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관람
과천에 거주하고 있는 작은 딸이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이건희 컬렉션 관람 예약했다고 해서 지난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동기 카톡방에서 한 친구가 이건희 컬렉션 보고 왔다고 추천하길래 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사전 예약이 쉽지 않으니까 그럴게 아니라 오전에 일찍 가서 당일 관람으로 현장 예약하고 한두 시간 기다리면 입장할 수 있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만 아니라 몇 개 전시회가 동시 개최되고 있어 다른 전시회 돌아보며 시간 보낼 수 있고 카페테리아도 있어 시간 보내는데 아무 불편 없다는 겁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히 토요일 1시로 사전예약 성공했다고 해서 시간 맞춰 미술관으로 갔습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진 듯 하지만 오랜만에 우리 부부가 나들이하게 되었고 마침 얘들을 집에 두고 온 작은 딸과 셋이서 오붓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은 작년에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된 바 있는데 올해는 여러 부문으로 나누어 국내 각 전시장에서 별도로 진행하고 있는 가 봅니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이중섭' 전시회가 22.8.12-23.4.23 기간으로 개최되고 있고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시회가 22.9.21-23.2.26 기간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의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2021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소장하고 있다가 기증한 1,499점 작품 중 샤갈, 달리, 모네, 피가소, 고갱 등 화가의 회화 7점과 피가소의 도자 90점을 선정해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모네와 피카소, 파리의 아름다운 순간들' 명칭으로 소개하고 있는 것입니다. 모네와 피카소 등 이들 화가들은 당시 미술 중심지였던 파리에서 스승과 제자, 선배와 후배, 또는 동료로 만나 서로 응원하며 20세기 서양 현대미술사 흐름을 함께 만들어갔던 거장들입니다. 많은 작품을 한꺼번에 눈도장 찍듯이 바라보는 것보다 이렇게 몇 점만 선정해서 서로 관계를 살펴가며 음미해볼 수 있었던 건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중섭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미술관은 사전예약이 그렇게 어렵지 않아 보이던데 과천 미술관 사전예약은 경합이 심한 듯합니다. 궁금하기도 해서 사전 예약은 어떻게 하는지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사이트를 찾아 회원가입도 하고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해서 관람할 때 오디오 가이드받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였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관람은 무료이지만 예약이 필수인데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할 수도 있고 현장에서 당일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정원은 한 시간씩 나누어 한 회당 60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전예약은 국립현대미술관 (MMCA -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Korea) 사이트에서 가능한데 로그인하려면 계정이 있어야 하므로 먼저 회원가입부터 해야 합니다. 회원가입에는 본인 인증이 필요합니다.
회원가입 후 로그인한 다음에는 '전시 관람 예약하기' 메뉴로 입장합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에 서울미술관과 덕수궁 미술관이 있으며 과천과 청주에도 있습니다.
전시회 관람 사전예약은 2주 전부터 가능합니다. 관람 희망일 14일 전 18시부터 예약 가능한데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은 인기가 많아 매일 1~2분 내로 금방 매진되고 맙니다. 예약에 성공하면 문자로 QR코드가 들어오는데 이는 실물 티켓 수령할 때 필요하게 됩니다. 한 사람이 동반자 3명 포함해서 4명까지 예약 가능합니다.
MMCA 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으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전시 작품 몇 점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국내에서나 혹은 해외에서 미술관과 박물관 또는 유적을 관람하게 될 때 그냥 눈으로 보는 것보다 사전에 관련 작품에 대해 알아보거나 현장에서 전문가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그렇게 하는 편이 기억에 많이 남고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과천 특별전의 경우 2시-3시 회차 관람에는 도슨트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데 가능하면 그 시간대로 예약하는 게 좋겠습니다. 나는 스마트폰에 MMCA 앱을 미리 다운로드해서 이어폰으로 각 작품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였습니다.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여러 개 보는 것보다 한 작품이라도 제대로 설명 들으며 감상한다면 깊은 인상도 남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어 좋은 거 같습니다.
홈페이지나 MMCA 앱에서 전시정보 오디오 가이드에 들어가면 사전에 각 작품별로 안내문을 볼 수 있고 설명 들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장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가이드받을 수 있습니다. 작품에 대한 이해는 설명 들으며 보는 것과 그냥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폴 고갱'의 '센강변의 크레인' 설명문을 보면서 작품을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가려면 전철을 이용하는 경우 4호선 대공원역에서 하차 후 4번 출구 나오자마자 왼쪽 뒤로 돌아 30m쯤 가면 큰길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20분 간격으로 다니니까 이를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걸어서 가더라도 2번 출구에서 나온 후 저수지를 돌아 미술관까지 30분 정도면 가능할 거고 아니면 중간에 코끼리 열차나 리프트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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