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픽에서 스톡 사진작가 되기
얼마 전 티스토리 블로그를 통해 상업용 사진판매 관련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인이 찍은 사진도 저작권료를 받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저작권료 라야 한 장당 100원, 200원이고 신생 업체에서 베타 서비스로 파격적으로 준다는 게 500원 정도니까 무슨 사진 전시회 판매 가격을 상상하면 안 되겠지요. 저작권이 강화되면서 사진 한 장도 인터넷에서 마음대로 가져오기 어려워졌습니다만 사진 이미지 관련해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사이트도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수채화 수업받을 때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무슨 그림을 그릴 것인가 고민스러웠는데 같이 수업받는 분이 Pinterest라는 아주 유용한 사이트를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트에서도 무료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고 구글에서도 무료 이미지를 찾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무료 이미지보다는 조금이라도 비용 지불하는 사이트가 좀 더 다양하고 질 좋은 사진을 갖고 있습니다. 판매용 스톡 사진을 취급하는 사이트를 찾아보면 많이 있습니다. 스톡 사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증가하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스톡 사진이란 광고 및 디자인 작업과 같은 상업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사진을 말합니다. 구매자는 이미 저장되어 있는 스톡 사진 중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검색해 즉시 다운로드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톡 사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이 나타나게 되었는데 바로 스톡 에이전시들입니다. DSLR과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 고급화로 일반인의 취미 사진으로도 양질의 사진이 나올 수 있게 되면서 공급이 크게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스톡 에이전시는 판매자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진을 확보할 수 있어서 중개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스톡 에이전시의 기능을 살펴보면
- 작가에게 판매장소를 제공하고 구매자에게는 폭넓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 구매자와 판매자의 거래비용을 낮추게 된다.
- 콘텐츠 심사기능을 통해 양질의 사진을 선정하고 초상권이나 재산권 침해 문제를 사전 방지할 수 있다.
- 판매자에게 저작권 교육, 촬영 지침과 시장 트렌드 제공 등 순기능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톡 사진을 통해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보관되어 있던 일반인들의 수많은 사진이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취미 사진을 오래 한 일반인들은 상당한 기량과 업그레이드된 사진 기기로 전문 사진가와 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양질의 사진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자기가 찍은 사진을 누군가 필요로 하고 있어 제공할 수 있다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스톡 사진작가가 되는 길은 정말 쉽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당장 시작해도 아무 문제없습니다. 잘하고 못하고 성과야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스톡 사진작가가 된다면 나름대로 장점이 있습니다.
- 취미 사진에서도 사진에 대한 관심이 새로워질 수 있다.
- 사진을 찍을 이유가 생겼다.
- 내 사진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피사체를 보기 시작했다.
- 내 사진을 깔끔하게 정리해 둘 곳이 생겼다.
- 사진의 보관 필요 여부를 결정할 기준이 생겼다.
- 무엇보다 작가라는 타이틀이 마음에 든다.
- 작가라는 타이틀이 계면쩍으면 콘텐츠 프로바이더 또는 크리에이터라고 부르는 것도 좋다.
상업사진이라는 건 사용목적이 분명한 사진입니다. 글을 쓸 때 마땅한 관련 이미지를 찾으려면 어려웠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직접 본인이 촬영하자니 장소, 시간, 여건 등 막막해지니까 다른 사람의 사진을 찾게 됩니다. 상업사진의 용도를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한다면 그것대로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가령 여름철 맛있어 보이는 수박 사진이 필요하다면 직접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좋은 결과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때는 누가 수박 사진을 찍고 있겠습니까? 니즈가 있는 사람의 경우를 상상하면서 수박 사진을 찍어 볼 수 있습니다.
크라우드픽이라는 국내업체는 2017년에 설립되어 누구나 작가가 되어 본인의 작품을 알리고 판매할 수 있게 하고 수요자들은 손쉽게 원하는 사진을 찾을 수 있도록 사진 장터를 마련하고 있는 벤처기업입니다. 사이트에서 소개하는 바로는 6만여 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고 160만 장의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하였습니다. 사진작가가 되는 건 회원 가입하는 정도만큼 쉽습니다. 우리 친구들에게 수익을 생각하지 말고 사진작가나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을 만들기 위해 한번 시작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일단 크라우드픽에 들어가서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 후에는 회원으로 로그인해서 첫 화면의 상단에 있는 작가 홈을 클릭합니다.
이곳에서 '이미지 업로드'를 클릭하면 되는데 회원가입 후 사진 한 장이라도 업로드되어 등록이 완료되면 그 후부터 작가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작가 페이지가 생성되어 내가 등록한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작가 홈에서 '내 작가 페이지'가 아니라 '이미지 업로드'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상기와 같은 이미지 업로드 페이지가 나옵니다. 이곳에서 원하는 사진을 업로드시키면 됩니다. 간단하고 쉬운 절차입니다. 처음에는 20장까지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처음 업로드한 사진이 심사 완료되어야 다음부터 추가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만든 '내 작가 페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상수리나무'라는 필명으로 만들었습니다.
https://www.crowdpic.net/@77harvey
사진을 업로드한 후 생성된 '내 작가 페이지'입니다. 위 사진은 며칠 전 캡처한 내용인데 등록한 사진은 27장, 내 사진 페이지를 열람한 횟수는 13번, 대부분 제가 들여다본 열람입니다. ㅠㅠ 그다음 하트 아이콘은 제가 올린 사진이 좋다고 클릭해주는 '좋아요'인데 아직 제로입니다. 그다음 아이콘은 작가가 좋다는 '좋아요'인데 이것도 제로입니다. 두 번째 아이콘은 다운로드되어 팔린 이미지수를 말하는데 물론 제로입니다. 아래 라인에는 SNS 아이콘들이 있는데 저는 티스토리 블로그만 연결해 놓았습니다.
내 작가 페이지에서 그동안 올린 사진들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시간별로 정리해서 볼 수도 있고 특정 키워드를 입력해서 검색해 볼 수도 있습니다. 요 며칠 사이 예전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 찍었던 스마트폰 사진들을 올리고 있는데 '내 작가 페이지'에서 '모잠비크'라는 키워드를 넣고 분류해 보았더니 아래와 같이 관련사진만 보이게 되었습니다.
포스팅하면서 추가로 정보를 검색해보니 사진 스톡 에이전시는 국내에도 여러 개 있고 해외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원한다면 복수 에이전시에 가입해서 보유 사진을 분산시켜 업로드할 수도 있겠습니다. 크라우드픽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일반적으로 사진보다 일러스트가 판매 수익이 좋다고 합니다. 스톡 사진 판매에 참여하게 된다면 취미 사진이 변질될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그렇다고 해도 새로운 분야에 참여해보는 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톡 사진은 기본적으로 사진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 풍경 사진은 경쟁이 치열해서 웬만해서는 구매자 눈에 들기 어렵다는 것, 초상권 때문에 인식 가능한 얼굴 사진이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 재산권 때문에 특정 건물을 찍을 수 없다는 것, 제품의 브랜드 명이 나타나면 안 된다는 것, 고궁 등 문화재 관련한 것도 피해야 한다는 것 등 주의해야 할 사항도 많이 있습니다.
* 이전 글 참조
2020/07/27 - [빛사냥 사진] - 취미 사진의 발전인가, 일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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