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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안동 봉정사 :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by 77 Harvey 2020. 7. 28.

안동 봉정사 :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지난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안동 출사 여행 때 다녀온 봉정사 관련 사진들이 있어 이를 포스팅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봉정사는 안동시 천등산에 있는 신라시대부터 이어져온 사찰입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의 제자인 능인스님이 672년에 창건했다고 합니다. 의상 스님이 영주 부석사에서 종이 봉황을 접어 날리니 해발 574미터의 천등산 자락 지금의 봉정사 터에 내려앉아 머물렀다고 해서 그곳에 절을 짓고 봉황사 봉(鳳) 자에 머무를 정(停) 자를 따서 봉정사라고 이름 지었다는 설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천등산은 예전 이름이 대망산이었는데 능인 스님이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던 중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가 하늘에서 등불을 내려 굴 안을 환하게 비춰주었다고 해서 굴은 천등굴로 부르고 산도 천등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 봉정사는 의성군 고운사의 말사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절의 형태를 잘 갖추고 있습니다. 봉정사에 있는 극락전은 고려시대 때 지어져 우리나라 목조건축물 중 가장 오래된 것입니다. 오래된 절인만큼 많은 문화재가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봉정사를 비롯해 한국이 신청한 산사 7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로 하였습니다. 7곳에는 봉정사 외에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순천 선암사가 포함되고 있습니다. 

 

봉정사에서 극락전이 유명하긴 하지만 절의 중심은 대웅전으로 국보 3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봉정사는 1999년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갔던 곳인데 작년 2019년에 그녀의 차남 앤드류 왕자도 봉정사를 방문했었습니다. 아래 봉정사 안내도에서 보는 것처럼 천등산 봉정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만세루를 만나게 됩니다. 만세루 아래의 돌계단을 거쳐 올라가면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대웅전이고 왼쪽에 화엄강당이 놓여 있습니다. 화엄강당 뒤 극락전과 고금당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오른쪽은 요사체가 있으며 부속암자로 오른쪽에 지조암, 왼쪽에는 영산암이 있습니다. 

 

 

고색창연한 천등산 봉전사 현판이 걸려있는 일주문입니다. 일주문을 기준으로 승과 속의 경계가 이루어집니다.

 

 

만세루 아래 돌계단으로 오르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대웅전은 조선시대 초기 건축양식으로 오래된 목조건물 중의 하나입니다. 겹처마 팔작지붕에 다포 양식을 한 대웅전은 자연석 기단 위에 세워진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 건물입니다. 

 

 

보물 448호인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교학을 배우는 곳입니다.  

 

 

스님들이 기거하는 공간인 요사체는 일반적인 절집과 다르게 안동지역 사대부집을 연상시키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팔작지붕 아래 사랑채, 툇마루, 안채 같은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려시대 작품인 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극락전은 아미타 부처님을 모신 불전으로 국보 제1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72년 보수공사에서 상량문을 발견하였는데 여기에는 고려 공민왕 때 1363년에 지붕을 크게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담겨 있었습니다. 전통 목조건물의 경우 신축 후 수리하기까지 대략 150여 년 지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극락전 건립연대를 1200년대 초로 추정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임이 증명되었습니다. 

 

 

삼성각을 지나 영산암으로 갑니다. 영산암은 봉정사에 부속된 암자로 영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1989)' 촬영지로 유명해졌습니다. 영산암은 웅진암, 염화실, 송암당, 삼성각, 관심당, 우화루 6개의 전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의 만세루는 아래층은 사찰의 한가운데로 통하는 통로의 기능을 하고 위층은 산사의 전망을 감상하거나 법고, 목어 등을 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만세루는 예불을 알리는 고루로서의 기능을 하였습니다.

 

 

 

 

 

* 이전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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