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스 국립공원과 캐년랜드 국립공원에 가려면 Moab이라는 도시를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두 국립공원 바로 앞에는 숙박시설도 없고 음식점도 없어 모압까지 나와야 합니다. 모압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었다는데 관광객 증가로 점점 도시규모가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캐년랜드 White Rim Road로 들어갈 수 있는 4륜 구동차를 임차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모압 입구에 위치한 Mariott 호텔 계열의 Springhill Suite Hotel에 묵었는데 새 호텔이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 달 전 개관으로 모든 시설이 깨끗해서였는지 모르지만 분위기나 아침식사 모두 훌륭했습니다. 룸에는 퀸사이즈 침대 두 개와 소파까지 있어 널찍하고 바깥에는 온수 수영장과 자쿠지가 있어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놀기에 좋았습니다. 한 번은 모압에서 저녁 식사하기 위해 중국집에 들렸는데 한국사람임을 알아보고 메뉴에 없지만 짬뽕이 있다고 해서 흥미를 끌었습니다. 그런데 값이 19불이나 해 좀 비싸 보였습니다. 입구에 놓여 있는 칠판에 보니 "짬뽕 있어요"라고 한글로 쓰여 있는데 그 밑에는 "졸라 맛있어요"라고 덧붙여 있었습니다. 한인 관광객이 쓴 듯한데 다시 자세히 보니 그 옆에는 "더럽게 맛없어요. 먹지 마세요"라고 쓰여 있는 것도 눈에 띄었습니다. 장난이 좀 심한 듯해 보이는데 아무래도 실망할 것 같아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탕수육을 시켰는데 맛이 안 좋았던 걸 보면 짬뽕 맛도 그러려니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아치스 국립공원으로 가기 전에 인근에 있다는 공룡발자국을 보러 나섰는데 콜로라도 강을 따라 올라가는 코스였습니다. 강변에 솟아 있는 암벽들이 장관이었는데 곳곳에 암벽등반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꽤 보였습니다. 공룡발자국이 있다는 곳에 다다랐지만 경사가 너무 심해서 천방지축인 작은 아이와 함께 올라가기에는 위험해 보여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20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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