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입문하기
붓글씨 수업에 함께 수강하고 있는 분이 수내동 파크골프장에 다닌다면서 같이 한번 나가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였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탄천변 걸을 때 파크골프장 옆으로 지나게 되는데 파크골프가 궁금했었습니다. 아주 좋은 기회다 싶어 그 분따라 파크골프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발 디디는 게 어렵지 사실 아무나 들어가 칠 수 있는 거였는데 그동안 시도해 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게 아쉽습니다. 성남시 파크골프장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 이용할 수 있는데 다만 클럽과 공 대여료로 1천 원 지불하면 됩니다. 처음 나가보니 짧은 거리지만 그래도 야외에서 클럽 휘두른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예전 골프해본 사람에게는 파크골프가 아주 쉬울 거 같습니다. 공이 커서 그런지 생각보다 공이 안 뜨고 굴러만 가는 게 색달랐습니다. 나는 뭔가 새로운 거 시도할 때가 정말 기분 좋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찾아내는 게 신나는 일입니다.
파크골프(Park Golf)는 이름 그대로 공원과 골프가 합쳐진 현대 스포츠로서 일본에서 창안되었습니다. 공원에서 나무로 된 클럽으로 공을 쳐 마치 골프처럼 잔디 그린 위 홀 구멍에 넣는 경기 방식의 운동입니다. 여러 종류 클럽을 사용하는 골프와 달리 하나의 목제 클럽만으로 드라이브샷과 페어웨이샷, 어프로치 샷, 그리고 퍼팅까지 하게 됩니다. 목제 클럽의 규격은 보통 남자용은 85cm, 여자용은 83cm 길이이며 무게는 550g 정도입니다. 사용하는 공은 플라스틱 재질로 지름 60mm로 골프공에 비해 상당히 크며 중량은 90g 정도로 티샷으로 때려도 많이 나가지 않습니다. 골프에 비해 위험요소가 적고 휘두르기도 편해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 국민생활체육증진방안 일환으로 국내 시군마다 파크골프장을 한두 개씩 갖고 있어 특히 시니어와 주부 층이 많이 즐기고 있으며 동호인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파크골프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제약 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에 힘입어 입소문을 타고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홋카이도 마쿠베즈 강가의 7홀 간이 코스로 시작되어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에 도입되어 진주 상락원 6홀과 서울 여의도 9홀 한강파크골프장이 처음 조성되었다고 합니다. 파크골프는 보통 한 팀에 4명이 플레이하며 9홀 또는 18홀 등으로 일반 골프의 축소형이며 경기 규칙도 일반 골프와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한파크골프 협회가 있어 각 지역마다 동호회를 통해 협회 가입비를 내게 되는데 현재 동호인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파크골프장은 18홀 코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9홀 코스로서 보통 파 3홀 (40~60m) 4개, 파 4홀 (60~100m) 4개, 파 5홀 (100~150m) 1개로 9개 홀로 구성되어 있어 기준 타수는 33타입니다. 파크골프장에서는 개인 안전 목적으로 반드시 모자 착용할 것과 잔디보호 차원에서 운동화나 징 없는 골프화 착용하도록 주문하고 있습니다. 등산화 또는 구두는 입장불가입니다. 파크골프장은 지자체에서 생활체육 활성화 및 고령층 건강증진 목적으로 시설을 짓고 관리 운영은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이나 협회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사용료는 지역별로 유료로 운영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무료 운영하고 있습니다. 클럽과 공은 현장 관리사무소에서 대여해 줍니다. 파크 골프장마다 동호인이 증가하고 있는데 미처 시설이 따라주지 못해 혼잡이 심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파크골프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파크골프와 관련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협회자료에서는 파크골프 특성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1. 배우기 쉽다.
2. 클럽 1개만 사용하므로 간편하게 공을 다룰 수 있다.
3. 비용이 적게 든다.
4. 운동이 많이 된다.
5. 자연과 가까이하며 잔디 위를 걷게 된다.
6. 신체에 무리가 안 간다.
7. 도시 주변에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다.
8.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
9. 일반 골프와 기대효과가 유사하다
파크골프에 필요한 도구, 보조장비 및 복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협회 자료에서는 파크골프의 기본자세도 설명하고 있는데 클럽 잡는 방법, 스탠스 정하기, 샷 종류 모두 일반 골프와 동일하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플레이도중 티샷이나 페어웨이, OB, 언플레이볼, 또는 그린 위에서의 퍼팅과 같은 상황별 벌타 적용도 일반골프규칙과 같습니다.
협회자료에서 보면 전국 파크골프장은 23년 말 기준으로 400개가 있는데 서울에는 12개 파크골프장이 있으며 18홀 짜리도 월드컵 파크골프장 등 5곳이 있습니다. 24.6월 신규 개장예정인 강남구 세곡동의 강남탄천 그린파크골프장은 27홀로 구성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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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 등록된 전국 회원수는 23년 말 기준으로 14만 명 넘고 있는데 대구 및 경남이 가장 많고 서울은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회원 증가율은 22년 66%, 23년 34%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린 위 홀컵은 원통형 스테인리스 재질로 내경 200mm 크기로 공이 컵인 될 때 울림소리 나는 재질로 되어 있습니다. 파크골프공은 일반 골프공에 비해 상당히 크지만 홀컵도 그만큼 커서 굴려 넣기 쉬운 편입니다.
23.5.22 MBC 뉴스에서 다룬 파크골프 열풍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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