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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항암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자

by 77 Harvey 2021. 10. 11.

 

 항암 치료제에 대해 알아보자

 

항암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수술이라고 합니다. 암세포가 조기 발견되었다면 수술로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라는 말입니다. 수술 후에 다른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경우 또는 수술 전에 수술이 가능하게끔 우선 종양 크기를 줄여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항암 화학요법을 처치하게 됩니다. 항암 화학요법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항암제를 몸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입니다.

 

항암제는 원칙적으로 인체에 유해한 독약입니다. 항암제가 태어나게 된 것도 1차 세계대전 때 화학무기 개발의 부산물이었습니다. 질소 머스터드(nitrogen mustard)라는 독가스가 있는데 이에 노출되면 피부가 괴사하고 림프절 손상으로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이며 사망에 이르렀습니다. 의학자들은 이를 이용해서 암 치료에 적용해보았습니다. 질소 머스터드 계열의 약제를 사용해서 혈액암 중 하나인 림프종 치료에 성공하면서 항암 화학요법을 처음 탄생시켰습니다. 이후 백금 제재 약재로 항암제 시스플라틴(sisplatin)이 개발되어 고형암 치료에도 효과를 보게 되었고 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암세포의 성장 기전이 밝혀짐에 따라 항암제도 발전을 거듭해서 다양한 항암 화학요법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암 환자에게 세포독성 항암제라고 부르는 항암제를 투입하면 암세포만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손상을 입히게 됩니다. 장내 점막 세포, 모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화하는 특성이 있는 정상세포까지 세포독성 항암제에 의해 공격을 받기 때문에 백혈구 감소, 탈모, 구토, 설사 등 부작용의 단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인체에 덜 해롭게 하면서 암세포에게 치명적으로 적용시킬 수 있느냐가 항암 화학요법의 핵심입니다. 최근 정상세포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항암제가 개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암세포는 암 부위에 따라 각기 다른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2세대 항암제로 알려져 있는 표적항암제는 각 암세포에 나타나는 특정 단백질이나 유전자 변화에 작용해서 암의 성장과 분화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물질을 차단하게 됩니다. 각 암세포에 존재하는 특정 표적을 찾아내는 연구와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표적치료제 적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기존 세포독성 항암제와 병행하여 사용되고 있습니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암 자체를 공격하는 기존 항암제와 달리 인공면역 단백질을 투여해서 면역체계를 자극시켜 면역세포가 선택적으로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면역항암제는 항체 성분의 약물이므로 암세포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세포독성 항암제와 같은 탈모, 골수기능 저하 등 부작용이 적고 표적항암제의 내성 발생 위험을 개선하였습니다. 그러나 면역항암제 적용에도 갑상선 질환, 간염 등 부작용이 여전히 발생되고 있고 게다가 매우 고가이면서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항암 화학요법은 암의 완치, 재발방지 또는 생존기간 연장증상 완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재발방지 목적인 경우는 3개월에서 1년 정도 일정기간을 두고 시행할 수 있지만 수술이나 생존기간 연장을 위한 경우에는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암세포가 항암제에 노출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내성이 생기면 다른 항암제로 교체하면서 치료를 이어가야 하는데 더 이상 약제를 사용할 수 없는 때가 올 수 있습니다. 항암 화학치료를 받는 동안 항암제 부작용으로 환자가 힘들었어도 치료받는 시간만큼 생명이 연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암이 각각 다르고 환자 상태나 부작용조차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얘기할 수 없지만 완치 가능성도 있는 것이므로 항암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희망을 놓지 않는 것입니다. 

 

암은 치료가 힘들고 사망률이 높은 무서운 질병입니다.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때로는 만성질환처럼 꾸준히 치료를 이어가면서 생명을 연장하고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될 수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고통을 가능하면 줄여가면서 합병증 없이 질병과의 평화로운 공존 생활을 목적으로 할 수도 있습니다. 

 

 

* 이전 글 참조

2021.09.18 - [건강] - 암환자의 슬기로운 병원생활 책 소개

2021.09.04 - [건강] - 암 환자의 통증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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