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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자귀나무 : 신비한 자태의 합환수

by 77 Harvey 2020.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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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자태의 합환수 자귀나무

 

분당 탄천을 걷다 신비한 모습의 꽃을 보았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나무에 핀 붉은 꽃인데 화려한 술이 달려 있어 몽환적인 분위기였습니다. 모야모에 물었더니 자귀나무라는 답이 들어와서 좀 더 조사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영어로는 Silk tree, Persian silk tree, Mimosa 등으로 표현하며 학명은 Albizia julibrissin이고 장미목에 속하고 있습니다.

 

자귀나무는 자귀 손잡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 자귀나무라고 불렀다 하고 소가 잘 먹어서 소쌀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또한 자귀나무는 부부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 야합수라고도 부른다는데 이는 작은 잎줄기에 난 잎들이 야간에 서로 마주 보는 형태로 오므라져 합쳐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정원수로도 많이 심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보니 잠자는 시간을 귀신같이 맞춘다 해서 자귀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조금 억지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작은 잎들이 잎줄기에 마주 보고 달리고 꽃은 연분홍색으로 가지 끝에 15-20개씩 우산형으로 달립니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오는데 끝이 홍색으로 된 긴 수술 25개 정도가 밖으로 길게 나옵니다. 꽃잎은 퇴화되어 안 보이고 수술 빛깔 때문에 꽃이 홍색으로 보입니다. 특이한 점은 흐릴 때나 해가 지고 나면 자귀나무의 펼쳐진 잎들이 서로 마주 보며 접힙니다.  빛의 강약이나 자극을 받게 되면 잎줄기 세포 속의 수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잎이 닫히고 잎자루는 밑으로 처지게 되는 것이랍니다. 자귀나무의 꽃말은 '가슴의 두근거림, 환희'라고 합니다. 한방에서는 나무껍질을 신경쇠약 불면증, 우울증 등에 약용하고 있습니다. 주요 서식지는 한국, 일본, 이란, 인도, 대만 등지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자귀나무가 처음 눈에 띈 후에는 여기저기 다른 곳에서도 조금 더 큰 자귀나무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아래 사진의 자귀나무는 오후 7시 반 지난 시간에 촬영했는데 작은 잎들이 벌써 오므라지고 있었습니다. 생기가 있을 때에는 꽃의 수술들이 빳빳이 서 있는데 꽃이 지려는 건지 옥수수수염처럼 늘어지게 되면 보기 안 좋아지네요.  

 

 

 

 

 

천리포 수목원 홈페이지에 자귀나무에 대한 상세 설명이 있으니 이를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

천리포 수목원 자귀나무 설명 바로 가기

 

[식물이야기] 126. 서로 마주보며 화합하는 '자귀나무'

126. 서로 마주보며 화합하는 ‘자귀나무’​​     글.사진_천리포수목원 최수진 마케팅팀장   우연히 한 종편 방송에서 새롭게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을 보았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

www.chollipo.org

 

 

자귀나무 꽃이 화려하게 보이는 사진을 찾다가 아래 사진 한 장을 구글에서 퍼왔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번 참나리 포스팅에 계속된 자료입니다. 7월 2일에 촬영하였는데 참나리 꽃 봉오리들이 많이 나와서 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며칠 후에는 활짝 핀 참나리 모습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관련 글 참조

2020/06/18 - [빛사냥 사진] - 참나리 개화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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