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를 알게 되어 7학년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를 새로 만들고 글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셋업 시키고 싶어서 예전 글과 사진, 그림을 한꺼번에 여러 개 가져왔는데 성의 없이 하는 것 같은 느낌에 반성하고 가급적 새로운 글로 매일매일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번 블로그의 한 주제인 스마트폰 관련해서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과정을 새로 수강하기로 하고 수강 노트도 올리고 있는데 이게 전부 20개 강좌여서 큰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만 2년 전 들었던 과정인데 다시 들으면서 보니 그 전에는 뭘 들었나 싶을 정도로 새롭게 들리는 게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노트까지 정리하면서 듣다 보니 더 주의 깊게 듣게 되고 모르는 건 인터넷에서 찾아보기도 하면서 진도 나가려니 더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 분야는 보통 2년이면 새 제품 교체주기와도 맞먹는데 강의 내용은 이미 몇 년 전 녹음한 거여서 참신하지 못하다는 게 아쉬운 느낌입니다. 강의 내용 중 잘못되거나 바뀐 건 없는지 확인하면서 진행하려니 공부는 더 하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혼자 사용했지만 이번 블로그는 개방형으로 공개하며 진행하다보니 때로는 방문 숫자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이왕 블로그 운영하는 거 방문객이 많았으면 좋겠다 싶고 댓글 등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이 활발했으면 좋겠다 싶은 바람도 있지만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이렇게 내 주변을 정리해나가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욕심내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지겹다던가 회의가 일어날 때도 있지만 가급적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새로운 방향을 찾아 나가고자 합니다.
매일매일 글과 사진을 올리다보니 이것으로 게시글이 100개가 되었습니다. 100번째를 기념해서 무슨 제목으로 쓸까 찾다가 제가 좋아했던 한자어 경구인 일일신 우일신(日日新又日新)으로 택했습니다. 일일신 우일신은 중국 고대 은나라의 탕이라는 임금이 자신의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목욕 대야에 새겨 놓은 글인데 몸을 씻듯이 매일매일 마음을 새롭게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구태를 벗어버리고 날마다 새로운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의 일이란 어디에 마음 두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항상 마음을 새롭게 다짐하는 사람은 무슨 일이든지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건 충만한 기대감으로 일을 시작한다는 뜻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얘기도 있는데 설사 작심삼일이 될지라도 처음 작심하는 마음은 결연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욜드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는데 찾아보니 일본에서 시작해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데 Young Old라는 말을 붙여서 Yold라고 한답니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펴낸 2020년 세계 경제 대전망에서 65세부터 75세까지 Yold 세대에 대해 비중 있게 다루었습니다. 지금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연령에 도달하고 있는 시기라는데 이들은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몇십 년 세계를 주도해 왔듯이 이번에도 일반 관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들 욜드 집단은 지금까지의 노인 집단과는 다르게 더 건강하고 부유하다는데 그래서 이들의 선택이 서비스 분야와 금융시장, 유통 트렌드까지 뒤흔들 수 있는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58년 개띠를 중심으로 오팔 세대 또는 영어로 OPAL (Old People with Active Life) 세대라고 부른답니다.
참고 : 苟日新日日新又日新 (구일신일일신우일신) - 진실로 하루가 새로워지려면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대학(大學)에 따르면 진실로 새로운 삶을 살려면 이미 새로워진 것을 바탕으로 나날이 새롭게 하고 조금도 중단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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