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 선수 이야기

 

캄보디아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 선수 이야기

 

PBA나 국내 당구에 관심 있는 분은 캄보디아 출신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Sruong Pheavy) 선수를 아실 겁니다. 최근 21-22 시즌 PBA-LPBA 투어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LPBA 부문 결승에서 김가영 선수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하여 한층 화제의 인물이 되었습니다. 2-3년 전부터 얘기 듣고 있었지만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보니 더욱 드라마틱한 선수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2010년 만 20살의 나이에 한국 남자와 결혼해서 캄보디아를 떠나 한국으로 이주해온 평범한 다문화가정 주부였는데 우연히 당구를 시작한 이후 피나는 연습 끝에 천재적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서 얼마 안 되어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고 2017년 선수로 등록한 지 1년 반 만에 국내 대회를 제패하고 여자부문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른 인물입니다. 스롱 피아비 선수는 한국과 세계 당구계의 화제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향 캄보디아에서는 국민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그녀의 표현대로 어린 시절 고향 캄보디아에서 감자 캐며 농사일 도우며 지내다가 한국에 와서 당구선수로 이름 떨치게 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녀의 재능을 알아보고 당구선수로 키워주고 후원해준 남편 김만식 씨도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녀의 인터뷰 기사나 동영상을 보면서 참 심성이 고운 사람이고 선수 이전에 훌륭한 사람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여주는 그녀는 자신의 성공과 주변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이 당구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분명하고 훌륭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게 감동적입니다. 그녀는 어떤 운동을 했어도 잘했을 거 같은 집념과 자신감이 느껴집니다. 남편 김만식 씨에 대해 몰랐을 때에는 나이 차이 많은 국제결혼 때문이었는지 비호감이었는데 내막을 알고 보니 스롱 피아비 선수 이상으로 마음 착하고 된 사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왜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고 캄보디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했었습니다. 김만식 씨 설명으로 캄보디아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없는 나라인데 그 나라 국적으로 메달을 따게 되면 좋지 않겠냐는 소박한 얘기를 들으니 두 분 다 훌륭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식도 갖지 않기로 하고 대신 캄보디아 고향의 가난한 아이들을 자식처럼 여겨 저축하는 대로 캄보디아에 학교를 세우고 후원하고 싶다는 그녀의 꿈에 대한 얘기 들을 때에는 가슴 뭉클해지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녀가 캄보디아 외교관 이상으로 한국과 캄보디아 관계를 돈독히 해 줄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그녀에 대한 기사나 유튜브 동영상은 무척 많이 있습니다. 하나 추천한다면 2019년 8월 CJB 청주방송 피플 앤 이슈 인터뷰 동영상을 보시면 궁금한 내용이나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내용 중 나오는 얘기입니다만 당구는 집중력이 대단히 필요한 경기인데 집중이 필요할 때 숨을 멈춘다는 그녀가 말해주는 팁은 실제 적용해보면 대단히 유용할 거 같습니다. 잠시 숨을 멈추면 아무 생각 안 나면서 매 샷마다 집중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릎을 탁 치게 하는 그녀의 비법인데 내일 당장 시도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하나는 최근 LPBA 우승 이후 Billiards 매거진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기사 화보를 위해 메이크업 사진을 찍었다는데 그녀의 변한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그녀가 계속해서 성공의 길을 걷고 캄보디아의 어려운 아이들 돕고 싶다는 그녀의 꿈대로 모든 게 다 이루어지기를 응원합니다.  

 

'캄보디아 당구 여왕' 스롱 피아비 [인터뷰] - 빌리어즈

 

 

 

스롱 피아비 선수는 남편 따라갔던 당구장에서 우연히 큐를 잡아본 이후 그녀의 자질을 알아본 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본격적으로 당구를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 당구를 시작해서 2014년 여자 동호인 당구대회 1위 등 각종 동호회 대회를 휩쓴 이후 2017년에 서울연맹 선수로 등록하고 2018년 국내 대회 우승 및 세계 여자 3쿠션선수권대회 공동 3위, 아시아 대회 우승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었습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국가별 당구연맹 추천이 있어야 해서 캄보디아에서는 그녀를 위해 캄보디아 당구연맹을 설립하기까지 하였습니다. 

 

2019년 6월에 KBS 인간극장에서 피아비의 꿈 5부작을 방영했었습니다. 이를 2편으로 축약한 내용이 KBS 휴먼 뭉클 티비 채널에 있어서 아래 소개합니다. 피아비 선수와 남편, 캄보디아 가족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 가면 공장에서 일하며 돈 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부모 또래의 한국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이주해왔던 평범한 캄보디아 시골 출신 여성인데 본인의 타고난 재능과 끝없는 노력 그리고 남편이랑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 안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성공스토리는 다른 사람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희망을 불어넣어 줍니다. 

 

 

 

 

 

 

스롱 피아비 선수가 유명해지면서 피아비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는데 구독자 수가 7만 명 넘는 걸 보면 그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피아비큐

 

 

마지막으로 지난 6월 12일 있었던 스롱 피아비 선수와 김가영 선수의 LPBA 결승 동영상도 함께 소개합니다. 1시간 46분 경기시간 풀영상으로 PBA TV 채널에서 가져왔습니다. 김가영 선수도 아주 잘했는데 우승은 피아비 선수가 가져갔지만 두 분 다 남자 선수 이상으로 멋진 경기를 보여 주었습니다. 

 

 

 

 

 

 

* 이전 글 참조

2021.06.25 - [7학년 이야기] - 3쿠션 당구 경기 관련 정보 소스 및 동영상

2021.06.22 - [7학년 이야기] - 21-22 시즌 PBA 팀 리그 일정 궁금해요.

2021.06.16 - [7학년 이야기] - 21-22 시즌 PBA 팀 리그 선수단 확정

2021.06.14 - [7학년 이야기] - 21-22 시즌 첫 번째 PBA-LPBA 투어 대회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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