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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by 77 Harvey 2021. 4. 10.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요?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우리말로 하면 정보격차를 뜻한다고 합니다. 경제적, 사회적 여건의 다름으로 발생하게 되는 정보격차를 의미하고 있는데 정보격차가 심화되면 사회계층의 단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바이드가 이제는 옛날 용어처럼 들리고 있지만 9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처음 사용되었던 신조어로 새로운 정보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자 간에 사회적, 경제적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현상을 말합니다. 디지털이 보편화되면서 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계층은 지식이 늘어나고 소득도 증가하게 되어 디지털을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게 되었다는 겁니다. 정보 격차는 소득, 교육, 지역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식과 정보의 격차는 선진국과 후진국 간, 한 국가 안에서도 사회 주류와 소외계층 간 격차를 더욱 벌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정보화 초기 단계에서는 정보 혁명으로 지구촌이 가까워지고 평등사회 실현이 가능해 보였지만 정보화가 진행될수록 오히려 정보격차는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디바이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진국과 후진국 간, 부유층과 빈곤층 간 간격은 더욱 벌어지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보화 시대에는 주요 생산요소인 정보에 대한 접근과 이용의 격차가 계층 간 소득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어 정보격차는 사회적 문제로 국제적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정보격차는 세대 간 단절 현상까지 초래하고 있어 사회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보격차에 따른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벌써 오래전 2001년에 '정보격차 해소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전담기관으로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설립된 바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일찍이 정보격차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디지털 평등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복지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또래 IT 멘토링 사업에 참여하기로 해서 지난주에 처음으로 멘토링을 진행해 보았습니다. 동기 친구들과의 만남에서 간혹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자문 구하는 친구들을 보면 어떻게 이런 걸 모를 수 있나? 자식들에게 물어볼 수 없었나? 깜짝 놀라기도 했었지만 엊그제 진행했던 멘토링에서는 그것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30분 내지 한 시간 사이에 무슨 수로 뭘 어떻게 도와줄 수 있겠나 싶어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자문 요청했던 한 분은 카톡은 하고 있지만 여러 친구들과 한 방에서 얘기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겠냐고 물어서 친구들을 초대해 카톡 채팅방 새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 동기들 중 한 친구는 스마트폰 화면이 갑자기 어두워져서 보기 어렵다고 눈을 크게 뜨고 답답해하길래 화면 디스플레이 밝기를 올려 주고 직접 밝기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준 적도 있습니다. 저장용량 부족 때문에 카톡방에 들어온 사진을 일일이 하나씩 지우고 있는 친구에게 한 번에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우리 동기들 중에는 아직도 스마트폰 사용하지 않는 친구도 있습니다. 손이 전면에 닿게 되면 화면이 확확 바뀌어 겁나서 못 만지겠다는 겁니다. 두 살짜리 아기도 손으로 이리저리 화면을 돌려볼 줄 아는데 뭘 두려워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것,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겠지요. 

 

 

 

 

대가족 제도가 붕괴되고 핵가족 제도로 넘어가면서 노인 세대 가정에 누가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겁니다. 어쩌다 만난 자식에게 물어보기도 쑥스럽고 물어보면 지난번에 가르쳐드렸는데 잊어 먹었냐고 핀잔받거나 다구치는 걸 듣기도 싫고 그러다 보니 스마트폰 사용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자식 세대들이 모두 바쁘니까 여유 없는 것도 이해되지만 안타까운 일입니다. 멘토링 사전 교육에서 얘기가 나왔는데 노인들은 몰라도 모른다는 얘기 잘 안 하니까 이해되었는지 묻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반드시 직접 만지고 실행하는 걸 유도해서 확인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노인복지관에서는 교실에서의 교육을 진행할 수 없으니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인데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 수강 방법을 잘 모른다는 겁니다. ZOOM과 같은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해주고 몇 번 사용경험을 쌓게 되면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사용법 외에도 통신비 문제가 심각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노인세대만 있는 집에서 PC는 없고 와이파이 설치할 줄도 모르는데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으로 강좌 수강을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알뜰폰이 아니라도 노인층 통신비 지출이 월 15,000원 이상 되고 있다면 지나치다고 볼 수 있는데 이런 노인들 통신비 지출은 전화 통화 외 카톡 이용하는 정도뿐인데도 월 몇만 원씩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보면 옛날 모델이니까 기기 값이 포함되었을 리 만무한데 사용하지도 못하는 노인들에게 무제한 요금제나 예전 높은 요금제를 계속 적용시키는 게 아닌가 짐작됩니다. 이는 통신사가 사정 잘 모르는 노인층 주머니를 털어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거 어떻게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통신사에서 노인층 전화 요금에는 월 통신비 한도를 정해주는 등 좀 더 과감하게 지원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원이란 말이 무색한 게 그냥 사용한 만큼만 받으라는 얘기입니다. 

 

 

세대 간 디지털 디바이드 문제의 해결방안보다도 그런 문제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젊은 세대는 부모님 세대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좀 더 신경 써서 도와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부모님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먼저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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