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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

by 77 Harvey 2020.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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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에 출사 다녀왔습니다.

 

 

양평 세미원 연꽃 문화제가 6.19일부터 8.16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7월 말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연꽃이 많이 져서 올해는 일찍 서둘러 보았는데 이번에는 너무 일렀는지 아직 연꽃이 만개되지 않아 또 아쉽게 되었습니다. 빛사냥 사진 동호회 친구들과 왕십리역에서 만나 경의 중앙선 양수역까지 함께 이동하였습니다. 전날 비 온 덕에 그렇게 덥지도 않고 햇볕도 따갑지 않아 출사 날씨로는 좋은 편이었습니다. 일 년 만에 찾아왔더니 입구 위치가 조금 바뀌었습니다. 문화제라고 하지만 연꽃도 만개되지 않았고 특별한 행사도 보이지 않은데 토요일임에도 방문객이 많지 않아 코로나 탓인가도 싶습니다. 

 

약 6천여 평 부지에 각종 수생식물이 가득한 세미원은 작년에 경기도 지방정원 제1호로 등록된 한국식 정원입니다. 한강 상류에 위치한 세미원은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난 연꽃을 주로 식재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각 계절에 맞게 아름답게 정원이 꾸며져 있습니다. 세미원(洗美苑)이란 이름은 물을 보며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며 마음을 아름답게 하는 옛 성현의 말씀을 따라 지어졌다고 합니다. 세미원은 서울에서 멀지 않고 교통편도 좋아서 연꽃 사진 촬영에 좋은 곳으로 이름 나 있습니다. 연꽃 문화제는 연꽃이 피기 시작하는 6월부터 2개월간 개최되는데 문화제 기간 중에는 야간개장으로 야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진흙에 물들지 않습니다. 연꽃이 피면 물의 시궁창 냄새가 사라지고 연꽃 향기가 연못에 가득 차게 됩니다. 연꽃의 꽃말은 '순결'과 '청순한 마음'입니다.

 

 

세미원으로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과 왼쪽으로 갈라지는 징검다리를 만납니다. 왼쪽 징검다리로 해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연이 호수를 덮고 있습니다. 

 

 

왼쪽 징검다리로 들어가면 장독 분수대 옆에 세워져 있는 "삼천리강산을 금상첨화 하자"는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유시 게시판을 만나게 됩니다. 오래된 유시만큼이나 게시판도 낡아 보입니다. 오랜만에 단기 몇 년도라는 연호를 보게 되니 어린 시절의 감회가 떠 오릅니다. 단기 4288년이면 2333년을 빼서 서기로는 1955년이 됩니다. 당시 한글과 지금 한글은 맞춤법이나 용법의 차이가 많아 보입니다.

 

 

맑고 풍요로운 한강과 나라와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만들어졌다는 장독 분수대입니다. 장독 분수대 앞은 기념사진 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세미원 정원에는 김명희 흙인형 전시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주제는 '엄마의 정원'으로 많은 작품이 놓여 있었는데 사진의 작품명은 '엄마의 삶은'이었습니다. 자식 돌봄에 있어서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 엄마를 그리고 있습니다. 

 

 

세미원 한가운데로 신양수대교가 지나갑니다.

 

 

가슴이 뻥 뚫린 사진의 하루방은 추사 김정희 선생의 공허하고 텅 빈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추사 하루방이라고 이름 지어졌습니다. 조선시대 최고 서예가인 김정희 선생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제주도에서 귀양살이를 할 때 가시울타리가 둘러쳐진 외딴 초가집에서 외롭고 쓸쓸한 세월을 지내야 하셨습니다.  뒤편 세한정(歲寒庭)에는 김정희 선생의 세한도가 벽에 걸려 있습니다

 

 

세미원에서 두물머리 쪽으로 배다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789년 정조가 양주에 있던 부친 사도세자의 묘소를 수원으로 이전해서 능호를 현릉원으로 지은 후 매년 한강에 배다리를 설치해서 현릉원을 참배하였는데 그 배다리를 재현한 것입니다. 배다리는 정성을 다해 부모를 섬기고자 했던 정조의 효행과 배다리 설계에 참여했던 정약용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배다리를 건너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절경으로 한국관광 100 선지로 선정되어 있는 두물머리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렇게 놓여 있는 돛배 하나가 그럴싸한 경치를 만들어줍니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입니다. 넘실거리는 강과 멀리 보이는 산을 배경으로 한 사진은 탁 트이는 시원함 그 자체입니다. 아래에 세미원 안내와 연꽃 문화제 팸플릿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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