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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참여 : 탄천 생태보존자료 사진촬영 봉사단

by 77 Harvey 2020. 10. 15.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참여 : 탄천 생태보존자료 사진촬영 봉사단 

 

지난 9월 중순에 분당 노인종합복지관 사이트를 점검하다가 탄천 생태보전 자료 기록을 위한 사진 촬영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게 웬 떡인가 싶어 날자를 보니 다음날까지 모집 마감이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고 전화로 신청하였습니다. 무슨 공고든지 개인에게 직접 알려주는 게 아니어서 공고를 자주 들여다봐야 기회라도 생깁니다. 날자가 지나가서 기회를 놓치게 되면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선배시민 자원봉사단이라는 게 뭔가 싶어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전에는 노인이나 실버라는 말을 앞에 붙이더니 요즘은 좀 세련되게 한다고 선배시민이란 말을 만든 모양입니다. 그런 명칭을 사용한 지 꽤 되었는지 여기저기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사진 촬영 재능이야 천차만별이어서 내가 사진에 좀 관심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는 내세울게 못되지만 알고 보면 다른 사람들도 거기가 거기 수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괜히 겁먹을 필요는 없고 한번 부딪혀보기로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봉사단이라고 하면 일단 경쟁률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신청했더니 다행히 접수되었습니다.  

 

자원봉사단이지만 기록용 자료사진이니까 어느 정도 사진의 수준이 필요하고 촬영 대상물에 대한 기본지식도 필요하고 해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무료교육까지 받게 되니 정말 신청 잘했다는 느낌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교육을 받게 되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뭘 배우려면 직접 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론으로만 배운다면 기억에 안 남는데 직접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면 그보다 좋은 게 없습니다. 온라인 교육은 리모트 미팅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데 사용해보니 괜찮은 프로그램입니다. 보통 사용하고 있는 줌 프로그램보다 더 좋아 보이는 건 리모트 미팅은 프로그램을 별도 설치할 필요 없이 웹 주소로 들어가면 바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인 듯한데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도 예측 못했던 코로나 사태로 모두 어렵고 힘들어할 때 오히려 기회를 맞이하고 있는 업종이나 사람들이 있다는 게 신기합니다. 리모트 미팅 개발업체는 갑자기 수주물량이 크게 늘어났다고 합니다. 

 

지난달부터 생태사진 촬영기술 습득을 위한 교육이 매주 진행되고 있는데 그때마다 과제를 받고 있습니다. 나무를 촬영 해오라하고 꽃 사진을 촬영 해오라 해서 다음 교육시간에는 내가 찍은 사진의 부족한 점이나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을 마음대로 찍었는데 특정 대상물이 주어지고 기록사진으로서 필요한 점을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으려니 쉽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이 요구하는 사진을 찍는다는 건 새로운 경험입니다. 당신은 왜 사진을 찍느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고 내가 찍는 사진에 대해 기획할 수 있다는 경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것만으로도 그냥 좋다고 혼자 내키는 대로 보이는 걸 찍는 것보다는 찍어야 할 대상이 주어져서 어떻게 찍을까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각도로 찍어보고 또 내 사진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평가를 하고 얘기를 나누게 되면 취미사진을 바라보는 관점이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느낌입니다. 사진 동호회 활동을 하더라도 사진 촬영 장소만 정할 게 아니라 대상물을 정하거나 공동의 목적을 염두에 두고 사진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런 동호회들도 있겠지만 가령 탄천의 사계절과 같은 전경사진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계절따라 보는 야생화나 날아드는 새, 곤충의 변화 등을 기획해서 찍는다면 동호회 활동이 한층 전문화되는 기분을 맛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사진교육 때 제출했던 탄천의 전경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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