이를 보면 만기전 중도 언제라도 매수한 금액보다 2~3% 더 좋은 가격에 매도할 수 있다면 매도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다만 채권 매매수수료는 감안해야 되겠습니다. 상기 경우 매수 때 1,562원의 수수료를 지급했습니다.

 

채권투자가 처음이라 실제 어떻게 적용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수 후 채권 가격이 상승한다면 언제라도 매도하는 게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모든 상품과 마찬가지로 채권의 경우도 매수할 때 좋은 가격에 매수해야 최종 수익률을 좋게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채권시장은 가격이 수시로 변동되니까 잘 지켜보다가 좋은 가격에 매수해야 합니다. 특정 채권이 좋아 보인다고 높은 가격으로 매수해서는 남 좋은 일만 시키게 되고 절대 좋은 수익률 얻기 어려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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