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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LED 전광판 앱 - 바쁘냐?

by 77 Harvey 202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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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LED 전광판 앱 - 바쁘냐?

 

언젠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한 친구가 주섬주섬 휴대폰을 꺼내 들더니 내게 화면을 보여주는데 거기에는 "바쁘냐?"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아차 싶어서 "알았어, 미안하네" 하고 그가 비운 잔에 술 따라 주고는 서로 한참 웃었습니다. 이런 친구는 절대 자신의 빈 잔에 스스로 술을 따르지 않습니다. 술은 권하며 마셔야 된다면서 남이 권해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마시던 잔에 첨잔 해서 따라주면 비우지 않은 잔에 따른다고 화를 냅니다. 결국 자기 잔이 비어있는지 신경 써주고 보조 맞추며 함께 마시자는 뜻이겠지요. 제때제때 안 따라주면 성질 급한 친구는 '지부지처'라면서 빈 잔에 지가 붓고 지 혼자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술자리에서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바쁘냐?" 하는 말을 들으면 정말 옆자리 상황에 무심한 나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예전 아날로그 시절에는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앞에 앉아 있는 친구가 전화 걸은 건데 "바쁘냐?"라고 물어봅니다. 세월이 흐르니 이런 농담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보여줄 정도가 되어 다들 조금은 디지털화되었습니다. ㅎㅎ

 

 

 

 

어제 야탑 평생학습관으로 스마트폰 강습 2일 차를 다녀왔는데 수업시간에 LED 전광판 앱을 소개해주어 한번 깔아보았더니 이렇게 쉬운 걸 여태 뭐했나 싶습니다. 공연장이나 경기장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응원 전광판이 등장하는 걸 보면서 어떤 앱이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무심하게 지내다 이제야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깔면 앱을 켜자마자 멋진 디자인으로 앞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는데 그걸 "바쁘냐?"라고 적은 사진 파일 하나 저장했다가 보여주곤 했으니 우리는 세월이 흘러도 아날로그나 별다름 없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알려주는 대로 '전광판 LED Scroller'라는 앱을 깔았지만 구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 '전광판'으로 검색해 찾아보니 유사 앱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니전광판 LED', '아이돌 응원해', '전광판 신공' 등 여러 이름의 비슷한 앱들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앱에 따라서 글자체나 크기에 변화를 줄 수도 있고 글자 색깔이나 배경화면 색상, 배경 이미지 등을 바꿀 수 있고 깜박임, 거울 효과 등을 넣을 수 있는 거 같았습니다. 스마트폰 전광판 앱들은 대부분 무료이고 사용법도 쉬운데 누군가 응원해야 할 때 이를 사용하면 효과 만점이니 아무거나 하나 설치해 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겠습니다.  

 

 

 

 

 

앱을 설치한 후 열어보면 이런저런 사용법 설명할 필요도 없이 쉽고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처음에는 "사랑해~!"라고 쓰여 있는데 여기에 "바쁘냐?"라고 바꿔 적어주면 됩니다. 플러스 마이너스 버튼은 글자크기를 바꿔주는 것이며 왼쪽 화살표는 정주행이냐 역주행이냐를 결정해줍니다. Stop은 정지화면으로 보여주고 Text Color는 글자 색깔, Back Color는 배경색을 바꿀 수 있습니다. Blink는 글자 깜빡임을 만들 수 있고 그 옆의 노란색 바는 글자 주행 속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노란색이 많아지면 천천히 움직이게 됩니다. 세팅이 완성된 후 Start를 눌러주면 디스플레이가 가로 화면으로 바뀌어 작성한 문구가 지나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처럼 하나 만들어서 귀가할 때 집사람에게 보여 주시면 점수 좀 딸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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