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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락 캐년

by 77 Harvey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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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있는 집의 뒤쪽을 바라보면 높고 가파르게 보이는 산이 계곡을 마주하면서 또 다른 산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왼쪽은 Squaw mountain이고 오른쪽은 Y mountain으로 불립니다. 어느 날 계곡 트래킹을 해보자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계곡은 Rock canyon으로 불리는데 트래킹 입구는 Rock canyon park에서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입구에서부터 산의 규모가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듯합니다. 가파는 바위산의 계곡으로 걷고 있자니 무슨 서부영화 한 장면에서 보는 협곡으로 들어서는 듯했습니다. 락 캐년은 어디 국립공원 캐년이나 진 배 없었습니다. 바위산은 우리나라 산들과 달리 완만한 구석이 없는데 그래도 뒤쪽으로 돌아가면 트래킹 할 수 있는 길이 있는가 봅니다. 정상은 2,360미터인데 입구 쪽이 이미 해발 1,500미터 되니 약 600미터만 더 오르면 되는 셈입니다. 입구에서부터 보통 서너 시간이면 정상까지도 왕복 가능하다고 하지만 우리는 아이들이 있어 한 시간만 트레일을 따라 걷다가 돌아왔습니다. 계곡은 길어서 6킬로 정도 들어가면 널찍한 캠핑 그라운드가 나온다고 합니다. 계곡 길도 아마 여름이나 봄, 가을 모두 색다른 느낌일 텐데 가을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산 정상에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지만 등산화나 아이젠, 스틱 같은 장비가 하나도 없어 엄두가 안 납니다.

 

프로보 지역은 예전 인디언 Ute부족이 살던 곳이라고 합니다. 백인 정착민들이 늘어나면서 이들과 갈등이 생겨 1850년 Big Elk라고 부르는 추장이 이끄는 무리와 큰 전투가 벌어졌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Ute족이 죽거나 부상당하면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일부는 남쪽의 Spanish Fork 산으로 들어가고 다른 일부는 Rock canyon 지역으로 깊이 도망갔다고 합니다. (2017.12.27)

 

 

공원 옆의  계곡 입구입니다.
계곡 입구에서도 프로보 도심과 유타 호수가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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