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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 휴가 여행

by 77 Harvey 2024. 11. 29.

 

베트남 다낭으로 떠난 휴가 여행

 

지난달 30일에 출발해서 11월 4일까지 5박 6일간 친구들 6명이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 다녀왔습니다. 당초 27일 출발예정이었는데 태풍 짜미 영향으로 갑자기 항공편이 결항되는 바람에 며칠 늦추어 30일에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짜미(Trami)라는 태풍의 명칭은 베트남이 제출한 이름으로 장미과 나무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올해 20번째인 태풍 짜미는 필리핀 마닐라 인근 먼바다에서 발생해 한국에는 별 영향 주지 못했지만 필리핀, 베트남, 중국 남부까지 강타하였다고 합니다. 하필 태풍 철에 휴가계획 잡아 놓은 게 문제였는데 그래도 일정조정으로 큰 차질 없이 다녀올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실제 다낭 현지에서 관광 일정으로 유명 해변가를 지나가 보았는데 시설물이 많이 휩쓸려나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정 조정 때문에 당초 8명이 갈 예정이었다가 6명만 다녀오게 되었는데 기 지불한 호텔비는 반환되지 않는다고 해서 손해가 조금 있었고 기 구입한 데이터 용 현지 유심도 기간 손해가 있었습니다. 

 

인천에서 다낭까지 직행하는 대한항공편으로 4시간 반 만에 다낭 공항에 내렸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다낭 공항의 시설이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중남미, 아프리카 등 후진국으로 여행 많이 다녀본 경험에 비추어 보면 그동안 세월이 흐른 탓도 있지만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제법 괜찮다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베트남은 처음이어서 미리 여러 관광안내서나 유튜브를 살펴보게 되었는데 관광지로서 괜찮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 와보니 생각보다 좋다는 인상을 받았고 여기 자주 와도 좋겠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이 먹어 비행시간이 긴 먼 곳으로의 여행은 어렵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베트남 정도는 괜찮고 물가도 저렴하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날씨도 춥지 않고 모든 게 좋다는 첫인상과 다시 방문하고 싶다 하는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패키지여행이 아니라 항공편과 숙소를 사전에 정한 다음 나머지는 자유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일행 중에 다낭에 다녀왔던 친구가 있어 그리 하게 되었는데 관광은 현지 도착 후 호텔에 부탁해 바나힐후에 2개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말 하는 가이드가 아니라 영어 가이드여서 불편했지만 우리 일행만 버스 타고 시간에 쫓김 없이 여유 있고 자유롭게 관광할 수 있어 더 좋았던 거 같습니다.  

 

 

 

 

후에는 베트남 중부에 위치한 도시인데 1802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다고 하며 우리나라 경주와 비견될 만합니다. 많은 역사적 기념물과 건축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도시에 있는 후에 성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이곳의 관광 명소로는 티엔무 시원카이딘 황제릉 그리고 후에 성 등이 있습니다. 티엔무 사원은 1601년 건설된 사원으로 흐엉 강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원에 들어서면 국가번영을 위해 건설되었다는 팔각형 7층탑이 서있고 그 옆으로 2톤 넘는 무게의 동종이 있습니다. 석탑 안쪽으로는 아름다운 분재들로 꾸민 정원, 소나무 숲이 있습니다. 사원의 작은 전각 안에 하늘색 자동차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이는 틱꽝득 스님 소유로 스님은 친프랑스 정책을 펼친 남 베트남 정부에 대응하여 불교 차별을 철폐하고 종교 자유를 인정해 달라는 뜻으로 이 차를 몰고 호찌민 시티까지 가 분신자살 했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의 첫 번째는 티엔무 사원이며 두 번째는 카이딘 황제릉입니다. 카이딘 황제릉은 응우옌 왕조의 12번째 황제 카이딘(1916-1925)의 능으로 1920년부터 11년간 건축되었다는데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유럽과 아시아, 고대와 현대의 건축양식이 혼합되어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양쪽에 큰 용이 새겨진 계단을 오러면 작은 궁정에 들어서는데 양쪽에 무관과 문관의 석상들이 2줄로 서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황제의 묘소로 들어서면 색유리와 도자기 조각들로 장식된 화려한 벽과 9마리의 용이 그려진 천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베트남 가이드와 함께 찍은 사진 포함해서 카이딘 황제릉 스케치 사진 몇 장 아래에 첨부합니다.

 

 

 

후에 시에서 가장 볼만한 곳은 후에 왕궁입니다. 왕궁 규모가 상당히 크고 볼거리가 많아서 구석구석 돌아보려면 2시간 이상 소요됩니다. 후에 왕궁은 베트남의 마지막 응우옌 왕조(Nguyen 1802-1945) 궁터로 길이 10km에 달하는 성곽과 해자로 둘러싸여 성채라고 불립니다. 프랑스와의 독립전쟁과 남북 베트남 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문화유산이 소실되었지만 이후 많은 건물 복원을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체계적 관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후에 시가 다낭에서 약 100km 떨어져 있어 늦게야 다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저녁 만찬으로 다낭시에서 유명하다는 라오다이 해산물 식당으로 가서 커다란 랍스터 한 마리부터 시작하면서 관광 첫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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