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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주왕산 국립공원 주왕계곡 탐방기 : 학소대와 용추폭포

by 77 Harvey 2020.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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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국립공원 주왕계곡 탐방기 : 학소대와 용추폭포

 

주왕산 국립공원 주봉 산행기에 이어 주왕계곡 탐방기를 올립니다. 우리는 주봉에 오른 후 다시 원점 회귀해 내려와서 주왕계곡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주왕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길은 마치 산책로 같아서 유모차 끄는 사람도 있고 관광객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는 주봉에 다녀오느라 많이 힘들었고 시간이 촉박해서 절구폭포와 용연폭포 구경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대전사에서 용추폭포까지만 다녀왔습니다. 

 

 

주왕계곡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아들바위입니다. 집채만한 바위가 계곡에 앉아 있는데 바위들 등지고 가랑이 사이로 돌을 던져 바위에 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아들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는지 바위 위에는 작은 돌들이 무수히 올라앉아 있었습니다.

 

 

주왕계곡 주방천 옆으로 통행로가 만들어져있습니다.

 

 

주왕이 당에서 쫓겨 주왕산으로 숨어 들어온 후 당으로부터 제거 요청을 받은 신라 군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약 12km에 달하는 돌담을 쌓았다고 합니다. 성의 형체는 사라지고 성터 자취만 남아있습니다. 마치 너덜길같이 많은 돌이 널려 있는데 주왕 전설을 뒷받침하듯 주왕 산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연화봉과 그 옆으로 병풍바위가 보입니다

 

 

주왕계곡 건너편은 급수대입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을 이루고 있는 암석은 대부분 응회암이라고 합니다. 응회암은 화산 폭발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가 굳어져 만들어진 암석입니다. 암석이 빠르게 식어가면서 기둥모양의 틈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주상절리라고 합니다. 급수대 절벽은 다양한 방향으로 주상절리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주왕산 국립공원은 세계 유네스코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시루봉은 그 생김새가 떡 찌는 시루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루봉에는 옛날 어느 겨울에 한 도사가 이 바위 위에서 도를 닦고 있었는데 신선이 와서 밑에서 불을 지펴 주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바위 밑에서 불을 피우면 그 연기가 바위 전체를 감싸면서 봉우리 위로 치솟는다고 합니다.

 

 

용추폭포가 있는 협곡은 침식 협곡입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청학동이라 불리며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풍류를 즐기던 곳으로 협곡 입구에 들어서면 신선세계에 들어서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응회암에 발달하는 수직절리를 따라 침식작용이 일어나면서 첩첩산중에 절경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용추폭포는 용이 승천한 폭포라는 뜻인데 3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과 2단 아래에는 선녀탕, 구룡소라는 돌개구멍이 있고 3단 폭포 아래에는 폭호가 있습니다. 돌개구멍이란 암석의 깨어진 틈을 따라 자갈과 모래가 갇혀 물과 함께 소용돌이치면서 생긴 원통형이 구멍입니다. 폭호는 폭포 아래에서 떨어지는 물에 의해 만들어진 웅덩이입니다. 물이 흐르면서 생긴 게 돌개구멍, 물이 떨어져 만들어진 게 폭호입니다.

 

 

위의 돌개구멍이 선녀탕, 아래가 구룡소입니다. 물의 힘으로 이렇게 바위 구멍을 만들어 내었다는 게 신비롭습니다. 

 

 

왼쪽으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절벽 위에 청학과 백학 한쌍이 둥지를 짓고 살았다 해서 학소대라고 불립니다. 어느 옛날 백학이 사냥꾼에게 잡혀 짝을 잃은 청학이 날마다 슬피 울며 바위 주변을 배회하다가 자취를 감췄다는 사연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보금자리 터가 절벽 위에 남아 있다고 합니다.

 

 

주왕굴로 가는 길의 전망대에서 계곡을 사이에 두고 오른쪽 급수대와 왼쪽 병풍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급수대는 신라시대 왕으로 추대받던 김주원이 왕이 되지 못하고 이 곳 급수대 바위 위에서 대궐 짓고 살았다고 하는데 필요한 물을 이곳에서 길어 올렸다고 해서 급수대라 이름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주왕굴 입구에 세워진 주왕암은 대전사와 함께 창건되었다 하며 주왕의 혼을 달래기 위해 지은 암자라고 합니다. 문간채인 가학루는 중층 누각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왕암 옆으로 주왕이 최후를 맞이했던 주왕굴로 들어가는 좁은 협곡이 있습니다. 주왕굴은 50여 m 되는 절벽의 하단에 있는 작은 동굴입니다. 주왕은 이곳에 숨어 살다가 맞은편 촛대봉에서 신라 장수가 쏜 화살에 맞아 최후를 마쳤으며 주왕과 그의 무리들이 흘린 피가 주방천으로 흐르면서 붉은 수달래 꽃이 되었다고 합니다. 굴 앞에는 폭포가 있어 겨울에는 빙폭이 되어 주왕산 9경 중 하나인 '주왕산 빙하'로 장관을 이루게 됩니다. 깊이 2미터 정도의 굴속에는 현재 탱화와 산신상이 안치되어 있습니다.

 

 

주왕산은 송림이 무성하기도 하지만 소나무들이 모두 잘 생기고 건강해 보입니다. 

 

 

오후 4시 무렵 되니 주왕산 국립공원 랜드마크인 기암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빛나는 듯합니다. 

 

 

문화유산 채널(K-Haritage.TV)에서 만든 유튜브 동영상(6:27)에서 주왕산 주왕계곡을 자세히 보여주는 게 있어 이를 가져와 봤습니다. 한번 시청해보세요. 

 

 

 

문화유산채널에 더 많은 영상과 사진이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소개합니다.

 

문화유산채널

문화유산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고품질 문화유산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

www.k-heritage.tv

 

 

* 이전 글 참조

2020/10/18 - [빛사냥 사진] - 주왕산 국립공원 주봉 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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