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은 결국 폐렴으로 진전된다고 해서 우한 폐렴으로도 불리고 있어 주변에서 폐렴에 대한 공포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지금, 폐렴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하였다.
폐렴은 2018년 국내 사망원인에서 그전까지 3위였던 뇌혈관질환을 앞질렀다. 최근 10년간 폐렴 사망률이 300% 이상 증가한 셈이다. 2018년 기준 폐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45.5명에 이른다. 폐렴 사망자는 연간 23,380명으로 폐암 원인의 사망자보다 많았다. 폐렴의 위험성이 대단히 높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를 간과하고 있다. 노인은 특히 면역력이 약해서 폐렴에 걸릴 위험이 크고 발병 시에는 치명적이다. 만성질환이 있으면 폐렴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진다. 노인은 일반적인 폐렴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폐렴 감염을 자각하지 못한채 지낼 수 있다. 이물질이 폐에 들어오면 이를 내보내기 위해 기침을 하고 가래를 만들어내는데 노인들은 이 기능이 떨어진 상태라 몸이 반응하지 않는 수도 있기 때문이다.
폐렴은 바이러스와 세균과 같은 미생물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보통 말초 기관지와 허파꽈리라고 부르는 폐포(공기주머니)에 발생하는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가장 많은 원인은 미생물에 의한 감염이지만 이물질의 흡인, 가스 흡인 등 비감염성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에 걸리면 폐의 정상적 기능에 장애가 생겨 폐 증상 및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폐 증상으로는 호흡기계에 대한 자극으로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이 있고 심하면 숨 쉴 때마다 통증을 느낄 수 있고 소화기 증상, 두통, 근육통 등 전신 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발열과 오한을 동반한다. 검진을 통해 진단할 수 있고 가슴 x-ray 사진으로 음영을 확인할 수 있고 가래를 받아 원인균을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미생물이 원인인 경우 항생제를 이용한다.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폐렴은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시일이 경과한 경우 잘 듣지 않는다고 한다. 합병증이 없거나 내성균에 의한 폐렴이 아니라면 1-2주 치료로 충분하지만 중증인 경우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폐렴이 진행되면 패혈증이나 쇼크가 발생할 수 있고 중증의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폐렴구균이나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으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급성 폐렴의 경우 고열과 오한, 기침 및 가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지만 노인의 경우 증상이 적거나 정도가 덜할 수 있다. 폐렴은 환자의 증상 및 징후에 따라 정형적 폐렴과 비정형적 폐렴으로 구분한다. 정형적 폐렴은 임상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고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면서 엑스레이 사진에서도 나타난다. 그러나 비정형적 폐렴은 임상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고 마른 기침이 나면서 설사, 복통 등 호흡기 이외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 세균성 폐렴, 바이러스성 폐렴, 진균(곰팡이)성 폐렴으로 분류할 수 있다. 병원 내 감염도 다수 발생한다. 다른 질병 때문에 입원해 있다가 폐렴에 감염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폐렴 환자는 처음에 적절한 약제로 치료되는 경우 임상 증상은 2-3일 내에 열이 떨어지면서 1-2주 내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이나 노인 환자의 경우, 호전되는 속도가 느린 편이다. 일반 환자의 사망 가능성은 100명 1-5명으로 낮은 편이지만 고령자나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100명 중 5명 정도로 치사율이 높기 때문에 적극 대응해서 치료해야 한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환자의 70%가 노인 환자이다. 노인들의 경우 어떤 경우는 폐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폐렴 감염 사실을 인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으면서 기력이 쇠퇴하고 헛소리 하거나 청색증, 손발이 차고 배가 아프거나 뚜렷하지 않은 증상만 보일 수도 있는데 병원을 방문해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폐렴은 합병증으로 늑막염이 생길 수 있고 심하면 뇌로 감염증이 퍼질 수 있으며 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일반적인 폐렴 치료법은 열이 떨어지고 호흡곤란이 좋아질 때까지 안정과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적절하게 수분을 공급하고 가래를 잘 뱉는 것이 좋으므로 기침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기침억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거담제를 복용하기도 하고 열이 높거나 두통이 심하면 해열진통제를 사용한다.
감기, 폐렴, 독감의 공통점은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독감은 79%가 겨울철에 발생한다. 그래서 독감 예방주사는 겨울로 들어서기 전에 맞는 것이 좋다. 감기, 폐렴, 독감의 또 다른 공통점은 비슷한 초기 증상을 보인다는 건데 기침, 발열, 오한이 발생해서 일주일 내지 두 달까지도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에 이들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보통 겨울철에 사람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호흡기관인 폐는 일교차가 크고, 춥고 건조하고 실내외 기온차가 크면 이런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겨울에 공기가 차고 건조하면 콧속의 점막이 마르게 되는데 이때 바이러스 균의 침투가 쉬워질 수 있다. 코로나 경우에도 감염환자가 재채기할 때 바이러스가 있는 침방울이 상대의 눈, 코, 입 점막을 통해 침투하게 된다. 겨울에 실내에서 웅기 종기 모여 있는 환경도 바이러스나 세균이 전파될 확률을 높여주는 원인이 된다. 보통 감기는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서 미열이 발생한 뒤 증상이 완화된다. 독감은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갑자기 증상이 악화되며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열이 높으면 독감으로 의심해야 한다. 폐렴은 누렇고 냄새나는 가래와 숨찬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감기, 독감보다 증상이 오래간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고 있어 예방법이 없다고 볼 수 있지만 일주일만 잘 쉬고 먹고 하면 나을 수 있을 정도로 증상이 가벼운 편이다. 독감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예방주사를 맞으면 100% 완벽하게 예방하지는 못하지만 증상을 완화시켜주거나 치명적인 합병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폐렴은 폐렴구균 백신을 맞아야 한다. 세균성 폐렴은 항생제로 치료하고 바이러스성 폐렴은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주로 증상 완화치료에 의존하고 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켜주는 것이다. 손 씻기만으로도 감염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편식을 피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도록 하고 과로나 과음, 흡연을 삼가해 신체의 저항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그리고 폐렴 및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게 중요하다. 노인의 경우 폐기능이 떨어지지 않게 평소 호흡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호흡을 자주 하는 게 좋다. 폐활량이 늘어나면 그만큼 폐가 건강해지는 것이다. 유산소 운동을 곁들이면 폐활량도 잘 늘어난다. 심폐지구력이 강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폐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게 좋다. 폐가 촉촉할수록 기능이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평소 따뜻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은 이유이다. 끝.
'7학년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문현답(愚問賢答) (0) | 2020.03.16 |
---|---|
아쿠아로빅 (Aqua Aerobics) (2) | 2020.03.09 |
해시태그 : 부시맨의 콜라병 (6) | 2020.03.05 |
타면자건 (唾面自乾) (4) | 2020.03.03 |
돌 케이크 (1) | 2020.03.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