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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문도 (El Mundo)

아르헨티나와 부에노스아이레스

by 77 Harvey 202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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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부에노스아이레스

 

20년 전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추억이 있어 아르헨티나에 대해 남다른 향수를 갖고 있습니다. 지난번 엘마리솔 식당 포스팅 계기로 그곳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은 생각이 부쩍 들었습니다. 오래된 기억뿐으로 최근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다음에 꼭 기회 만들어 다시 가볼 요량으로 인터넷으로 찾아보면서 아르헨티나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처럼 이민자들의 나라입니다. 물론 15세기 이전 스페인 정복자들 전에는 인디오들이 살았겠지만 잉카나 마야 제국 등에 비해 소수 부족 만의 변방이었는데 이후 이들은 거의 전멸하고 남아 있지 않습니다. 흑인 노예들도 마찬가지로 이 땅에서 사라지게 되어 백인 메스티소나 현지에서 태어난 백인 끄리오요가 주류였는데 1800년 후반기부터 1900년 상반기까지 유럽 이민을 많이 받아들여 20년마다 인구가 배로 증가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 유럽 백인의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르헨티나는 이탈리아 계 35%, 스페인계 30%, 기타 유럽 국가로부터 온 백인 이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1900년 초까지만 해도 세계 7대 강국으로 불릴 만큼 부유한 나라였기 때문에 유럽에서 탈출하는 이민자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광활한 목초지의 자연환경으로 인구보다 더 많은 소와 대규모 목장을 갖고 있었습니다. 냉장기술의 발달로 육류의 해외 수출이 활발해지고 곡물 수출로 큰 부를 쌓게 된 아르헨티나는 부족한 노동력을 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유럽 이민자를 받아들이게 된 것입니다. 그 결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권 인구의 85%가 유럽계 이민자들과 그 자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영화로 봐서 잘 알고 있는 타이타닉호는 당시 유럽 이민자를 대량 실어 나르기 위해 건조된 여객선이었습니다. 유럽을 떠난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많이 갔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 사람들은 아르헨티나를 선호하였습니다. 

 

스페인어와 이탈리아어는 라틴계 언어 중에서도 가장 유사하다고 합니다. 각자 서로 자기 나라 말을 해도 의사소통이 될 정도라고 합니다. 아르헨티나는 스페인어가 공용어이지만 많은 이탈리아 계 사람들 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스페인이나 다른 중남미 스페인어권 국가와 다른 독특한 억양을 갖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자연환경은 너무나 부러운 조건입니다. 사계절을 갖고 있고 광활한 목초지와 많은 부존자원을 갖고 있습니다. 팜파스 대평원은 작은 산 하나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평원으로 한가운데 지나는 고속도로는 계속 직선으로 뻗어 있습니다. 해발 200m 이내 평원지대가 아르헨티나 전체 영토의 4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칠레와 국경 맞대고 있는 안데스 산맥 때문에 해발 2천 m 넘는 산악지대도 전체의 10%를 차지하고 있는데 Aconcagua 아꽁까구와 봉우리는 해발 6,962m로 남미 대륙에서 가장 높습니다. 

 

아르헨티나는 남반구여서 우리와 계절이 서로 다릅니다. 우리가 겨울일 때 한창 여름이어서 무더울 때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와는 시차도 딱 12시간 차이여서 오전 오후가 완전 정반대입니다. 서울에서 지구 중심을 관통할 수 있다면 부에노스아이레스 바로 앞바다에 닿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 몇십 년 사이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했지만 아르헨티나는 세계 7대 부국에서 중진국으로 추락한 나라입니다. 그 많은 부존자원과 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산업혁명 때 전환에 실패하고 몇십 년간 군부정권과 포퓰리즘에 휘둘린 정치로 국가는 성장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계속된 디폴트로 환율과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빈부격차가 심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경제 기초체력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식량 등 대부분 자급자족 가능해서 대외 수입이 없어도 견딜 수 있으며 국민성도 낙관적이어서 부자 나라가 아니라는 것뿐이지 일반 국민이 먹고사는 데는 큰 문제없어 보입니다. 

 

아르헨티나 개요

인구 : 4,537만 명 - 남미에서는 브라질, 콜롬비아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면적 : 279만 ㎢ (한반도의 12.5배) - 전 세계에서도 7번째로 큰 나라입니다.

정부형태 : 대통령 중심제 (임기 4년, 연임 가능)

의회 : 양원제 (상원 72석, 하원 257석)

수도 : 부에노스아이레스

언어 : 스페인어

GDP : 4,355억 불 (2021)

1인당 GDP : 9,923불 (2021)

대외교역 (2021) : 수출 779억 불, 수입 632억 불

우리나라와의 교역 (2021) : 대아 수출 3.9억 불, 대아 수입 18.2억 불

교민 현황 : 약 3만 명 (의류 도소매, 봉제업 등 종사)

 

아르헨티나는 23개 주와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를 포함해서 24개 자치단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자치주 중에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수도를 둘러싸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주가 제일 면적이 크고 인구도 많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기는 가로 형태의 세 줄로 흰 줄을 가운데 두고 연한 푸른색 두 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운데는 노란색 태양 문장이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기는 1810년 5월의 독립선언을 기념하여 5월의 태양(Sol de Mayo)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 브라질, 볼리비아, 파라과이, 칠레와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대서양 쪽으로 남쪽에 영국령 포크랜드 섬이 있습니다. 스페인어로는 말비나스(Malvinas)로 불리는데 82년 아르헨티나 군부 정권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점령했다가 영국과 전쟁을 벌인 후 패배하고 물러난 일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우주에서 바라보는 아르헨티나 영토 지형 모습입니다. 서쪽으로는 만년설을 품고 있는 높은 산악지대의 안데스 산맥이 칠레와의 국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수도가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은 광활한 평원입니다. 이 평원지대는 스페인의 남미 정복 이전에도 인디오 주거 도시가 발달하지 않은 미개척지 상태였습니다. 오른쪽 섬들은 포크랜드 제도입니다. 

 

 

● 주요 관광포인트

 

이과수(Iguazu) 폭포, 악마의 목구멍 (La Garganta del Diablo) 전망대 가는 길

 

 

안데스 산맥 일부인 멘도사 지역 라스 레냐스(Las Leñas) 스키 리조트

 

 

안데스 산맥 해발 6,962m의 아꽁까구와 (Aconcagua) 봉우리

 

 

남미의 스위스라고 부르는 휴양도시 바릴로체 (Bariloche)

 

 

멘도사 주 (Mendoza) 포도주 농원

 

 

 4,200m 고지 산악지대 살따 주에 있는 관광열차

 

 

산타크루스 주 로스 글라시아레스(Los Glaciares) 국립공원에 있는 페리토 모레노(Perito Moreno) 빙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라보까(La Boca) 지역에 가면 길거리 탱고 공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중심가를 관통하는 La Avenida 9 de Julio (7월 9일 대로)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길로 14개 차선이 가로 놓여 있습니다. 7월 9일은 1816년 아르헨티나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한 날입니다. 한가운데 우뚝 서있는 높이 72m의 오벨리스크는 1936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 건립 400주년 기념해서 세워진 상징물입니다. 

 

 

 

9분짜리 동영상 하나 보시면 최근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시 풍경과 야경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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