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포켓볼 Eight Ball 게임 즐기기
분당노인복지관에는 당구장이 있어 캐롬 당구대 7대와 포켓볼 당구대 3대가 있습니다. 당구 강좌도 있지만 회원들은 자율적으로 당구대를 무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율 당구는 희망자가 많아 일자별 조별로 나누어 추첨해서 당첨되면 한 학기 3달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포켓볼에 관심 갖게 되어 지난여름부터 포켓볼 자율당구 신청해서 일주일에 2번씩 복지관 당구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전 몇 년 전에 잠깐 포켓볼 입문 레슨 받은 적도 있고 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배워보고 싶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아주 좋고 재미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3구와 4구 캐롬당구를 먼저 익혔기에 포켓볼이 어렵다는 생각이 별로 없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른 분들보다는 빠른 시간에 포켓볼 기량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포켓볼은 띠무늬 공과 민무늬 공 각 7개씩과 8번의 검은색 공으로 해서 15개 공으로 플레이하는 에잇볼(Eight Ball)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에잇볼이란 공이 8개라는 게 아니고 8번 공을 마지막으로 넣어야 끝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에잇볼은 중간에 아무리 많이 넣었어도 검은색 8번 공을 넣는 플레이어가 승리하게 됩니다.
경기 방법과 중요한 규칙 몇 개를 설명해 보겠습니다.
브레이크 샷
브레이크 샷은 삼각형으로 세팅된 볼을 수구 흰 공으로 쳐서 형태를 깨트리는 걸 말합니다. 이때 수구 제외한 4개 이상의 공이 쿠션에 맞아야 정상적인 브레이크입니다. 브레이크 때 흰 공이 포켓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파울이 발생하면 다음 사람은 볼인핸드(프리볼) 할 수 있지만 헤드라인 뒤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로우와 하이 또는 솔리드와 스트라이프
브레이크 샷 후 흰 공 이외의 공이 하나 이상 들어갔으면 공격권을 유지하게 되는데 아직 오픈(open) 상태로서 공격자가 지정한 포켓에 공을 넣어야 들어간 공 기준으로 하이볼(9-15번 Stripe 띠무늬 공) 또는 로우볼(1-8번 Solid 민무늬 공) 그룹 한쪽이 자기 공으로 지정되며 상대방은 다른 무늬 공으로 지정됩니다. 브레이크 샷에서 공이 한 개도 안 들어갔으면 다음 플레이어가 치게 되는 데 이때 하이볼과 로우볼 아무거나 좋은 공으로 선택해서 칠 수 있습니다. 공을 포켓에 넣게 되면 공격권자가 계속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자기가 선택한 하이볼이나 로우볼 한쪽의 8개 공을 다 넣은 후에는 마지막으로 검은색 공을 넣어야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데 게임 도중 이를 넣게 되면 무조건 바로 패배입니다. 검은색 공을 넣을 때 자기가 친 흰 공도 들어가게 된다면 그것도 패배입니다. 포켓볼은 콜샷으로 진행한다고도 하는데 이는 플레이어가 특정볼과 특정 포켓을 지정해서 콜 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정한 볼이나 포켓이 아니면 플레이 권한을 상대방에게 넘겨야 합니다.
파울
경기 중 공을 바깥으로 내보내거나 옷이나 손으로 건드린 경우 파울인데 파울 하게 되면 상대방은 임의의 좋은 위치에 흰 공을 놓고 칠 수 있는 볼인핸드(Ball in hand), 프리볼 권한을 갖게 됩니다. 자기 쪽 공이 아닌 다른 공이나 검은색 공을 먼저 맞추는 것도 파울입니다. 수구가 목적구를 맞춘 후 포켓인 하지 못한 경우 수구나 목적구 어느 공이든 쿠션에 맞춰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레일 파울이 되며 상대방에게 프리볼 주어야 합니다.
스카치 경기방식
A와 B가 한 팀으로 복식 경기하는 경우 A가 공을 넣으면 팀의 공격권이 유지되지만 다음 샷은 B가 해야 합니다. A가 공을 넣지 못해 공격권이 상대 팀에게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 우리 편 샷 플레이는 B가 해야 합니다. 스카치 경기방식에서는 A와 B가 번갈아 가면서 샷 해야 합니다.
콜샷
플레이어는 어느 포켓에 목적구 넣을지를 항상 지정해주어야 합니다. 이를 콜샷(Call shot)이라고 하는데 자신이 넣고자 한 포켓에 공을 넣었다면 공격권을 이어갈 수 있지만 의도한 곳이 아닌 다른 포켓에 들어갔다면 공격권은 상대에게 넘겨야 합니다. 뱅크샷, 킥샷, 캐논(콤비네이션) 샷 할 때 항상 몇 번 공을 어느 포켓에 넣을 것인지 말해주어야 합니다. 하지 않았다면 공격권은 상대에게 넘어가게 됩니다. 마지막 8번 공 경우에도 지정한 포켓에 들어가야 게임에서 승리하는 것이며 다른 포켓에 들어갔다면 패배입니다.
규칙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플레이 잘할 수 있는 게 더 중요한데 포켓볼이 쉬어 보여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3구와 4구 같은 캐롬 당구를 먼저 배운 사람에게 쉬어 보여도 막상 쳐보면 쉽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캐롬과 포켓 볼은 전혀 다른 방식입니다. 캐롬은 공을 맞춘 후 수구인 자기 공이 어디로 가는지 신경 쓰게 되지만 포켓볼에서는 목적구가 어디로 가는지 이를 신경 써야 합니다. 목적구를 쳐서 포켓에 넣으면 되는데 이게 말처럼 쉽게 되지 않습니다. 캐롬에서는 두께가 조금 달라도 회전 주는 정도에 따라 원하는 방향으로 수구를 보낼 수 있지만 포켓볼에서는 조금만 두께가 달라도 목적구를 포켓에 넣기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어렵기 때문에 포켓볼이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본 포켓볼 레슨 관련 동영상을 아래와 같이 소개합니다.
그랜드문화센터 구승미의 '신나는 포켓볼 TV 교실' 채널이 있습니다. 이를 구독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전체 30편의 동영상이 소개되고 있는데 6편 이미지 볼이 가장 중요한 거 같아서 직접 올려놓겠습니다.
포켓볼 용어 총정리편도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 외 김원상 프로의 포켓볼 강좌로 초급 편과 중고급 편 동영상이 있습니다. 외부 재생이 안되어 이 게시글로 가져올 수 없지만 관심 있는 분은 유튜브로 검색해서 시청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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