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찔레꽃
장미과 장미속의 찔레꽃은 한국의 산과 들 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엽활엽 관목입니다. 양지바른 곳이나 반그늘 어느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학명은 Rosa multiflora, 일반적인 영어 명칭은 Multiflora rose, Japanese rose라고 합니다. 찔레꽃이 피면 찔레 향이 먼 곳까지 퍼지게 됩니다. 그 향은 장미보다 더 진하고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찔레꽃은 장미의 원종으로 다양한 장미 종류가 찔레를 기본으로 개량되어 나왔다고 합니다. 찔레나무는 장미 대목으로 관상용의 흰 꽃은 조경수에 적합해서 공원이나 또는 산울타리용으로 많이 식재되고 있습니다. 찔레꽃의 꽃말은 온화, 신중한 사랑, 고독,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찔레꽃은 한국형 들장미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찔레꽃은 봄부터 이른 여름까지 흰색 또는 연한 분홍색으로 가지 끝에 지름 2cm 정도의 작은 꽃이 원추 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작은 꽃자루에 선모가 있고 꽃받침 조각은 바소꼴이며 뒤로 젖혀지고 안쪽에 털이 있습니다. 꽃잎은 도란형(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고 끝부분이 파지며 향기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구형의 작은 열매가 붉게 익습니다. 줄기는 3~5m로 자라며 가시가 있습니다. 잎의 길이는 5~10cm이며 털이 없고 뒷면에 잔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우상복엽(羽狀複葉)이며 길이 2~3cm의 소엽 5~9매로 이루어졌고 타원형 또는 도란형으로 양끝이 좁아지고 표면에 털이 없으며 이면에는 잔털이 있고 거치(잎 가장자리에 톱날처럼 베어져 들어간 자국)가 있습니다. 탁엽은 빗살 같은 톱니가 있고 하반부는 잎자루와 겹쳐집니다. 찔레나무와 비슷한 종으로 왕가시나무가 있는데 줄기가 곧추서는 찔레꽃과 달리 왕가시나무는 줄기가 옆으로 기며 가시와 선모가 있는 점이 다릅니다.
찔레꽃의 어린순은 데쳐서 나물이나 전 부침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찔레꽃 열매는 영실(營實)이라고 하며 한약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찔레나무는 순, 꽃, 열매, 가는 줄기, 뿌리와 같은 모든 부위를 약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터넷 블로그 등을 찾으면 많은 정보가 있지만 참고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찔레꽃은 동북아시아지역이 원산지로 한국, 중국, 일본의 야산에 분포되어 있고 미국 동부 쪽에도 침입종(invasive species)으로 분포되어 있습니다. 찔레꽃 관련 해외 연구기관의 자료를 소개하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엊그제 분당복지관 촬영 봉사단의 생태환경 학습모임에서 탄천의 나무들을 조사하다가 빨간 찔레꽃 열매를 금방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찔레나무 열매와 잎 모양을 촬영해보았습니다. 찔레나무 잎은 5~9장의 작은 잎이 모여있는 걸 하나의 잎으로 간주한다고 합니다. 겨울눈도 여러 장이 나오는 잎줄기에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아래 찔레꽃 사진은 구글 검색으로 가져왔습니다.
지난 5월 21일 산본에 있는 초막골 생태공원에 갔다가 스마트폰으로 찔레꽃 촬영한 게 남아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왜 찔레꽃을 좋아할까요? 장미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한 아름다움에 끌려서 찔레꽃을 좋아하는 듯싶습니다. 찔레꽃을 소재로 노래와 시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우리가 가난하고 못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찔레꽃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찔레꽃 노래 하나를 유튜브에서 찾아 가져왔습니다. 7080 포크송 가수 양하영의 노래입니다. 애절한 가사와 목소리에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 이전 글 참조
2020/10/15 - [7학년 이야기] - 선배시민 자원봉사단 참여 : 탄천 생태보존자료 사진촬영 봉사단
2020/10/17 - [7학년 이야기] - 탄천의 생태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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