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안전 캠페인 '5초만'
얼마 전 전철 도착 시간에 맞추느라 전철역에서 급하게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 개찰구에서 휴대폰 카드를 찍고 나오는 순간 발이 꼬여 넘어졌습니다. 꽈당하고 보기 좋게 앞으로 넘어졌는데 순간 큰일 났구나 싶었지만 가만히 살펴보니 아픈 데가 별로 없는 거 같아서 일단 일어나서 원하던 전철을 탔습니다. 전철 안에서 살펴보니 오른쪽 팔꿈치가 시큰 거리는데 그렇다고 부러지거나 한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천만다행이다 싶어서 감사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큰 일 날 뻔했는데 그만하면 다행이다 싶었지만 후회 막급이었습니다. 바쁘게 뛰지 말자고 많이 다짐해 오고 있었는데 이날 또 그런 다짐을 거스르고 말았습니다. 전철시간에 맞추느라 급하게 뛰곤 했는데 좀 넉넉하게 여유 두고 집에서 나와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나이 먹고 나니 신체 기능이 마음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급하고 생각은 예전대로지만 지금은 나도 모르게 발과 다리 동작이 내 생각과 괴리가 있습니다. 계단 오를 때 조금만 급히 오르다 보면 다리를 충분히 들지 못했기 때문에 계단 턱에 걸려 넘어지기도 합니다. 걸어갈 때도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 장애물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 먹어서 낙상으로 골절되거나 하다못해 멍이라도 들면 잘 낫지도 않고 고생이 심할 텐데 정말 주의해야 할 일입니다. 주변 친구들도 절대 조급해서 안된다고 충고해 줍니다.
만일 오른쪽 팔꿈치에 뼈라도 금 갔다면 탁구도 안되고 당구도 못하고 캘리그래피도 못하고 일상생활에 큰 지장 줄 뻔했습니다. 오는 9월에 미국 여행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차질 줄 뻔하였습니다. 정말 조심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 TV에서 봤던 생활안전 캠페인으로 '5초만' 하는 공익광고가 나에게 해 주는 말이었습니다. 새삼스레 그 공익광고가 실감 나게 느껴졌습니다. 배우 오나라 씨가 열연한 광고인데 많이 보셨을 겁니다. 오나라 씨 이미지와 아주 잘 맞는 광고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의 전 국민 일상의 생활안전 캠페인 광고입니다. 지하철역에서, 수영장에서, 그리고 횡단보도 앞에서 급히 가는 사람에게 '5초만'하고 제지하는 내용입니다. 정말 나부터 '5초만' 지켜야 하겠습니다.
<전 국민 생활안전 캠페인>
일상생활 속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해볼까요? '5초만'
- 지하철 역에서 급하다고 뛰기 전에 우리 모두 '5초만'
- 수영장에 바로 들어가기 전에 우리 모두 '5초만'
- 깜빡이는 초록 불에 급하게 건너기 전에 우리 모두 '5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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