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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노란색 카카오 전기 자전거 이용해 보기

by 77 Harvey 2021. 6. 5.

 

노란색 카카오 전기자전거 이용해 보기

 

그동안 궁금해했던 카카오 자전거를 어제 처음 타보았습니다. 노란색 디자인의 카카오 자전거를 보고 처음에는 아무나 무료로 타는 건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보니 카카오 모빌리티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것, 성남시 등 일부 지역에 한해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 일반 자전거가 아니라 전기자전거라는 것, 그리고 요금이 만만치 않다는 것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궁금해서 조금 더 검색해보니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충전이 잘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 페달을 밟으면 가속되므로 처음에 잘못하면 급발진처럼 자전거가 튀어나갈 수 있다는 위험성에 대해서도 알았습니다. 앱을 먼저 깔아 놓고 카드도 등록해 놓아야 하시라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해서 우선 앱을 설치하고 카드도 등록해 놓았습니다. 

 

 

 

 

이용요금은 처음 15분에 보험료 포함 1,500원이고 이후 1분당 100원 추가됩니다. 그냥 분당 100원으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용료가 꽤 비싼 편이지만 전기자전거라는 게 값나가는 제품이니 그러려니 해야겠습니다. 그동안 카카오 자전거에는 이용전 1만 원의 보증금 예치하는 보증금 제도가 있었는데 지난달 25일부터 폐지되었습니다. 

 

전기자전거는 만일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전거 자체가 무겁고 바퀴가 작아서 평지에서도 오르막처럼 무겁게 느껴지고 운행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필히 충전 잔량을 확인해야 하는데 1시간 이상 남은 걸 선택해야 합니다. 카카오 T 바이크 앱으로 자전거를 찾게 되면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증하고 뒷바퀴의 파란색 잠금 레버를 올려서 잠금을 해제하면 됩니다. 이용종료 후 반납할 때는 잠금 레버를 내려서 다시 잠가 주어야 바이크 대여가 종료됩니다. 잠금장치를 잠그면 핸드폰으로 이용요금이 뜨게 됩니다. 등록해둔 카드로 요금이 자동 계산됩니다. QR 코드는 앞 핸들 부분과 뒷바퀴 위 2군데에 있습니다. 운행 종료 후 운행 가능 지역 내에서는 아무 곳에서나 주차해 놓으면 됩니다. 앱지도에서 운행가능 지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는 조금만 밟아도 스윽 잘 나갑니다. 적응하면 괜찮겠지만 처음에는 잘 나가는 게 무섭게 느껴집니다. 전기자전거에 맛 들이면 일반 자전거는 힘들어서 못 탄다고 합니다. 전기자전거는 오르막길도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 자전거는 시속 20km 정도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기종에 따라 기어가 달려 있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 자전거 타기 전에 신체에 맞게끔 안장 높이를 맞춰 줍니다. 키에 맞춰서 높이 조절이 가능하지만 너무 높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둥근 레버를 위로 들어 올리면 높이 조절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자전거는 가속 레버만으로 모터가 작동하는 스로틀 방식이 아니라 PAS 방식이기 때문에 페달링 할 때 모터가 작동하게 됩니다. PAS 방식은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로 분류되어 면허 없이 운행 가능하며 자전거 도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자전거에는 브레이크가 있지만 기어 단 조절은 안되게 해 놓았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카카오 바이크로 검색해서 앱을 찾았습니다. 카카오 바이크를 설치하고 보니 카카오 T 앱으로 통합 운영되는 거였습니다. 카카오 T가 원래 설치되어 있어서 이번에 업데이팅하였습니다. 

 

 

 

 

 

 

카카오 계정으로 시작하니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고 해서 동의를 마치고 카카오 T 앱을 열었습니다. 

 

 

 

 

카카오 T 앱에서 자전거만 아니라 택시 호출, 대리 호출, 시외버스, 기차 이용까지 12가지 서비스가 모두 가능하게끔 한 곳에 모여 있었습니다. 이게 모두 카카오 모빌리티 서비스라니 카카오가 문자 서비스에서부터 시작해 우리 생활 곳곳에 잠식해 들어왔다는 걸 새삼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카카오 바이크를 클릭하니 또다시 추가 동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치정보 수집, 보험가입 동의 등과 관련해서 추가 동의까지 마치고 앱을 열었더니 처음이어서 그런지 바이크 이용안내가 올라와서 그동안 검색으로 많이 알고 있었지만 다시 한번 이용방법, 주차 등 주의사항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용 전 체크사항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출발 전에 자전거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선 브레이크가 되는지 확인해보고 안장을 자기 신체에 맞는 높이로 조정해야 합니다. 헬맷을 사용하게 되어 있으며 의무 사항이지만 아직까지는 그렇게 강제 적용하고 있지는 않나 봅니다. 음주 운전해도 안되고 두 사람이 이용해서도 안됩니다.

 

 

 

 

 

 

 

다음은 이용안내를 살펴봅니다.

 

맨 처음은 앱을 열고 시작하기를 누르면 나오는 화면에서 QR코드를 찍어주면 됩니다. QR 코드는 앞과 뒤 2군데에 있습니다. QR 코드 찍음과 동시에 인증이 되고 바로 서비스 이용 가능하게 됨으로 자전거 점검 등은 사전에 철저히 해야 합니다. 뒷바퀴에 걸려있는 잠금장치가 자동으로 풀리게 되어 있지만 확인하고 안 되면 눌러서 풀어줍니다. 페달을 돌리면 모터가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자전거 사용이 끝난 후에는 잠금장치를 수동으로 반드시 잠가주어야 합니다. 잠금장치를 잠그면 등록된 결제수단으로 결제 완료되었다는 확인이 들어오게 됩니다. 

 

 

 

 

 

 

 

 

 

이번에는 사용완료 후 주차 주의사항을 살펴봅니다. 사용 후 자전거를 구역 내 아무 곳에나 주차할 수 있다고 하지만 길 한복판에 세워 놓으면 안 되겠지요. 바이크를 숨겨두어도 안되고 개인 자물쇠로 잠가도 안됩니다. 지하 또는 다리 밑에 주차해도 안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게 되면 자동으로 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성남시 경우에는 처음 15분 사용료 1,500원에 보험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번 달 6월 14일부터 서울 송파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요금 변경 예정으로 처음 기본 적용시간 없이 보험료로만 200원을 부과하고 이후 사용료는 예전 분당 100원 요금에서 150원으로 인상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비싸 보이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험 사고 시에는 배상 및 치료비에 자기 부담금이 있습니다. 성남시 경우는 모든 시민에 대해 무료로 자전거 보험 가입 적용되고 있어 카카오 자전거 보험은 지자체 별로 보험내용을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자전거가 어디 놓여있는지 앱을 열면 바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흰색은 한대 놓여 있는 거고 파란색은 두대 이상 가까운 곳에 놓여 있는 것입니다. 자전거 아이콘 옆에는 배터리 충전 그림이 그려 있습니다. 얼마나 충전되어 있는지 이미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참 동안 서론이 길었습니다만 이제 카카오 자전거 체험기를 소개하겠습니다.

 

어제 아침에 분당 율동공원으로 갈 일이 생겼습니다. 성남여성복지회관의 사진 촬영 온라인 수업에서 모처럼 야외실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율동공원 B 주차장으로 찾아가야 하는데 전철이 닿지 않는 곳이어서 버스나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좋은 기회다 싶어 카카오 자전거를 이용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수내역까지는 전철로 이동하고 수내역에서 카카오 자전거를 이용해 중앙공원 옆으로 흐르는 탄천 지류와 병행하는 자전거 길을 따라 율동공원까지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수내역에 도착해서 카카오 T 앱을 열어보니 근처에 자전거 한 대가 보입니다. 이를 클릭해보니 방금 충전 완료했는지 배터리 100%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내역은 롯데백화점 2층에서 다리로 연결해 양지마을로 갈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자전거가 다리 위 연결로에 위치하고 있는 건지 아래 1층 지상에 있는 건지 지도로는 알 수 없었습니다. 정황상 롯데백화점 2층과 연결되는 곳에 있을 거 같아서 2층으로 올라가 찾아보기로 하였습니다. 주의 사항 중 하나가 다리 밑에 주차하지 말라고 했던 게 생각납니다. 자전거 가까이 왔는데도 보이지 않는다면 소리 울리기를 클릭해서 자전거에서 소리 나게 만듭니다. 가령 여러 대가 함께 있으면 소리 울리기를 통해 원하는 자전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연결되는 2층 지역에 내가 찾는 카카오 자전거가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자전거 앞 바구니에 내 카메라 백을 올려놓았습니다.  이용종료 시 잠금장치를 반드시 잠가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살펴본 후 '바이크 이용하기'를 눌러 QR코드를 찍고 잠금장치를 풀어서 이용 시작하였습니다.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보니 일반 자전거보다 조금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자전거 타본지 10년인지, 20년인지 가물가물한데 오래만이어서 그런가 자전거 균형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페달을 밟으면 쑥 나가니까 조심스러운데 균형이 잘 안 잡혀서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출발 지점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없어 자동차 도로로 내려왔는데 마침 아침시간이라 차량이 없어 다행이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가는 주차된 차량에 부딪힐 수도 있고 인도로 올라가면 행인과 부딪힐 수도 있어 몹시 불안했습니다. 횡단보도에서는 아예 내려서 끌고 가는 게 마음이 편했습니다. 율동공원으로 올라가는 탄천 지류 옆 자전거도로를 찾아야 하는데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단 중앙공원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자동차 진입 금지 막대들이 놓여 있었습니다. 옆으로 가다가 오른쪽으로 회전해서 약 1.5m 되는 막대 사이로 들어갈 수 있을지 잠시 주저하다가 시도하였는데 결국 막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친 데가 없는 거 같아서 일어났는데 뒤에서 오던 행인들이 괜찮냐고 물어보는 게 괜히 창피스러웠습니다. 자전거 도로로 내려가는 길을 찾지 못해 급한 김에 자전거를 끌고 계단으로 내려가게 되었는데 자전거가 무거워서 어려웠습니다. 자전거 도로로 내려왔지만 계속 균형 잡힌 주행이 어려웠습니다. 다른 자전거나 행인이 별로 없었던 게 다행이었는데 좁은 구간을 만나면 불안해서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통과했습니다. 잘못하다가 탄천으로 빠지면 창피 정도가 아니라 크게 다칠 것 같았습니다. 땀을 뻘뻘 흘려가며 목적지 부근에 도착했습니다. 자전거 도로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길은 상당히 가파른데 이를 오르려니 무척 힘이 듭니다. 전기 자전거도 일정 속도 이상은 나지 않는 거 같아 안 되겠다 싶어 도로 내려와 주차하고 이용을 종료하였습니다. 주차 사진을 찍고 등록 완료하였습니다. 인근에 카카오 자전거 놓여 있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언덕길을 올라가지 못해 그곳에 놓아둔 거 같았습니다. 이용 완료 안내를 보니 24분 소요되어 2,400원이 청구되었습니다. 걸어와도 될 거리인데 너무 오래 걸린 거 같습니다. 그래도 전기자전거 한 번 경험해 볼 수 있었다는 게 뿌듯했습니다. 

 

 

 

 

야외 촬영 수업 끝나면 다른 수강생에게 전철역까지 데려다 달라 부탁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수업 종료할 때쯤에는 다시 한번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언제 다시 타 볼 기회 없을 거 같아서 타보기로 하였습니다. 카카오 T 앱을 열고 검색해보니 아까 그 자리에 2대 대기하고 있는 게 보였습니다. 소리 울리기를 통해 내가 원하는 자전거를 확인한 후 탑승하였습니다. 

 

 

 

 

2시간 전 보다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내려서 끌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수내역까지만 가려고 생각했다가 내친김에 정자동 복지관 근처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통행인이 많아 불안해서 건너지 못하고 직진해서 건너편 지점에 주차하였습니다. 잔디밭에 주차한 후 잠금장치를 잠그고 종료한 후 이용 기록을 보니 운행거리 7.3 km에 시간은 29분 소요되어 2,900원이 결제되었습니다. 

 

 

 

 

자전거 네비와 비교해 보니 실제 나의 운행은 조금 더 시간 걸린 셈입니다. 요즘은 자전거 네비도 잘 나와 있는 거 같습니다. 기존 네비에서 자전거 길 찾기를 이용하면 자전거 네비가 됩니다.  

 

 

 

 

카카오 자전거 운행해보기가 색다른 경험이기는 했지만 앞으로 더 이상 시도하게 될 거 같지는 않습니다. 우선 불안해서 안타는 게 좋겠습니다. 평소에 자전거를 자주 타고 있다면 모르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안 탔던 사람이라면 시도해보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전기 자전거는 확실히 내가 아닌 다른 동력에 의해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페달 밟는 게 바퀴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모터를 작동시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페달을 많이 밟는다고 속도가 증가하는 게 아니어서 가속에는 아무 도움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기아가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델에 따라 기아가 있는 경우도 있다는데 내가 타 본 자전거에는 기아가 없어 일정 정도 속도 이상은 나올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내 발로 속도 제어할 수 있지만 전기자전거는 속도 제어가 안돼 불안했습니다. 일반 자전거라도 자주 타보았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기자전거 타 본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기자전거로 속도 내는 건 편하지만 자전거 바퀴가 작아서 그런가 쿠션 하나도 없는 헬스장 자전거 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울퉁불퉁한 지역에서 위아래로 움직일 때는 불편할 만큼 딱딱해서 승차감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자전거 타본 게 언제 적인지 기억 안 날 만큼 오래전이니까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핸들을 잡고 좌우 균형을 잡아야 하는데 그게 서툴러서 자전거 타기 불안했습니다. 우리 나이에 그냥 궁금증으로 전기자전거 시도해 보기에는 위험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못하다가 탄천으로 돌진하거나 지나가는 행인과 부딪히는 사고를 낼까 두렵습니다. 호기심으로 한번 타보았습니다만 여기서 그만두는 게 좋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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