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4 분당중앙공원에 봄 만나러 가다 날씨는 이제 본격적으로 봄이 온 듯 따뜻하기만 하다. 코로나로 갇혀 있는 우울한 기분을 떨치고자 일요일 오후 집사람과 탄천으로 산책 나왔다가 분당중앙공원까지 다녀오게 되었다. 미금역에서 수내동 중앙공원까지는 좀 멀지만 돌아올 때 전철 탈 요량이면 그리 먼 거리도 아니다. 수내동 맥도널드에서 맥커피 한잔 마시고 잠시 쉬었다가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분당중앙공원은 일산 호수공원과 비교하면 아담한 수준이다. 그래도 이런 녹지공간이 주변에 있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분당중앙공원은 기존 지형과 수림을 보존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관이 조성된 곳이다.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는 육교로도 연결되며 산책로는 탄천과 연결되어 있다. 중심부에 있는 분당호는 경주 안압지 축조 양식으로 만들어졌다. 중간에 석조 교량이 있어 경관을 감상.. 2020. 3. 22. 봄까치꽃 나른한 오후 산책 삼아 탄천길 따라 걷다가 집사람이 보도 옆 가장자리 양지바른 땅에 피어난 파란색 작은 꽃 무리를 보고 예쁘다고 탄성을 지른다. 무슨 꽃인지 이름 아냐고 묻길래 휴대폰을 꺼내 사진 찍어 찾아보니 큰개불알풀이란다. 그것 참, 이름이 좀 거시기하다. 왜 우리 야생화 꽃들은 이상한 이름이 많을까?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열매 모양이 개의 음낭을 닮았다고 해서 일본의 식물학자가 처음 붙인 이름을 그대로 번역해서 사용하기 때문이라는데 우리는 봄까치꽃으로 바꿔 부르기로 했단다. 학명은 Veronica Persica라고 하고 영어 명칭은 Bird's Eye Speedwell이다. 파란색 작은 꽃잎이 Bird's Eye 같은 느낌이니 영어 이름도 괜찮다. 학명의 Veronica는 예수님 얼굴 그림과 관련.. 2020. 3. 13. 수채화 수업 : 어린이 대공원 빛사냥 회원인 친구가 올린 사진 하나가 괜찮아 보여 이를 소재로 그려보았다. 다 칠한 후 선생님에게 보이니 사진은 구도가 3 등분되어 있지만 그렇게 하면 그림에서는 재미없는 구도가 되니 조금 바꿔보자고 한다. 화단의 꽃을 위로 더 끌어올려 지나가는 행인의 발을 덮게끔 해주었다. 내가 처음 칠한 그림은 음양이 부족했다. 언제나 그렇지만 검은색이나 그늘 색을 좀 더 과감하게 추가해주는 게 좋겠다. (2018.5.18) 2020. 2. 29. 수채화 수업 : 허난설헌 생가터 금요일 수채화 수업에서는 지난번 다녀온 강릉의 허난설헌 생가터를 그려보았다. 내가 먼저 그린 후 선생님이 검토하면서 덧칠을 해주시는데 확실히 선생님이 덧칠하면 그림에서 명암도 생기고 색채가 진해서인지 입체감이 있어 보기 좋다. 처음에는 남의 그림에 왜 그렇게 막 덧칠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덧칠 후에 보면 내가 그린 그림보다 훨씬 좋아진다. 그림도 어쩐지 분위기 있어 보이는 느낌으로 변한다. 봄의 기운이 확 느껴진다. (2018.4.20) 2020.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