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지만 '에레스 뚜' 불러보았어요.
스페인의 모세다데스(Mocedades) 그룹이 불러 히트했던 '에레스 뚜(Eres Tu)'라는 노래는 예전 80년에 외대 스페인어 연수원에서 콜롬비아 교수로부터 배웠었습니다. 그때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이상하게 몇 군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 어렵다고 생각했었지요. 요즘은 유튜브도 있고 악보도 쉽게 구할 수 있어 노래 배우기는 참 좋은 환경입니다. 마침 우리 복지관 팝송교실에서도 지난 분기에 이 노래로 수업받았습니다. 기회 되면 수강생들 앞에 나가 한번 불러보고 싶어 연습 많이 했는데 잘 안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9월부터 신학기 시작되어 새로 선출된 반장이 지난 시간에 내게 다가와서 교실에서 노래 한번 부르라고 부추길 때 마지못한 척 나가보기는 했는데 창피하게도 잘 부를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수강생들이 손뼉 쳐주고 선생님이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셔서 나름 고무되기는 했는데 잘 못한거 같아 참 아쉽습니다. 잘 부르고 싶은데 왜 안되는지 한계가 느껴지는 게 답답한 생각도 듭니다. 어떤 친구는 젊었을 때 해외근무하다 국내 근무하게 되니까 노래방 갈 기회가 많아서 잘 불러보려고 노래강습학원에 등록하고 다녔었다고도 하는데 정말 노래 잘 부르기가 쉽지 않은 거 같습니다. 못한다고 안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자꾸 해보는 게 조금 도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어 노래는 유튜브나 블로그에서 소개될 때 영어로 된 팝송보다 오류가 많습니다. 우선 발음이 부정확하기도 하고 철자도 틀리고 뜻도 잘못전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트로트 가요 부를 때 좀 틀려도 상관없는 것처럼 우리도 남의 나라 노래 부를 때 조금 틀리는 건 애교로 봐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페인어는 t, c, p 등으로 로 시작되는 단어 발음할 때 된소리로 강하게 발음해야 합니다. 가령 'Tu'는 투가 아니라 '뚜'로 발음해야 합니다. 가장 많이 틀리는 건 z를 영어의 Z처럼 발음하면 안 되고 S로 발음해야 합니다. 의류브랜드인 'Zara'는 자라로 읽으면 안 되고 '사라'가 원음입니다. 우리 팝송교실에서 '에레스 뚜' 배울 때 내 나름대로 노래 가사를 우리말 발음으로 정리해서 제공한 적 있습니다. 이를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Como una mañana de verano 꼬모 우나 마냐나 데 베라노
Como una sonrisa eres tú, eres tú 꼬모 우나 쏜리사 에레스 뚜, 에레스 뚜
Así, así eres tú 아씨, 아씨 에레스 뚜
Como lluvia fresca en mis manos 꼬모 유비아 후레스까 엔 미스 마노스
Como fuerte brisa eres tú, eres tú 꼬모 후에르떼 브리사 에레스 뚜, 에레스 뚜
Así, así eres tú 아씨, 아씨 에레스 뚜
Como el agua de mi fuente 꼬모 엘 아구아 데 미 후엔떼
Eres tú 에레스 뚜
El fuego de mi hogar 엘 후에고 데 미 오가르
Como el fuego de mi hoguera 꼬모 엘 후에고 데 미 오게라
Eres tú 에레스 뚜
El trigo de mi pan 엘 뜨리고 데 미 빤
Como una guitarra en la noche 꼬모 우나 기따라 엔 라 노체
Todo mi horizonte eres tú, eres tú 또도 미 오리손떼 에레스 뚜, 에레스 뚜
Así, así eres tú 아씨, 아씨 에레스 뚜
Como el agua de mi fuente 꼬모 엘 아구아 데 미 후엔떼
Eres tú 에레스 뚜
El fuego de mi hogar 엘 후에고 데 미 오가르
Como el fuego de mi hoguera 꼬모 엘 후에고 데 미 오게라
Eres tú 에레스 뚜
El trigo de mi pan 엘 뜨리고 데 미 빤
우리 팝송교실에서 내가 불렀던 '에레스 뚜' 녹음해서 올립니다만 너무 부끄럽습니다. 자꾸 하다 보면 좋아지는 날 올 거라고 믿고 있을 뿐입니다. ㅎㅎ
♥ '공감'과 '구독'을 꾹 눌러 주세요.
당신의 관심 표명은 글 쓴 사람에게 보람이 됩니다.
'7학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놀이마당에서 행복한 국악을 만나고 사물놀이에 빠져들다. (4) | 2024.10.14 |
---|---|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에 다녀왔습니다. (24) | 2024.09.29 |
카카오의 대한민국 한 바퀴 챌린지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67) | 2024.08.19 |
젠탱글 아트를 처음 접해보았습니다. (2) | 2024.07.22 |
<You mean everything to me> 불러 보았어요. (3) | 2024.07.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