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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모압 (Moab City)

by 77 Harvey 202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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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가려면 Moab이라는 도시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두 국립공원 바로 앞에는 숙박시설도 없고 음식점도 없어 모압까지 나와야 합니다. 모압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었다는데 관광객 증가로 점점 도시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캐년랜드 White Rim Road로 들어갈 수 있는 4륜 구동차를 임차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압 입구에 위치한 Mariott 호텔 계열의 Springhill Suite Hotel에 묵었는데 새 호텔이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달 전 개관으로 모든 시설이 깨끗해서였는지 모르지만 분위기나 아침식사 모두 훌륭했습니다. 룸에는 퀸사이즈 침대 두 개와 소파까지 있어 널찍하고 바깥에는 온수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어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한 번은 모압에서 저녁 식사하기 위해 중국집에 들렸는데 한국사람임을 알아보고 메뉴에 없지만 짬뽕이 있다고 해서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값이 19불이나 해 좀 비싸 보였습니다.  입구에 놓여 있는 칠판에 보니 "짬뽕 있어요"라고 한글로 쓰여 있는데 그 밑에는 "졸라 맛있어요"라고 덧붙여 있었습니다. 한인 관광객이 쓴 듯한데 다시 자세히 보니 그 옆에는 "더럽게 맛없어요. 먹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장난이 좀 심한 듯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실망할 것 같아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탕수육을 시켰는데 맛이 안 좋았던 걸 보면 짬뽕 맛도 그러려니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가기 전에 인근에 있다는 공룡발자국을 보러 나섰는데 콜로라도 강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였습니다. 강변에 솟아 있는 암벽들이 장관이었는데 곳곳에 암벽등반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습니다.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곳에 다다랐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천방지축인 작은 아이와 함께 올라가기에는 위험해 보여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2018.1.8)

 

 

묵고있던 호텔인데 호텔 주변도 국립공원다웠습니다. 
로비 카페에 걸려있는 LED 조명등의 은은한 불빛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왼쪽에 흐르는 강이 콜로라도 강인데 어렸을 때 서부영화에서 수없이 들었던 이름이라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오른족 끝에 공룡발자국이 있다는데 너무 위험해보여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강 건너편 경치도 근사해 보입니다
되돌아 나오는 길입니다.
암벽등반 준비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습니다.
지도에서 x 표한 지역이 콜로라도 강변에서 암벽등반객들이 있던 곳입니다.
프로보로 돌아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경관도 여느국립공원에 진배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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