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펜과 물펜을 이용한 캘리그래피
문화센터에 나가 캘리그래피 시작한 지 벌써 3개월짜리 한 학기가 지나갔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갑니다. 지난여름 한창 더울 때 태평역에서 하차해 문화센터가 위치한 언덕까지 오르는 게 참 힘들었는데 어느덧 더위가 지나가고 이제는 가는 길도 익숙해졌습니다. 선생님과 수강생들과도 친해졌습니다.
아래는 그동안의 작품들인데 왼쪽은 선생님 것이고 오른쪽은 제가 쓴 것입니다. 제가 쓴 건 그냥 글씨로 보이고 선생님 것은 캘리그래피 작품으로 보입니다. 같은 글씨라도 캘리그래피는 형식이 많이 다른 거 같습니다.
9월부터 신학기 시작하면서 화선지에 붓으로 쓰는 것 외에 새로운 분야로 엽서를 이용한 캘리그래피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엽서를 이용할 때는 일반 붓보다 붓펜과 물펜을 사용한다면서 반장을 통해 일괄 구입하였는데 저는 이런 도구가 있다는 걸 처음 보았습니다. 일본사람들이 처음 시작했는지 쿠레타케라는 일본제품이었는데 참 편리하고 신기해 보였습니다.
붓펜은 몸체에 검정먹물이 들어있어 만년필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필제품도 있고 직접 먹물을 넣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펜을 뉘어서 쓰면 굵은 글씨로 쓸 수 있고 세워 쓰면 가늘고 작은 글씨로 쓸 수 있습니다. 물펜은 몸체에 물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데 팔레트에서 수채화용 물감을 묻혀 칠하면 색상을 진하게 할 수도 있고 물을 이용해 연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붓끝을 물에 씻으면 다른 색상을 묻혀 칠할 수 있고 여러 색을 혼색할 수도 있습니다. 엽서처럼 작은 화폭에 그림 그리거나 색칠하는 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었습니다.
겸연쩍지만 제가 만들어 본 엽서 작품들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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