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분당선이 개통되었습니다.
오늘 지인 아들의 결혼식 행사에 참석 후 수서역에서 분당선을 타려다가 행선지에 못 보던 역 이름이 있고 인천방향으로 가는 열차도 있어 깜짝 놀랐습니다. 알고 보니 2020.9.12일 오늘부터 수인분당선이 개통되었네요. 왕십리역에서 인천역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다는 얘기인데 3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로 되어 있습니다. 3번째로 긴 전철 노선이라고 합니다. 수원에서 인천 가려면 구로역까지 나갔다가 인천으로 가야 했는데 옆으로 간다면 20분가량 시간 단축될 거 같습니다.
사진의 열차는 수인분당선에 투입되는 도시광역철도 통근형 전동차로 6량1편성인 351000호대 전동차입니다.
수인분당선은 과거 경기순환철도 사업계획이 나왔다가 타당성이 확보되지 않아 계획이 취소되었었다고 하는데 수원 인천 구간은 타당성을 확보해서 경기순환철도 남부구간으로 살아남아 추진되었다고 합니다. 원래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있었는데 이는 철로 폭이 좁은 협궤열차 노선이었습니다. 기존 협궤철도를 폐선 후 표준궤 복선으로 다시 만들어 수도권 전철로 운영하기로 했었는데 IMF 위기사태와 일부 구간 지하화 요구로 사업 추진이 늦어져 수인선 폐선후 24년 만에 오늘 재개통되어 분당선과 연결하게 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사진을 퍼왔는데 일부 역 명칭은 예전 이름(공단역이 초지역으로 변경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지도 상으로 수인분당선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왕십리에서 상계까지는 아직 개통 전입니다. 최초의 분당선은 오리가 종점으로 분당만을 위한 것이어서 분당선으로 명명했었는데 이후 사업 확대로 많은 지역을 거쳐 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분당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아래 노선도가 실제 수인분당선인데 굵은 원으로 된 역은 환승할 수 있는 역들입니다. 노란 선 옆의 가느다란 빨간 선은 급행노선의 정차역들입니다. 급행노선은 분당선과 수인선이 각각 별개로 운행된다고 합니다. 분당선 구간의 급행열차는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죽전 수원구간에만 운행되고 있는데 일반열차로 30분 소요가 22분으로 단축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분당선 전구간에 급행화 추진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수원 인천구간에는 한대앞 역에서부터 오이도 역까지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같은 궤도를 사용하게 되어 있군요. 겹치는 역마다 모두 환승역이 되었습니다. 이 역들은 같은 자리에서 4호선과 수인분당선을 이용하게 되므로 타기 전에 어느 노선인지 잘 보고 타야 하겠습니다.
수인분당선 구간에 생소한 역 이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는데 한번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오늘부터 신규 개통하는 역 : 고색, 오목천역, 어천역, 야목역, 사리역 (5개 역)
신규 환승역 : 한대앞역, 중앙역, 고잔역, 초지역, 안산역, 신길온천역, 정왕역 (7개 역)
수인선이 개통되었지만 배차간격이 길어 다소 불편이 예상됩니다. 평일 출퇴근 시간에는 20분, 평시 25분, 주말에 30분으로 배차간격이 길어 한대 놓치면 다음 차 기다리기 지루할 것 같습니다. 수인분당선은 청량리역을 기점으로 인천역까지 전체 역수로는 63개이며 구성 노선은 청량리 왕십리 구간은 경원선, 왕십리 수원 구간은 분당선, 수원에서 인천까지는 수인선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 노선 연장이 105.7km가 됩니다. 송도역과 인하대역 중간에 학익역이 2021.6월 개통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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