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팩스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인 모바일 팩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 찍어 보내고 카톡이 되고 하니 사실 팩스는 요즘 생활에서 거의 필요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무슨 기관이나 관공서에서는 꼭 팩스로 신분증을 보내달라고 하거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팩스로 보내줄 것을 요구합니다. 그런 경우 어디에 부탁하나 걱정하곤 했는데 보통 주민센터에 가면 무료로 팩스를 보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공휴일 경우는 어떻게 하고 만일 내게 팩스로 뭘 보내주겠다고 하면 어떻게 팩스를 받을 수 있나 걱정이 되실 겁니다. 팩스가 필요 없게 된 시대에도 꼭 팩스를 사용하겠다는 데가 있는데 이럴 때 스마트폰으로 팩스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건 놀라운 일입니다. 제 경험입니다만 일거리가 조금 남아 있는 어떤 친구가 우리랑 당구장에서 한참 시간 보내고 있다가 갑자기 중요한 팩스가 집으로 올 예정인데 깜빡 잊고 있었다며 빨리 답신도 해야 된다면서 서둘러 집으로 가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모바일 팩스를 설명해주었더니 그런 게 있었는지 몰랐다고 깜짝 놀랍니다. 손 안으로 팩스가 들어오고 바로 손 안에서 팩스가 나갈 수 있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에서 검색하면 모바일 팩스 가능한 앱들이 많이 있습니다. 유료 팩스도 있고 무료 팩스도 있습니다. 팩스를 주고받으려면 전화번호가 필요한데 서울시내번호와 같이 02로 시작하는 번호를 사용하려면 한 달에 2~3천 원 하는 사용료를 내어야 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SKT 계열의 에스케이 텔링크의 모바일 팩스가 괜찮아 보입니다. 이건 가입 즉시 사용할 수 있는 번호로 0504-250-XXXX를 줍니다. 팩스 사용할 때 수신은 무료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발신은 MMS 문자 한 개 보내는 만큼 내 통신요금으로 부과하게 됩니다. 자신의 통신요금에서 무료문자가 충분하다면 그 범위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팩스기는 어디 있냐고요? 팩스기는 자신의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문서를 촬영하면 조금 삐뚤어져도 조정해주고 줄을 잘 맞춰서 문서 형태로 만들고 또 발송하기 전에 확인차 보여줍니다. 이를 오케이 하면 바로 팩스가 나가게 됩니다. 사무실 책상 한편을 차지하고 있던 팩스가 필요 없게 된 것입니다. 팩스 앱이 있다는 걸 얘기했더니 사용법을 가르쳐달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해보지도 않고 사용법을 묻는 건 세대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요즘은 아이들도 직관적으로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스스로 사용법을 익히는데 어른들은 책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용법을 다 듣고 배운 후에야 시작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겁나기 때문입니다. 그냥 눈앞에서 보이는 메뉴에서 수신도 눌러보고 발신도 눌러보고 이용 안내도 찾아보고 그러면서 배우면 됩니다. 용기를 내서 모바일 팩스 앱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하고 클릭해서 앱을 열어 보았는데 가장 먼저 팝압이 하나 뜨고 시스템 설정 수정을 허용하라는 요구가 보이게 되면 그만 거기서부터 겁을 먹고 손 대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스마트 라이프하고는 가까이하기 어렵습니다. 그냥 무조건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저것 눌러보시고 팩스도 보내보세요. 보낼 곳이 없으면 집사람 스마트폰에도 팩스 앱을 하나 깔아주고 서로 그림이나 이야기를 팩스로 주고받아보면 모바일 팩스 사용법을 금방 익힐 수 있습니다. 

 

 

모바일 팩스 앱 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