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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이어폰 사용 후기

by 77 Harvey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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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전도 이어폰 사용후기 

 

몇 년 전부터 귓속 아니라 귀 위에 걸쳐 사용하는 이어폰이 등장하였습니다.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처음에는 무척 신기해 보였습니다. 귓속에 뭘 넣고 듣는 걸 불편해했기 때문에 더 이상 관심 없었는데 최근 귀가 잘 안 들리던 차에 보청 기능 겸용 모델이 있다고 해서 호기심이 일었습니다. 조금씩 귀가 어두워지면서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귓속에 넣지 않아도 되고 보청 기능까지 있는 이어폰이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싶었습니다. 나는 괜찮은 신제품을 보게 되면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쇼핑 사이트를 자주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 보청기 겸용 이어폰을 찾아보았는데 몇 개 모델을 보았지만 사용후기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보청기 겸용 모델 구매 계획은 포기하고 이 기회에 궁금했던 일반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해보고 익숙해지는 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모델 하나를 선정해서 해외 직구로 구매했는데 알리익스프레스는 배송도 신속하지만 물건을 받아보니 상품이 괜찮아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귓속에 이어폰 넣지 않고 소리 들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스피커 사용해서 고막에 음파 전달하고 있는 기존 이어폰과 달리 골전도 이어폰은 고막 우회하는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합니다. 그렇게 되면 고막으로 인한 청력 문제가 있는 사람이나 귓속에 이물질 넣기 불편한 사람에게 아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또한 경우에 따라 주변 소리에 주의해야 하는 안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습니다. 기존 이어폰은 외이도를 통해 귀로 들어오는 음파가 고막을 통해 내이로 전달되는데 골전도 이어폰은 음파 대신 작은 진동을 생성해서 두개골 뼈를 통해 외이도와 고막을 우회하고 내이로 직접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내이로 전달되는 진동은 고막을 통해 오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서 귀 손상이 있거나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문제없이 소리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일반인에게도 아주 유용한 일입니다. 귓속에 넣는 이어폰 사용할 때는 주변의 전화벨 소리 듣기가 어려운데 이런 경우에 편리합니다. 또한 달리기나 사이클링 할 때 반드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의 기울여야 하는데 이때에도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을 꼽자면 아직 음질 문제가 일반 이어폰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저음 재생에 취약하다고 말하는데 그렇지만 어차피 귀 열어놓고 다른 소음과 함께 들어야 한다면 음질은 별로 문제 될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소리는 음파의 진동이 공기를 통해 귀로 들어오는 현상입니다. 귀로 들어온 음파가 고막을 진동시키게 됩니다. 이 진동은 망치뼈, 모루뼈, 등자뼈로 이루어진 청소골을 지나고 달팽이관에서 전기에너지로 바뀌어 뇌로 전달됩니다. 그런데 소리의 진동은 귀 주변부에 있는 광대뼈와 근육을 통해 달팽이관에 직접 전달되기도 합니다. 귀와 가까운 두개골과 근육 등을 거쳐 청소골에 바로 닿게 되는 것을 골전도 현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귀를 막아도 자기가 내는 목소리 들을 수 있다는 건 골전도 현상 때문입니다. 자신의 윗니와 아랫니를 부딪혀보면 딱딱 소리가 귀로 전달될 텐데 이는 구강을 통해 발생한 진동이 두개골을 통해 달팽이 관으로 전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골전도 원리를 이용해서 골전도 이어폰이 개발된 것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고막이 손상된 청각 장애인도 소리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물속이나 건설 현장처럼 주변의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골전도 이어폰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사용하면서 귀가 개방될 수 있다는 건 아주 큰 장점입니다. 이어폰 소리 들으면서 귀를 통해 명확하게 바깥소리 들을 수 있다는 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어폰 때문에 주변 외부 소리를 듣지 못해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머리에 밀착하도록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되어 있어 커다란 동작에도 잘 분리되지 않는 장점이 있어 레저 스포츠 용으로 적합합니다. 자전거 탈 때 귀 막고 자전거 타겠다고 하면 아주 위험할 것입니다. 눈 감고 외나무다리 건너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자전거 주행이나 러닝 중에 꼭 인이어 이어폰을 착용하고 싶다면 한쪽만 착용하면서 주변 소리에 유의해야 할 것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가 열려 있어 주변 소리 들으며 위험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고막이 아닌 뼈와 피부 진동을 통해 내이로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외이와 중이에 문제가 있는 사람도 잘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아직 표현하는 음질 수준이 안 좋다고 말합니다. 진동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음역대와 강한 비트 음악을 뚜렷하게 재생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바깥으로 소리가 새어나갈 수 있어 도서관 같이 정숙해야 하는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점이 뚜렷해서 골전도 이어폰은 소음이 심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군사용으로도 유용하며 스포츠 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골전도 헤드폰 전문기업으로는 2011년도에 설립된 샥즈(Shokz, 예전 이름은 Aftershokz)가 있습니다. 스포츠와 산업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으며 음질이나 브랜드 평판이 좋은 편입니다. 대표적 브랜드는 AeropexOpencomm입니다. 모든 제품에 생활방수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2019년에 출시된 Openswim은 블루투스 없이 MP3 재생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2020년 3세대 애프터샥 플래그십 모델로는 Openrun, Openmove, Opencomm 등이 있습니다. 우리 국내에도 소개되고 있는데 네이버 쇼핑에서 보니 Openrun Pro가 20만 원대로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고가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달리기 운동과 같은 야외 스포츠 활동에 적합하기 때문에 땀 흘리거나 야외에서 비 맞는 경우에 대비한 방수 기능이 있으면 좋습니다. 방수 기능은 IPX 등급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야외활동 경우 IPX5 정도로 충분하지만 물속에서 수영하는 경우라면 최소 IPX8 등급이 필요합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주로 블루투스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됩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두 손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특히 수시 전화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같은 블루투스 이어폰이 필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온보드 스토리지가 있으면 오디오 파일 저장으로 일반 MP3 플레이어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습니다. 수영할 때처럼 곁에 오디오 소스가 없을 때 온보드 스토리지가 있으면 좋습니다. 최근 나온 제품은 블루투스와 MP3 기능을 겸용하고 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내부 충전식 배터리로 전원을 공급받게 됩니다. 골전도 이어폰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으려면 이어폰에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어야 합니다. 

 

일반 이어폰은 주변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 운동이나 야외 활동에서 돌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데 골전도 이어폰은 양쪽 귀가 열려 있어 외부 소리를 함께 듣기 때문에 이런 위험을 감소시켜 줍니다. 이런 장점은 레저 스포츠 경우 아주 유용하며 활동적 부분에 있어서 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귀에 꽂지 않아서 안전에 도움이 되고 가볍고 편안한 착용감으로 장시간 사용해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삽입형 이어폰을 오래 끼고 있으면 귓바퀴가 아파지는데 골전도 이어폰은 진동이 귀 주변부 뼈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귀 모양 닮은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착용감이 좋은 편입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이렇게 많은 장점이 있는데 문제는 가격이 꽤 한다는 것입니다. 중국 제품을 마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가격에 골전도 이어폰 입문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어떻게 그런 가격에 제품을 내놓고 게다가 한국까지 무료배송 가능한 건지 이해불가입니다. 토요일 저녁 주문 후 수요일에 물건을 받게 되어 깜짝 놀랐습니다. 포장에 찍혀 있는 중국 내 우체국 소인을 살펴보니 일요일 새벽 시간대가 찍혀 있었습니다. 우리가 예전 한창 개발도상에 있을 때 아무렇지 않게 야간작업으로 업무를 소화해 내던 게 생각났습니다. 당시에는 주간 근무 시간이 끝나도 야간에 일하고 일요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일한다는 게 자랑스럽고 일상사로 받아들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품 브랜드 명은 Adzuki Bean인데 이는 영어로 '팥'이라는 뜻입니다. Adzuki Bean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알지 못하지만 내가 구매한 제품은 마음에 듭니다. 

 

- 저렴한 가격입니다.

- 무선은 Bluetooth 5.2 적용입니다.

- 32 Giga 내장 메모리가 있습니다.

- 수영장에서 사용 가능한 IPX8 등급 방수 기능이 있습니다.

- 내장 배터리 한번 충전하면 8시간 재생 가능합니다.

- 내장 마이크가 있어 전화 통화 가능합니다.

- 무게 25g으로 가볍습니다. 

- 충전할 때 마그네틱 착탈 방식으로 편리합니다.

 

 

 

 

충전은 마그네틱 방식 연결로 살짝 가져가기만 해도 착 달라붙고 뗄 때는 가볍게 당겨도 떨어지는 착탈식 충전단자가 사용하기 편합니다. 극성이 있어서 제 위치 방향이 아니면 서로 붙지 않습니다. 

 

MP3 기능으로 사용할 때 음량 증가와 다음 곡으로의 진행을 한 버튼으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음량을 높이려면 버튼을 짧게 누르고 다음 곡으로 전환하려면 음량 증가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됩니다. 만일 최대 음량까지 가게 되면 경고음이 한번 울리게 됩니다. 음량을 낮출 때는 음량 감소 버튼을 짧게 누르며 이전 곡으로 돌아가려면 음량 감소 버튼을 길게 누르면 됩니다. 이어폰 켜기는 다기능 버튼을 3초간 누르면 알림음과 함께 파란 불이 켜지면서 동작 상태로 들어가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 모드로 들어갑니다. 이어폰 끄기는 다기능 버튼을 길게 누르면 알림음과 함께 전원이 꺼지게 됩니다. 만일 음악을 재생하다가 잠시 정지하려면 다기능 버튼을 짧게 누르고 다시 재생하려면 또한 짧게 누르면 됩니다. 전화가 왔을 때는 전원 버튼을 짧게 1회 누르면 수신 가능하며 만일 수신 거부를 원한다면 전원 버튼을 2초 동안 누르고 있으면 됩니다. 

 

맨 처음에 스마트폰과 골전도 이어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골전도 이어폰과 스마트폰의 페어링을 진행해주면 됩니다.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켜고 골전도 이어폰 신호를 등록해서 페어링을 진행하면 연결됩니다. 다른 전화 이용해서 내 스마트 폰으로 전화 걸어 연결 상태를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부속품으로 내장된 실리콘 조절 벨트는 어린 아이나 머리 둘레가 작은 사람도 적절한 사이즈로 착용할 수 있도록 헤드셋 프레임 조임을 조절해주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수 기능 테스트 겸해서 수영장에 골전도 이어폰을 가지고 가 보았습니다. 이어폰 착용한 채로 수영해 보았는데 별 문제없었습니다. 물속에서는 오히려 소리가 더 커지고 잘 들렸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신기해해서 한 번씩 착용해보라고 했더니 아주 좋다고 말합니다. 수영할 때 계속 사용하려는 건 아니지만 확실하게 방수 기능 테스트해보았습니다. ㅎㅎ

 

골전도 이어폰 사용한다고 해도 오래 사용하게 되면 고막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지 청신경의 부담을 덜어주는 건 아닙니다. 소리를 크게 듣다 보면 마찬가지로 청신경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외부 소리와 같이 듣다 보니 일반 이어폰에 비해 좀 더 큰 음량을 선호할 수 있습니다만 주의해야 합니다. 골전도 이어폰은 내이에 직접 영향을 주므로 멀미에 민감한 사람은 두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 경우는 음량이 커질 때 진동이 세지게 되어 불편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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