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린이의 장내채권 매수 입문
채권에 관심 갖게 된 후로 이것저것 배울 게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관련 서적 외에도 유튜브나 블로그에 참고할 만한 자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일반인이 많다는 걸 알고 나니 난 그동안 뭐했나 싶습니다. 주식의 초보자를 주린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채권에서도 채린이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나 자신 채린이에 불과하지만 하나하나 배워 간다는 게 재미있습니다.
채권 관련 자료를 찾아보았을 때 처음에는 장내채권보다 장외채권에 투자하라는 얘기가 많았고 얼핏 생각하기에 변동성이 많지 않은 채권을 사고판다는 게 일반인에게 무슨 이득이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내 생각이 잘못된 거라는 걸 곧 알게 되었습니다. 수익률 1~2% 작은 차이에도 채권을 세심하게 검토해서 선택하고 있는데 만일 채권매매로 얼마간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면 관심 가져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장외채권의 경우 한번 매수하면 만기까지 보유해야 된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운 제약 조건인데 장내채권은 언제든지 거래소를 통해 매매 가능하다고 하니 이 또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채권의 수익구조는 두 가지라고 볼 수 있는데 하나는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있고 다른 한 가지는 채권 가격 변동으로 발생하는 자본수익이 있습니다. 이자수익은 가격 변동이 없지만 자본손익은 매매 시점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있습니다. 가격 변동성 때문에 채권투자로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채권 가격이 높을 때 매수했다가 하락했을 때 급하게 매도해야 한다면 손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가격 변동은 주식시장만큼 큰 게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장내채권매매의 장점은 약정 만기 때의 수익도 있지만 만기 전에 시세 차익을 통한 수익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만일 채권 시세가 떨어진다면 만기까지 들고 가서 약정된 이자를 받으면 되고 도중에 채권시세가 예상보다 좋아진다면 만기까지 기다려 이자를 받는 것보다 중도 매도하는 게 훨씬 더 수익률이 좋을 수 있습니다.
장외채권은 증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물량과 상품이 다른 듯한데 장내채권은 거래소에서 매매하므로 어느 증권사에서 매매해도 같은 상품을 매매할 수 있습니다. 채권은 검토해야 할 자료가 많아서 스마트폰 MTS로 보기에는 불편하므로 HTS를 사용하고 PC 모니터로 보는 게 좋습니다. 증권사 HTS 중에는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HTS 시스템이 좋아 보입니다. 원하는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채권 분석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키움증권 영웅문 HTS 시스템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메뉴에서 장내채권을 찾아보면 몇 가지 자료들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메뉴 툴바 검색에서 <1545>를 넣어주면 아래와 같은 <장내채권 현재가>를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 채권번호나 이름을 넣어주면 해당 채권의 현재가가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래의 '현대두산인프라코어78' 채권은 21/05/04일에 발행되어 24/05/03에 만기 상환 예정인 채권입니다.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하는 이표채인데 표면 금리는 3.3%로 발행되었습니다. 다음 이자지급일은 22/8/4일인데 이를 포함해서 만기까지 8번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
채권의 기본정보를 살펴보면 신용등급은 'A-'여서 '투자적격채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표면금리는 3.3%인데 이는 21.5.4일 발행 당시 금리입니다. 지금은 시중 이자율이 상당히 올라왔기 때문에 3.3% 이자율로는 이 채권이 판매되기 어려워 채권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현재 가격은 오늘 매매된 가격 기준으로 9,800.1원입니다. 9,800원이라면 이 채권의 수익률은 4.945%가 됩니다. 시장이자율이 높아졌기 때문에 매매 수익률이 4.945%가 된 것입니다. 만일 9,700원에 매매된다면 이는 수익률 5.554%에 거래된 것과 같습니다. 현재가 창에서 상단 메뉴 중 '주문'을 클릭하면 주문창이 뜨고 '가상매매'를 클릭하면 <채권가상매매> 창이 떠서 매수 주문하기 전에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채권 가상매매' 창이 나타나면 공란에 매수단가와 매매수량을 적어 넣고 조회를 클릭하면 이 채권의 기본정보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천 원 기준이지만 10장을 묶어 1만 원 단위로 매수단가를 정하고 있습니다. 10장 가격인 9,800원으로 매수단가를 넣으면 천 원짜리 채권 1,000장 즉 100만 원 상당의 채권을 매수하겠다는 뜻입니다. 거래가 성사된다면 실제 매수 가격은 98만 원이 됩니다. 이 채권을 1,000장 보유하고 있으면 3개월마다 이자가 지급되는데 지급이자는 표면이자율 3.3%의 1/4인 0.825%가 지급되어 금액으로는 8,250원이지만 소득세 1,150원과 주민세 110원을 제외하고 6,990원이 내 계좌에 입금됩니다. 만기에는 채권 기본금액 1만 원 즉 1백만 원과 마지막 이자 6,990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채권을 매수할 경우 다음 이자 지급일이 8.4일인데 이때 이자의 세금은 보유기간 해당만큼의 세금을 납부하면 되므로 세금 공제 부분이 적어 다른 때보다 많은 이자액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채권의 이자는 증권회사에서 원천징수하게 되는데 매매시점까지의 경과 이자는 매매가에 포함되어 있다고 봐서 세금은 매도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채권 매도자는 금번 분기 경과된 기간만큼의 세금을 매도액에서 차감해야 되고 매수자는 금번 분기 남은 기간에 해당되는 세금만 부담해서 이번 분기 이자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즉 분기 이자 총액은 분할되지 않지만 세금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분할됩니다. 매수자가 이 채권을 9,800원에 매수하게 되면 표면이율은 3.3%이지만 연평균 수익률로 계산하면 4.96%, 세후 수익률 4.45%에 매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채권을 98만 원어치 매수하면 내 계좌에 분기마다 6,990원이 들어오게 되는데 월로 나누면 2,330원의 이자 수익이 들어오는 것과 같습니다. 980만 원어치 채권이라면 23,300원의 이자수익이 됩니다. 채권을 통해 월 100만 원 정도 수익을 얻자면 연 1,200만 원인 셈인데 이자수익률 3%라면 4억 원이 있어야 하고 4% 수익률이라면 3억 원이 필요합니다. 채권수익률을 6%로 올릴 수 있다면 2억 원으로도 가능한 수익입니다. 이자수익에는 주민세 포함 이자소득세 16.5%가 적용되므로 순수익으로 원하는 금액을 얻고자 한다면 좀 더 큰 규모이거나 높은 수익률이 필요할 것입니다. 채권 이자 소득은 일반적으로 은행권이나 제2금융권을 통한 금융소득보다 높습니다. 채권으로 5~6% 이상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채권을 좀 더 연구하면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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