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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긍정의 힘

by 77 Harvey 202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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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미국 어느 대학교 수학 시간에 있었던 에피소드라고 들었던 얘기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공부 잘하던 수학과 2학년 한 학생이 지각하는 바람에 수업 도중 교실에 들어오게 되었답니다. 칠판에 이미 문제가 2개 적혀 있어서 그는 숙제인가 보다 생각하고 노트에 옮겨 적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별다른 생각 없이 숙제를 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주말 내내 끙끙대며 문제와 씨름하며 지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너무 어려워서 한 문제밖에 풀지 못했습니다. 다음 주 수업시간에 풀이 죽은 채 교수님께 리포트를 제출했는데 오히려 그 교수님이 깜짝 놀랐습니다. 그 문제들은 세계적인 석학들도 오랫동안 풀지 못하던 문제라면서 학생들에게 소개해준 것인데 숙제인 줄 착각했던 2학년 학생이 그중의 하나를 풀어낸 것입니다. 만일 그가 칠판에 적혀 있던 문제들이 석학들이 풀지 못한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면 풀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학생들이 모두 풀어야 하는 숙제라고 믿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매달려서 이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든지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고 쉽다고 생각하면 쉬운 것입니다. 그는 훗날 유명한 수학자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긍정적 믿음입니다. 자기실현의 긍정적 예언을 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도 긍정의 에너지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학생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이 믿음만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부를 잘한다 해도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가진 자만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선수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최고조에 달할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습니다. 양궁선수가 사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과녁에 집중해서 겨냥할 때 얼마나 연습해왔으면 자기가 쏘는 화살이 과녁 한가운데에 꽂힐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화살이 과녁에 명중할 수 있는 것은 연습량보다도 그 선수의 신념과 믿음이 화살을 인도한 결과일 것입니다. 농구선수가 멀리서 3점 슛을 던질 때 그게 들어갈지 안 들어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스스로를 믿고 골대로 던지는 것입니다. 던지는 힘과 각도와 방향을 아무리 과학적으로 조절한다고 해도 슛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공이 자신의 손에서 떠나는 순간 그게 성공할지 못할지 그 선수는 감으로 알 수 있습니다. 때로는 공이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확률적으로 성공하는 게 많으면 됩니다. 공이 들어가는 장면을 머릿속에 그려 넣고 있다면 자신감을 갖고 던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많이 봐왔던 장면이지만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가 그린 위에서 10여 미터짜리 긴 퍼팅으로 홀에 공을 집어넣는 모습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가 그린 잔디결의 누운 방향과 경사면을 세밀하게 읽고 천천히 퍼팅을 시작합니다. 공이 굴러서 마침내 홀에 들어갔을 때 타이거 우즈가 포효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그 장면을 간절히 원했는지 보여주는 것입니다. 관중들도 그의 포효에 똑같이 전율을 느끼게 됩니다. 연습 없이 믿음 만으로 공이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어도 자신에 대한 믿음과 간절한 기도가 없다면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추어 선수나 주말 골퍼인 경우에도 그린 위에서 한 타를 줄이겠다면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무슨 운동 종목이든지 정신적 요소가 많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작은 홀컵에 공을 집어넣기 위해 그린 위에 서 있는 골퍼에게는 3C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3C란 집중, 자신감, 용기를 뜻하는 Concentration, Confidence, Courage입니다. 수없이 많은 연습을 했다면 스스로를 믿고 긴장하고 집중해서 과감하게 시도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는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Confidence 즉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위바위보를 하면 누구나 이긴 적도 있고 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이기고 지는 확률을 계산해보거나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가위바위보에서 늘 진다는 징크스를 말하는 사람이나 언제나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이는 사람이나 모두 이기고 졌던 기억 중에서 자신이 선택한 기억에 의존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진 순간보다 이긴 순간을 기억하고 싶은 사람은 이긴 순간의 기억만 자신의 믿음으로 만들어 갑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많은 실패와 후회를 경험합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자랑스러웠던 순간이나 확신에 찼던 일, 또는 찬란한 꿈을 가졌던 기억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과 일, 그리고 도전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그대로 결과가 나타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2019년 4월 타이거 우즈가 PGA 마스터즈 최종라운드에서 14년 만에 우승을 확정 짓고 포효하는 장면은 아무리 봐도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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