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로 자유 CC에 다녀왔습니다.
9월에 애틀랜타 및 워싱톤 방문 예정으로서 애틀랜타에서는 고교 동기들과 골프 라운딩 계획이 있습니다. 골프 손 놓은 지 20년 되었고 그 후 어쩌다 몇 년에 한 번 정도씩 골프장에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 젊었을 때 자전거나 수영 배우면 평생 안 잊어 먹는 것처럼 골프도 한번 몸에 배게 되면 잊어 먹을 게 없다고 주장해 왔는데 사실 재미로 하는 말이지 안 치다가 치게 되면 잘 맞지도 않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모처럼 미국의 좋은 골프장에서 치게 되는데 조금은 쳐야 할 거 같아서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워 연습장 가기도 힘든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갑자기 스크린 골프장에서 연습하면 좋을 거 같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스크린 골프는 우리말이고 영어로는 Golf Simulator라고 합니다. 스크린에 가상 시뮬레이션 화면을 뛰워서 가상현실의 골프를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면적이 작고 골프장 건설이 어려운 실정이므로 스크린 골프가 크게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크린 골프를 해보니 좋은 점이 참 많은 거 같습니다. 골프는 경기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골프장 접근하는 데 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시간 무지 잡아먹는 운동입니다. 스크린 골프장은 집 주변에도 몇 개씩 있어 아무 때나 한두 시간 안에 골프 라운딩 할 수 있으니 참 편리합니다. 좋은 점은 복장도 자유롭고 로스트 볼 걱정할 필요도 없고 무겁게 골프클럽 갖고 다닐 필요 없이 비치된 골프 클럽 사용할 수 있고 요즘처럼 더울 때 에어컨 잘 나오는 시원한 곳에서 즐길 수 있으니 정말 금상첨화입니다. 단점이라면 실제 치는 느낌과 다르다는 것인데 스크린 골프는 페어웨이 조건, 러프, 방카, 해저드, 바람, 오르막 내리막 경사, 그린의 굴곡, 빠르기 등 절대 같을 수 없을 것입니다. 스크린 골프가 필드에서 보다 점수 잘 나올 거 같은데 처음에는 그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 스크린 골프 이용해 보니 조금만 요령 터득하면 좋은 점수 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크린 골프에서는 그린 위 경사 그리드를 표현해 주므로 큰 도움이 되는데 게다가 컨시드도 1.5미터로 넉넉하게 해 주면 점수가 잘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만나 친하게 된 나보다 젊은 사람이 골프를 잘 친다고 해서 한번 안내 부탁해서 지난달에 스크린 골프장에 함께 다녀왔었습니다. 당시는 오랜만이고 스크린골프도 처음이어서 힘이 무척 들어갔었는지 대부분의 홀에서 더블파로 성적도 안 좋았고 몸도 힘들어서 다녀온 후 상당기간 피곤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오늘 휴일이고 해서 그 친구에게 다시 부탁해서 미금역 인근 스크린 골프장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스크린 골프장은 혼자 가도 된다고 하는데 기계 조작법이 쉬어 보이지 않고 바쁜 종업원에게 물어봤자 핀잔만 받을 거 같아 아무래도 혼자 가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함께 갔던 친구는 싱글 골퍼여서 배울 게 많아 좋았습니다. 지난번에 내가 힘을 너무 많이 주고 스윙하다가 망했던 걸 생각해서 이번에는 거리 욕심내지 말고 임팩트 위주로 하기로 하였습니다. 여주에 위치한 자유 CC 코스가 좀 쉽다고 해서 이를 선택했는데 페어웨이가 넓고 시원해서 마음에 들었고 성적도 잘 나왔습니다. 간혹 파도 잡고 버디도 두 홀 잡았습니다. 실제 필드에 나가는 것과는 크게 다르겠지만 이렇게 쉽게 골프 라운딩 연습할 수 있다니 참 좋은 거 같습니다. 스크린 골프에 매료되면 자주 치게 된다고 하는데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자유 CC는 주말 그린피가 비회원 27만 원이라는 데 우리는 인당 15,000원으로 오전 두 시간 안에 라운딩 끝내고 점심 먹으러 갈 수 있었습니다.
자유 CC 1번 홀 전경, 골프장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습니다.
골프존 스카이 미금의 스크린 골프 요금표입니다.
김프로의 세컨드 샷 어드레스 자세가 아주 좋아 보입니다. ㅎㅎ
오늘의 성적표입니다. 나는 멀리건 한번 써먹었고 84타 12개 오버였습니다. 한 달 전의 98개보다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김프로는 버디 9개 전체 65타 언더 7개로 넘사벽입니다.
라운딩 끝나고 나면 드라이버, 아이언, 우드, 퍼터의 샷 분석까지 해서 알려줍니다. 아이언의 그린 적중율이 상당히 나쁜데 연습 좀 하면 좋아질 걸로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실제 상황이면 퍼팅 수가 적어도 50% 이상 많아질 거 같은데 어쨌든 오늘 스크린 골프에서는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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