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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사냥 사진

열매가 쥐똥처럼 생겼다고 쥐똥나무

by 77 Harvey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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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가 쥐똥처럼 생겼다고 쥐똥나무

 

나무이름이 하필이면 쥐똥나무일까? 학명은 Ligustrum obtusifolium, 물푸레나무과 쥐똥나무속 식물로 꽃은 5~6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단단한 핵으로 싸인 씨앗이 있는 길이 8밀리 정도 달걀 모양의 둥근 열매가 검은색으로 여물며 한 겨울에도 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전국에 흔한 낙엽활엽 관목입니다. 열매 형태가 쥐똥처럼 생겼다고 쥐똥나무라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영어 이름은 Border Privet 울타리나무라고 불립니다. 공해에 강하고 잎이 빽빽하게 나며 심한 가위질에도 문제없이 잘 자라기 때문에 도시에서 울타리용으로 흔히 재배되고 있습니다. 영어 이름은 용도에 따른 경우가 많고 우리 이름은 생김새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며 높이 2~3m로 자랍니다. 잎은 마주나며 타원 모양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꽃은 가지 끝에서 작은 꽃들이 많이 달리며 꽃부리는 통 모양입니다. 쥐똥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울타리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이를 검정알나무라고도 부른답니다. 가을 단풍철이면 잎은 주황색으로 물들게 됩니다. 위키피디어에 따르면 쥐똥나무는 일본, 한국 및 중국 등지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어제 분당복지관 생태환경 촬영 봉사단의 생태환경학습 모임에 참석해서 탄천 고수부지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들에 대해 공부하고 야외 촬영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생태환경 해설사 선생님 얘기로는 나무와 풀을 구분할 때 나무는 겨울눈이 있어서 나무라고 한답니다. 이름이 겨울눈이지 겨울에만 있는 건 아니고 일 년 내내 가지고 있답니다. 겨울철이 되면 잎이 떨어져야 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앙상한 가지에서 겨울눈은 다음 해에 나올 잎을 준비하고 있답니다. 겨울눈은 크기가 작으며 가운데가 불룩한 원뿔 모양입니다.

 

쥐똥나무 열매는 약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데 겨울에 채취해서 말려 가루를 내거나 달여서 먹는답니다. 강장, 지혈효과가 있고 허약체질, 식은땀, 토혈, 혈변에 좋다고 합니다. 위와 간, 신장이 튼튼해지고 당뇨, 양기부족, 고혈압, 요통, 신경통, 이명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민간요법으로 효능이 알려지기는 했지만 약용이라는 건 항상 독성이 있다는 것과 같은 얘기이므로 복용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함부로 복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분이 자기는 이 나무를 보면 어렸을 적 선생님한테서 매 맞을 때 꼭 쥐똥나무 회초리로 맞던 기억이 난다고 해서 웃었습니다. 쥐똥나무는 부러지지 않고 잘 휘기 때문에 회초리에 제격이라는 겁니다. 정말 예전에는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매질을 많이 했지요. 초등학생, 중학생 아이들이 얼마나 크다고 그렇게 때렸는지 요즘과는 사뭇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회초리로 때리는 선생님은 그래도 양반이었습니다. 심한 선생님은 따귀에 주먹질에 발길질까지 했습니다. 우리는 그런 거 다 맞고 자랐지요. 선생님이 말씀하실 때 말대꾸도 눈치 보면서 해야지 잘못하면 주먹이 날아왔습니다. ㅎㅎ 어떤 친구는 지금도 이미 돌아가신 특정 선생님을 지목하면서 이를 갈기도 합니다. 많이 때린 선생님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지만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닌 것 같습니다.

 

 

 

 

쥐똥나무 꽃이 한창 피었을 때의 모습과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았습니다. 내년 봄과 여름에 다시 한번 이 나무를 유의해봐야 하겠습니다. 쥐똥나무는 이름과 다르게 5월에 꽃이 피면 예쁘면서 향기가 깊다 하는데 열매도 귀여운 편입니다. 생태환경사진을 촬영하려면 일 년 내내 끊임없이 관찰해야 하겠습니다.

 

 

 

쥐똥나무와 열매 조차 비슷한 광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광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잘 떨어지지 않아 여자의 굳은 정조에 비유해서 여정(女貞)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는데 추위에 약해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광나무 열매는 여정자라고 하며 이 열매로 담은 술은 여정주라고 해서 보신 강장제로 알려져 있답니다. 

 

인터넷에서 조사하다 보니 이런 지도가 나왔습니다. 쥐똥나무 Border Privet 나무의 분포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과 미국 동부에 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 지도는 CABI라고 하는 식물에 관한 영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에서 가져왔는데 참고할만한 사이트여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Ligustrum obtusifolium (border privet)

Notes on Taxonomy and Nomenclature Top of page L. obtusifolium Siebold & Zucc. (1846) is the accepted name for the species. L. obtusifolium is one of 45 species in the genus LigustrumL. (1753) (Flora of China Editorial Comittee, 2014). It is a member of th

www.cabi.org

 

 

 

* 이전 글 참조

2020/10/17 - [7학년 이야기] - 탄천의 생태계 현황

2020/10/15 - [7학년 이야기] -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참여 : 탄천 생태보전 자료 사진촬영 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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