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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울릉도 출사 여행 첫째 날 : 내륙 관광 A코스

by 77 Harvey 2020. 8. 18.

울릉도 출사 여행 첫째 날 : 내륙 관광 A코스

 

빛사냥 사진동호회 친구들과 울릉도 2박 3일 출사 여행 다녀온 지 벌써 2년 되어가는데 이제야 사진들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게으른 건지 뭐가 그리 바빴는지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다가 지난 사진들을 들쳐보게 되니 새삼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물가도 비싸고 두 번 다시 올 일 없겠다 생각했었는데 추억의 힘이 다 그런 건가 봅니다. 

 

재작년 11월 초 2박 3일 일정으로 모두 9명이 울릉도에 출사 여행 다녀왔습니다. 울릉도에 가려면 강릉이나 포항 등지에서 배 타고 갈 수 있는데 쾌속정이 다니고 있어 예전보다 시간이 많이 단축되고 편해졌다고 합니다. 우리는 강릉에서 아침에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하기로 하고 전날 강릉에서 하룻밤 숙박하였습니다. 덕분에 강릉중앙시장 먹자골목에서 소머리 수육 안주로 소주 한잔하고 안목해변의 카페거리에서 전야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11월 초하루 아침 일찍 일어나 황탯국으로 속을 풀고 강릉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시속 60~70Km 속도로 달리는 쾌속정 덕분에 강릉항에서 울릉도 저동항까지 178km 거리를 3시간 반 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너울성 파도와 빠른 속도 때문에 뱃머리가 들렸다 내려앉기를 반복해서 심하게 배 멀미했던 친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 울릉도에 공항이 생기게 된다면 그런 멀미 고생 없이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쉽게 닿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울릉도 공항은 올해 10월 착공해서 2025년 완공 예정이라는데 울릉도 최남단의 가두봉을 깎아내고 거기서 얻은 암석과 토사로 사동항 바깥쪽 바다를 매립해서 1.2Km의 활주로와 계류장, 터미널을 짓게 되면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다닐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여행하다 보면 날씨 부조가 아주 큰 몫 하게 되는데 다행히 우리 출사 여행은 최고의 날씨를 맞았었습니다. 저동항에 도착하니 여행기간 내내 우리를 안내할 젊은 가이드가 마중 나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여행사 도움 없이 울릉도에 다녀오기 쉽지 않을 듯한데 작은 여행사들이 워낙 많아 가격이나 내용이 모두 비슷비슷해 보였습니다. 저동항은 외부와 연결하는 항구이면서 어업기지입니다. 오징어가 잘 안 잡히는지 항구에는 오징어잡이 배들이 많이 정박하고 있었습니다. 저동항 랜드마크인 촛대 바위는 조업 나간 아버지를 기다리다 돌로 굳어버린 처녀라는 전설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날에는 섬 내륙 관광 A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울릉도 내륙 관광은 A코스와 B코스가 있어 내륙을 좌우로 돌아보는 것과 섬 일주 유람선, 그리고 독도 관광이 전부인 듯합니다. A, B 코스는 별도로 전담 운행하는 버스가 있어 여러 여행사 손님을 한데 모아 운행하는 형태입니다. 우리 일행은 도동항으로 가서 협동조합이라는 팻말이 붙은 45인승 버스를 타고 여러 팀들과 함께 서쪽 방향으로 돌기 시작하였습니다. 도동항은 여객선 전용부두가 있어 포항에서 오는 좀 더 큰 배들을 맞이하는 곳입니다. 도동항을 출발해서 사동, 독수리바위, 오징어 판매점, 호박엿 판매점, 예림 식물원, 코끼리 바위, 송곳봉으로 해서 나리 분지까지 다녀오는 코스입니다. 나리 분지는 화산섬이었던 울릉도에서 화산 분화구에 화산재가 쌓여 생긴 유일한 평야지대인데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첫날 관광을 끝내고 저녁 늦게 사동에 위치한 비치온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울릉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와 울릉도 관광지도를 소개합니다.

http://www.ulleung.go.kr/tour/

 

아름다운 신비의 섬 - 울릉군

오늘(08.16)의 일월출몰

www.ulleung.go.kr

 

 

서울에서는 가을 단풍이 한창 물들었던 11월 초 저동항 모습입니다. 멀리 산에는 단풍이 물들어 있었고 화창한 날씨인데 저동항에는 밤이 되어야 출어 나가는지 오징어 잡이 배들이 많이 정박해 있었습니다. 

 

방파제와 연한 촛대바위에서 바라보면 절벽 위에 세워진 행남등대가 보입니다. 

 

 

우리가 타고 왔던 배보다 조금 작아 보이는 빨간색의 여객선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되었는지 오징어잡이 배 한 척이 출어 나가고 있습니다.

 

 

저동 해안산책로에서는 암맥, 기공, 행인들 여러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안산책로는 아쉽게도 여러 곳이 통행금지로 막아놓아 전부 연결해서 다녀 볼 수 없었습니다.  

 

 

저동항보다 아래쪽에 위치한 도동항입니다. 포항에서 들어오는 가장 큰 여객선이 정박하는 부두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팀들이 합류해서 협동조합이라는 관광버스를 타고 내륙관광을 시작합니다.

 

 

관광버스를 타니 운행코스에 포함되어 있는 울릉도 특산물 호박엿 판매점에도 한번 들려야 합니다.

 

 

코끼리 바위섬을 배경으로 여행객 일원이었던  해외교포 젊은 친구가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한 예림 식물원의 모습입니다.

 

 

울릉도 북쪽에 위치한 나리 분지에 들어가니 주변 모습이 본토 산야와 다를 바 없어 보였습니다.

 

 

저동항에서 오징어 말리는 풍경입니다.

 

 

 

* 관련 글 참조

2020/08/18 - [빛사냥 사진] - 울릉도 출사 여행 둘째 날

2020/08/18 - [빛사냥 사진] - 울릉도 출사 여행 셋째 날 : 유람선으로 일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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