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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결국 나도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by 77 Harvey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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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도 코로나에 걸렸습니다.

 

월초에 친구들과 청계산으로 산행 다녀왔는데 폭우가 내려 우산 준비했음에도 옷과 신발이 젖을 정도로 비를 많이 맞았습니다. 그날 저녁 어째 몸이 으슬으슬한 게 기분이 안 좋아 집안에 비치해 둔 타이레놀을 찾아 먹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몸의 컨디션이 별로 호전된 거 같지 않아 불쾌한 기분이었습니다. 다음날 화요일에는 미열까지 올라오는 거 같아 열을 재보니 37도5부였습니다. 열이 높지 않았지만 타이레놀을 한번 더 먹었습니다. 어쩐지 기운이 떨어지는 거 같아 일찍 잠자리 들었는데 누워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혹시 코로나 아닐까 하는 걱정이 일었습니다. 마침 미국에 있는 큰 딸애가 귀국했을 때 가져왔다가 남겨 두었던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확대경 들고 깨알 같이 작은 글씨로 쓰여 있는 설명서를 읽어보면서 자가진단을 실시해 보았습니다. 진단결과 C와 T자가 선명하게 나타나서 코로나 양성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불안한 생각에 밤새 뒤척이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우리 동네 소재 코로나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병원에서도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라고 확정받았습니다. 병원에서는 주사 한 대 놓아주고 5일 치 약을 처방해 주면서 권고사항이지만 격리하는 게 좋겠다고 얘기하였습니다. 

 

 

 

 

질병관리청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이트에서 찾아보니 확진 시 조치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 5일 치 처방약

 

 

코로나 발병 이후 근 3년간 조심하면서 지냈고 예방주사도 4차에 걸쳐 매번 맞았기에 코로나는 내게서 비껴가는 줄로 알았습니다. 주변에 보면 대부분 다 한 번씩 코로나에 걸렸었는데 예방주사 덕분인지 별 무리 없이 지났다고들 말했습니다. 내 경우도 그동안 몸이 찌뿌드 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처럼 검사해 본 게 아니어서 코로나가 이미 지나갔던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확실히 코로나 양성이라고 하니 처방해 준 약을 열심히 먹고 격리도 지켜가면서 5일 보냈습니다. 약을 다 먹었고 이렇다 할 증세도 없고 애초부터 열도 없었는데 이제 약을 다 먹었으면 완치되는 걸로 알았습니다. 일요일 저녁에 남아 있던 진단키트를 다시 사용해 보았는데 여전히 양성으로 나오는 거였습니다. 다음 날 병원으로 찾아가서 양성진단이 나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고 물었더니 증세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게 없다는 설명이었습니다. 코로나 양성 진단은 2달 지나도 계속 양성으로 나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분이 불안했지만 아무 증세도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조심하면서 1주, 2주 지났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냥 이렇게 코로나가 지나간 거 같은데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 받아 보고 싶지만 또 양성 나올까 봐 2달쯤 더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이렇게 별 탈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긴 하지만 허무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온세계가 요란했던 코로나가 이런 거였나 싶기도 하고 예방주사로 면역이 생긴 덕분이라는 안도도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코로나 발병 실태를 정부가 발표 안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발병이 제법 많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요즘은 전철 안에서도 마스크 착용하고 있는 분들을 거의 보기 어렵습니다. 정부에서도 지난 6월 1일부로 코로나 감염병 위기경보경계 단계로 낮추었다고 합니다. 8월 초쯤에는 병원을 포함한 모든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의무가 없어지게 되어 사실상의 방역조치가 모두 사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코로나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실시해서 감염병 등급을 4급으로 내리게 되면 코로나는 독감처럼 다루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 모두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온 분위기인데 나처럼 아직도 코로나에 걸리는 경우가 있으니 그래도 정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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