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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복음 성가 '물 댄 동산'

by 77 Harvey 2024.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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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성가 '물 댄 동산'

 

우스갯소리로 교회 안 다니는 신자 보고 가나안 교인이라고 칭합니다. '가나안'을 거꾸로 읽으면 '안나가'가 됩니다. 그렇게 가나안 교인으로 오래 있다가 최근 교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믿음이 생겼다기보다는 어렸을 때의 익숙함에 젖어 보고 싶은 향수로 예전 다니던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오래전 동네 초등학교와 중고등부 함께 했던 친구들이 아직 몇 명 남아 있어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습니다. 오랜만에 옛날 교회에 왔더니 인테리어나 배치가 많이 바뀌어 있었습니다. 아래층에는 카페가 있어 주일에는 1,500원에 아메리카노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카페 이름이 '물댄동산'이었는데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일까 한참 생각했습니다. 외국어 같기도 해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분에게 무슨 뜻이냐고 물었더니 너무 익숙해서인지 오히려 내가 왜 물어보는지 이해 못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예배 중에는 끝날 때 모두 일어나서 '물 댄 동산' 성가를 부릅니다. 벽면 모니터 화면에 나온 가사를 보니 '물 댄 동산'이란 물을 잘 준 정원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Watered garden'이었는데 우리말 음률을 맞추다가 그런 거 같기도 하지만 오래전부터 성경구절에도 '물 댄 동산'으로 번역되고 있었습니다. '물 댄 동산' 성가는 제목이 좀 이상해도 멜로디가 좋게 들렸습니다. 찬송가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른 복음성가인데 처음 들을 때부터 좋다고 느꼈습니다. 복음성가들은 찬송가와 다른 느낌인데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지기 시작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한국교회에서는 예전 복음성가 사용을 놓고 한동안 논쟁이 뜨거운 적이 있었다고 하는데 경배와 찬양이 주류가 되면서 이제는 이를 어떻게 예배와 잘 접목시킬 수 있는가로 발전하였다고 합니다. 찬송가와 복음성가를 구별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찬송가는 찬송받는 대상이 하나님으로 사람이 하나님께 아뢰는 찬양이며 대부분 후렴 없이 아멘 코드를 붙이고 있다 합니다. 반면에 복음성가는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의 간증이거나 다른 사람에게 신앙에 대한 권면과 위로를 담아 쉽게 전하기 위한 노래입니다. 아멘 코드를 붙이지 않으며 부흥집회나 전도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복음성가는 찬양받는 상대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을 향하는 것이며 가사내용을 보면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거나 구원받는 기쁨을 간증하고 전도와 천국을 흠모하고 있습니다. 찬송가와 복음성가 외에도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으로 분류되는 노래도 있습니다. CCM은 현대 대중음악 양식을 따와서 오락성이 강한 교회음악으로 볼 수 있습니다. 가사면으로는 복음성가와 CCM의 구분이 거의 없습니다. 복음성가가 절제된 대중음악양식을 채택한다면 CCM은 팝이나 록 등 대중음악 장르를 제한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CCM이 기독교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국내 젊은 가수들이 다양한 스타일의 CCM을 시도하였고 젊은 성도들은 이를 새로운 분위기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교회 떠나 있어서 한국교회에서 그런 혼란이나 논쟁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내 생각에는 무엇이든지 옳건 그르건 대중이 따르면 변화하게 되어 있는 거 같습니다. 논쟁이 있다면 그건 과정일 뿐이며 변화는 계속 진행되기 마련입니다. 복음성가나 찬송가나 하나님을 찬양하고 신앙을 간증하는 것이니 우리 교회에서 모두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물 댄 동산' 성가는 검색해 보니 나강후 목사 작사작곡으로 2007년경 발표되었다고 합니다. 나강후 목사님에 대한 정보는 웹상에서 별로 찾을 게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개인 프로필을 좀 더 알고 싶었는데 자료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나강후 목사님은 복음성가와 CCM 작품활동 많이 하고 있는 듯 '물 댄 동산' 외 창작곡들이 많이 있으며 성가도 직접 부르고 있습니다. '물 댄 동산'은 '광주화요모임 1집'에 실려 있고 최근 '사랑하는 자여' 타이틀로 14곡의 창작 축복송 앨범을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나강후 목사님이 인도하는 광주 예수가족교회 카페를 방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예수가족교회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2로 71 위치한 예수 가족 교회 입니다. 역사적인 개혁주의 신앙을 추구하는 장로교회(합동측)입니다.

cafe.daum.net

 

 

여호와가 너를 항상 인도하여 메마른 곳에서도 네 영혼을 만족하게 하며 네 뼈를 견고하게 하리니 너는 물 댄 동산 같겠고 물이 끊어지지 아니하는 샘 같을 것이라 (이사야 58:11)

 

그들이 와서 시온의 높은 곳에서 찬송하며 여호와의 복, 곧 곡식과 새 포도주와 어린양의 떼와 소의 떼를 얻고 크게 기뻐하리라. 그 심령은 물 댄 동산 같겠고 다시는 근심이 없으리로다 할지어다 (예레미야 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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