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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기 : 온라인 전시회

by 77 Harvey 2020.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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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문에 사회적으로 위축되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복지관에서는 글, 그림, 사진 등 작품으로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개최된 전시회에 글과 사진으로 응모해 보았습니다. 

 

 

 

 

글 제목 :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기

 

자난 2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복지관, 주민센터, 헬스장들이 문을 닫았습니다. 매일같이 복지관과 주민센터를 이용했었는데 갑자기 할 일이 없어져 답답해졌습니다. 복지관 수업은 물론 주민센터 교실과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일주일 내내 할 일을 만들어 바쁘게 지냈는데 하루아침에 한가해져 버렸습니다. 중국어, 스케치, 수채화, 캐리커쳐, 팝송 배우기, 영어회화, 유튜브 편집, 포켓볼 등 배우는 게 많아 숙제와 예습을 하려면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이 기회에 미진했던 과정의 예습과 복습을 해보자 생각했습니다. 곧 다시 문을 열겠지 하며 기다렸는데 일주일 두 주일 정도로 쉽게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이니 나름대로 뭔가 해야 되겠다 싶었습니다. 집사람과 함께 탄천 산책로에 나가 걸어보기도 하지만 하는 일 없이 왔다 갔다 하는 정도로는 답답함을 이겨낼 수 없었습니다.  

 

우연하게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유튜브처럼 광고를 붙여 수익 내는 블로그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수익은 환상일 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지만 그래도 어떤 목표가 생기니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개인 블로그는 예전에도 여럿 만들어본 적 있습니다. 앨범 사진과 각종 자료를 정리하는 용도와 일상적인 산행, 여행, 사진 등을 주제로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한 때 열심히 정성껏 블로그를 꾸며나가기도 하였는데 꾸준히 지속한다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이번에는 개인용도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온라인으로 소통한다는 걸 염두에 두고 만들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댓글을 통한 소통은 어렵겠지만 그래도 독자를 염두에 두는 글을 쓰고 다른 사람의 관심사항에 내 블로그의 주제나 방향을 맞춰나가기로 하였습니다. 

 

2월 말부터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으니 이제 8개월 넘었습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주제와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 꾸준히 블로그를 꾸며 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이름은 '7학년 하비'로 하였습니다. '하비'는 어린 손자가 말을 떼면서 할아버지 발음을 제대로 못하니 쉽게 '하비, 하비'라고 부르던 게 생각이 나서 그렇게 하였습니다. '7학년'이라고 하면 좀 차별성이 있겠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닙니다. 인터넷에서 '7학년'으로 검색해보면 '7학년'이라는 아이돌 그룹이 있어 그들 얘기부터 먼저 떠 오릅니다. 그래도 '7학년 하비'라고 검색하면 네이버와 다음의 웹사이트 카테고리에서 77spal.tistory.com이라는 제 블로그가 소개됩니다. 현재 누적 방문수는 얼마 전 5만을 넘어섰고 누적 광고수익은 지금까지 200불을 조금 넘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후 일상을 블로그와 연계시키니 할 일이 많아지고 동기부여가 되고 있어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블로그 주제로 첫 번째 카테고리는 '7학년 이야기'입나다. 일상생활에서 얻게 되는 생각이나 정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엘 문도'라고 해서 외국문화와 이야기를 넣었습니다. 세 번째는 'IT 모바일' 이야기입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과의 소통을 위한 수단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습니다. 도사급은 안되더라도 스마트폰에서 궁금증이나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는 '빛 사냥'이라는 제목으로 사진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국내외 여행과 산행이 포함되고 야생화 등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엮었습니다. '수채화 수업' 등 다른 카테고리도 있지만 다른 사람과 공감할 수 있는 주제가 아닌 것 같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입니다. 글을 쓰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주체는 비록 나 개인이지만 그 글을 읽는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의식해야 합니다. 그분들 입장에서 재미있을 것인지, 유익할 것인지, 왜 이 글을 읽어야 하고 이 블로그에 들어와야 하는지 물음에 대한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건 결국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희생만 강조하면 일의 능률이나 지속성을 찾기 어렵게 됩니다. 자기만족이나 성취욕구가 선행되어야 무슨 일이든 가능할 수 있으므로 조화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블로그 방문객이라는 게 카톡을 통해 알린 지인들이 전부였습니다. 게시글이 늘어나다 보니 이제는 다음, 네이버와 구글 등 검색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일일 100명 넘어가는 게 힘들더니 200명도 넘어가고 300명도 넘어갔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던 다른 분들 블로그에 비하면 1/5도 안 되는 보잘것없는 성과입니다. 그래도 진전이라는 의미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건 고무적입니다. 아직 1년 안 되었는데 처음에 올렸던 게시글과 비교해보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다 보니 주변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났습니다. 탄천길을 걸으며 야생화에 눈이 가게 되었습니다. 자주 다니던 길에 그런 예쁜 야생화가 있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사진을 찍고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글을 쓰고 해서 블로그가 풍성해지고 남에게 이야기해줄 수 있고 나 또한 뭔가 배웠다 하는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고 블로그를 쓰고 또 블로그를 쓰기 위해 여행을 하고 산행을 하고 사진을 찍게 됩니다. 블로그가 일상에서 많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없었다면 블로그를 시작할 마음이 생겼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는 건 사실입니다. 지금은 블로그가 소중한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라고 제대로 부를 수 있을 때까지 열심히 가꿔나갈 생각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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