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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1년 만에 다시 꽃대 보여 준 카랑코에

by 77 Harvey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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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다시 꽃대 보여 준 카랑코에 

 

 
작년 이맘때 분당복지관 원예 프로그램에서 다육식물카랑코에(Kalanchoe) 한 그루 분양받아 집에 가져왔었습니다. 얼마 후 꽃은 다 떨어지고 잎만 남았었는데 자라면서 수형이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그래도 여태 물주며 관리해 왔습니다. 언제 다시 꽃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얼마 전 줄기 한 곳에서 꽃대가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꽃망울이 터지고 자태를 드러내었는데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식물 키운다는 게 이런 재미로 하는가 봅니다. 1년 세월이 흘렀는데 참 호흡이 길다는 느낌입니다.
 
다육식물이란 열대 건조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잎과 줄기, 혹은 뿌리에 물 저장 구조를 가지고 있는 식물을 말합니다. 카랑코에는 다육식물로 꽃이 예쁘고 색도 다양해 관상용으로 인기 많은 수종입니다. 처음에는 꽃이 다발로 피면서 매우 예뻤는데 키우면서 보니 그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어 나가며 원줄기는 목질화가 진행되었는데 목질화 식물을 처음 보게 되어 당황스러웠습니다. 물을 자주 주어 너무 많이 자란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번에 핀 꽃이 지게 되면 줄기를 잘라 정리하고 다른 화분으로도 옮겨 심어볼 생각입니다. 
 
거실 탁자 위에 작은 화분들이 몇 개 늘어서니 보기 좋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할 생각은 없었지만 작은 화분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받아온 장미허브는 너무 촘촘히 심어졌던 거 같아서 무더기에서 하나 빼내어 별도 화분에 심었습니다. 이건 외목대로 키워보고 싶어서 밑의 잎은 따주었는데 아직 줄기에 힘이 붙어 있지 않습니다. 목질화가 진행되어야 외목대 모습이 될 텐데 잘 될까 모르겠습니다. 식물이 자라고 꽃이 피는 과정을 바라보는 건 좋은 일인 거 같습니다. 그래서 반려식물이란 표현에 정감이 갑니다. 식물 키우는 건 그동안 집사람 몫이어서 나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분양받아 작은 화분의 작은 식물 하나로 시작해 보니 관심도 커지고 기쁨도 늘어나는 거 같습니다. 
 
 

 
 
우리 집 카랑코에가 다른 카랑코에 사진들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기에 제대로 크고 있는 건지 불안했는데 아래 사진과 같이 어떤 화초 판매 사이트에서 내 화분과 비슷한 모양의 묵은둥이라는 걸 찾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묵은둥이란 키운 지 오래되었다는 걸 말합니다. 다육식물을 오래 키우면 줄기가 목질화되어 나무처럼 변하는데 이를 목대라고 합니다. 튼실한 목대의 묵은둥이들은 나름대로 멋진 자태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우리 집 거실 탁자가 작은 화분들의 거치소가 되었습니다. 허브장미도 다육식물이라고 하니 같이 키우면서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한줄기 꽃대의 꽃 하나밖에 안 피었지만 작년 12월 10일 분양받아 왔을 때 사진에는 제법 화려한 모습이었습니다. 너무 차이가 많아 같은 카랑코에 종이 맞나 싶고 어떻게 하면 이렇게 많은 꽃을 볼 수 있을지 연구과제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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