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필요한 이유
교회 목사님들은 매주 강단에서 설교할 때 성경말씀 외에도 한두 가지 에피소드나 사례를 들어가며 얘기해야 주의도 환기시킬 수 있고 청중을 집중하게 할 수 있습니다. 목사님들만 아니라 강단에 서시는 분들은 청중과의 호흡을 위해 짤막한 이야깃거리를 많이 준비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남 앞에서 얘기를 많이 하는 분들은 독서를 많이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접할 수 있어 흥미 있는 이야깃거리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다행한 일입니다. 때로는 너무 많은 정보 때문에 가짜 지식이나 잘못된 정보가 범람하고 있는데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들은 얘기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플로센스 체드윅(Florence Chadwick)이라는 영국 여자 수영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수영으로 영국해협을 횡단하는데 최초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1952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서 LA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35킬로 떨어진 카타리나 섬에서 해안까지 수영으로 횡단하겠다고 선언하였습니다. 16시간 동안 먹거나 마시지 못하고 쉬지도 않고 수영해야 하는 초인적 능력을 요구하는 도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헤엄치는 모습을 TV에서 생중계하게 되었습니다.
상어 떼를 쫓아내는 구조선이 앞뒤에서 호위하는 가운데 그녀가 앞으로 헤엄쳐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목표지점 가까이에서 갑자기 짙은 안개가 몰려왔습니다. 안개 때문에 전혀 앞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구조선에서 그녀에게 앞으로 800미터 정도 남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갑자기 수영을 포기하고 구조선에 승선하였습니다. 해협 횡단에 실패한 것입니다. 항구에 도착한 후 기자들이 "왜 포기하였습니까? 800미터 밖에 안 남았다는 얘기를 못 들었습니까?" 하고 물었는데 그녀가 "안개 때문에 내가 가야 할 방향을 볼 수 없었습니다. 볼 수만 있었다면 8킬로라도 더 수영할 수 있었는데 목표를 전혀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갑자기 온몸에서 기운이 쫙 빠지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두 달 후 9월 4일에 그녀가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날은 바닷물이 차가웠고 출발부터 안개가 물려와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구조선에서 계속 확성기로 방향을 안내해 주어야 했는데 그녀가 16시간 만에 성공했습니다. 해안에 도착해서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안개가 깔려 있었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습니까? 그때 그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난번과 달리 내가 가야 할 목표지점을 내 마음속으로부터 보고 있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던지 마음속으로 목표를 가지고 일정을 계획하고 있어야 그 일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명확한 목표를 가지지 못하고 볼 수 없다면 그 선수처럼 절망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우리의 목표가 어렵게 느껴지고 가시적이지 않더라도 달성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마음속으로부터 목표 지점을 그려 나간다면 어떤 난관이라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주간 코로나와 마이삭 태풍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 잘 참고 인내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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