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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오키히리 파크 (Okeeheelee Park)

by 77 Harvey 202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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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팜비치에서 떠나기 전날 마이애미를 가볼까 아니면 올랜도를 찾아볼까 망설이다가 그냥 가까운 곳에서 시간 보내기 위해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근처 공원을 찾아보기로 하였는데 골프장 등 체육시설과 자연공원이 있는 오키히리(Okeeheelee Park) 파크가 그래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27홀의 퍼블릭 골프코스가 뱀 같은 형태의 호수를 끼고 펼쳐져 있고 보트, 낚시, 수상스키가 가능하며 야구장, 축구장, 테니스장, 바이킹, 피크닉 장이 있는 곳입니다. 북쪽으로는 생태 전시장과 산책길이 있는 Okeeheelee Nature Center가 있습니다. 오키히리라는 이름을 찾아보니 이곳 원주민이었던 세미놀족 (Seminole) 언어로 조용한 호수(Quite waters)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세미놀족은 플로리다 반도에 거주하던 인디언 원주민인데 인디언과의 전쟁 중 가장 치열하고 희생이 컸다고 하는 19세기 초의 수차례 세미놀 전쟁으로 대부분 멸족되다시피 되었다고 합니다. 세미놀 전쟁은 백인 정착민들이 원주민을 플로리다반도에서 쫓아내기 위해 벌였던 전쟁으로 일부 살아남은 세미놀족은 오클라호마 인디언 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당하였다고 합니다. 

 

공원 북쪽으로 90에이커 넓이의 삼림지역은 소나무가 많았습니다. 산책길에 들어서 보니 이곳에서 1980년에 산불이 발생해서 나무들이 많이 소실되었다고 하는데 죽거나 탄 상태로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이곳 나무 표면에는 불에 탄 자국이 있었는데 이미 4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그런 자국이 있고 손으로 만져도 그슬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공원을 돌아본 후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쿠바 식당을 찾았습니다. 쿠바 식당은 라틴사람들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는데 메뉴를 보니 예전 남미 콜롬비아, 파나마 등지에서 먹었던 츄라스코 소고기와 치미추리 소스가 있어 반가웠고 후식으로 마셨던 쿠바커피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마시던 그 커피맛 그대로여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메리카노가 아닌 진짜 까페, 스페인어로 Cafe를 오랜만에 음미할 수 있었습니다.  (2017.2월 미국여행)

 

 

곧게 뻗은 소나무가 울창해 보였습니다

 

곳곳에 늪지대가 있어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에 온갖 새들이 모여들고 있다고 합니다. 

 

 

 

야자나무와 소나무의 불에 탄 자국이 아직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새를 관찰하기 위해 모이를 주고 새의 접근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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