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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시민농원 텃밭 경작을 시작했습니다.

by 77 Harvey 2021.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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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농원 텃밭 경작을 시작했습니다.

 

4월 6일 텃밭을 개장한다고 해서 성남시청 뒤편 성남시민농원에 조성된 텃밭으로 가보았습니다. 마침 친구 한 명이 같이 텃밭 분양에 당첨되어 시간을 약속하고 함께 갔습니다. 야탑역에서부터 20여분 정도 걸어 현장에 갔더니 성남시농업기술센터 직원들과 영농 지도하시는 분들이 곳곳에서 분양 텃밭 위치를 확인해주고 관련 참고자료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첫날이어서 그런가 사람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나처럼 처음 하는 사람들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면서 잔뜩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습니다. 

 

 

앞으로 매일같이 나오기는 어렵겠지만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나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먼저 경험한 친구 얘기로는 밭에 심은 작물에서 싹이 나오고 조금씩 자라게 되면 뿌듯한 마음에 보고 싶어서라도 자주 나오게 된다고 합니다. 

 

 

첫날은 아무것도 준비한 게 없어 일단 현장 답사한 셈 치고 다음 날 손장갑이랑 준비해서 등산화를 신고 다시 찾아갔습니다. 삽과 괭이로 고랑을 내고 텃밭을 4 등분했습니다. 그렇게 고랑 만드는 작업 하느라 삽질 좀 몇 번 했더니 어떻게 힘든지 작다고 만만히 볼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 텃밭 가까이에 마침 정자가 있어 자주 쉬면서 기운을 차려 일을 마무리했는데 돌이 많고 흙이 안 좋아서 예쁜 모양으로 만들 수 없었습니다. 어떤 텃밭은 맨손으로 다듬어도 좋을 만큼 흙이 깨끗해 보였는데 각 텃밭마다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래도 내 텃밭에서 바로 두서너 건너편은 발이 푹푹 빠질 정도로 땅이 질어 보였는데 그런 곳에 배정 안 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그곳에 배정받은 분은 불평이 대단하던데 그럴만해 보였습니다. 

 

 

이날은 친구가 준비해온 씨감자 몇 개를 얻어서 심어 보았습니다. 기술센터에서 먼저 퇴비를 다 뿌려 놓았다고 해서 따로 비료도 안 뿌리고 멀칭도 안 해 어떨까 싶습니다만 올해는 맛보기니까 이렇게 시작해보려 합니다. 나중에 영농지도사 한 분이 와서 보더니 이곳은 땅이 질고 토양이 안 좋아서 감자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는데 이미 심어 놓았으니 그냥 기다려보려 합니다. 다음 주에 다시 가게 되면 대파랑 몇 가지를 더 심어볼 생각입니다.

 

 

삽, 괭이, 레이크 등 큰 농기구는 현장 보관함에 있는 것을 사용할 수 있지만 손으로 사용하는 모종삽 정도는 가지고 다니는 게 좋겠다 생각했습니다. 옆에 있던 분이 모종삽을 빌려 주었는데 씨감자 심을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시에서 텃밭을 분양해주면서 각종 농기구를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주고 관수시설도 곳곳에 마련해주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시민 텃밭 운영은 참 좋은 일이다 생각되었습니다. 진작 알았으면 좀 더 일찍 해보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올해는 추첨에 당첨된 것만 해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작물재배 관련 정보를 살피다 보니 생소한 용어들이 눈에 띄어 몇 개를 사전에서 찾아보았습니다.

 

- 이랑은 밭을 갈아 가운데가 두두룩하게 흙을 쌓아 만든 곳, 한 두둑과 한 고랑을 함께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 고랑은 이랑 사이로 골이 파여 배수로 및 통로로 이용되는 곳을 말합니다.

- 본엽은 초엽 또는 떡잎 뒤에 나오는 정상엽입니다.

- 북주기는 작물이 잘 자라게 밑줄기나 뿌리를 흙으로 두두룩하게 덮어주는 작업으로 두둑 높이기, 잡초발생 억제, 뿌리 보호, 줄기 연화 촉진 등을 위해서입니다. 

- 분지는 식물이 2개 이상의 가지로 분화되는 것입니다.

- 멀칭(mulching)은 농작물이 자라고 있는 땅을 짚이나 비닐로 덮는 일입니다. 농작물의 뿌리를 보호하고 땅의 온도를 유지하며 흙의 건조, 병충해, 잡초 따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고운 흙으로 덮으면 흙 멀칭이고 비닐로 덮어주면 비닐멀칭입니다. 우리말로는 피복이라고 합니다. 

- 모종은 옮겨심기 위해 가꾼 어린 식물, 또는 옮겨 심는 행위를 말합니다

- 파종은 종자를 땅 속에 뿌리는 것입니다

 

 

작은 농기구 이름도 생소할 수 있습니다.

 

- 모종삽은 어린 식물을 옮겨 심을 때 사용하는 작은 삽입니다.

- 괭이는 흙을 파거나 고르는 데 사용합니다. 모양에 따라 외발 괭이, 두발 괭이, 세발 괭이 등이 있습니다.

 

 

 

 

- 호미는 잡초를 뽑거나 감자 등을 캘 때 사용합니다

- 레이크(rake)는 흙을 고르거나 풀을 긁어모으는 데 사용하는 곰발처럼 생긴 쇠갈퀴입니다.

 

 

 

성남 시청 뒤편에 위치한 성남시민농원입니다.

 

 

 

시민들에게 분양한 텃밭은 한 개가 3.3평 정도 되는 크기입니다. 각 텃밭마다 번호표 팻말이 꽂혀 있습니다. 텃밭 앞으로 성남시청이 보입니다.

 

 

 

이곳 상점에서 대파, 청상추 등 모종과 씨앗, 비료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벌써 모종하고 멀칭해 놓은 부지런한 분들이 있습니다.

 

 

 

내 텃밭에 고랑을 파서 4개 이랑을 만들었는데 뭘 했다고 온몸이 다 쑤십니다. 가운데 이랑에 씨감자 몇 개를 심었습니다. 봄감자는 막 심어도 잘 자란다는데 정말 싹이 올라올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텃밭을 운영 관리하고 있는 성남시농업기술센터에서 아래와 같이 '도시 농부를 위한 도시 농업 농자재 정보'라는 유익한 자료를 나눠 주었습니다. 텃밭 만들기 준비하는 시작단계부터 수확의 마무리 단계까지 나누고 실외텃밭 만 아니라 실내 텃밭에 관해서도 설명하고 있으며 부록으로 작물재배 일정, 자재 소개 및 용어 등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처럼 처음 텃밭 해보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해동안 참고자료로 가지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2021.03.18 - [7학년 이야기] - 성남시민농원 실버 텃밭을 분양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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