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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학년 이야기

인삼벤자민으로 반려식물 키워보기

by 77 Harvey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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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벤자민으로 반려식물 키워보기

 

보름 전 해외 거주하는 딸아이가 내 생일 케이크와 함께 축하 화분을 하나 보내왔습니다. 반려동물이나 식물 키우는 거 안 좋아하지만 선물로 받은 거니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꽃화분이겠거니 했는데 자세히 보니 나무 종류인 듯합니다. 밑동은 굵은데 그위의 가냘픈 가지가 무슨 분재 느낌을 주었습니다. 어디다 나무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싶어 사진 찍다가 보니 아래에 장식인 줄 알았던 모양 중 2개는 생물인 걸 발견했습니다. 아마 부제로 작은 가지를 심어 놓은 모양입니다. 알아야 할 게 3가지로 늘어났습니다. 이번에도 모야모 앱에 신세를 지고 작은 나무부터 물어보았습니다. 엇갈리는 답이 있었지만 왼쪽에는 무늬사철나무, 오른쪽에 보이는 건 은테사철나무인 듯싶습니다.

 

 

 

 

은테사철나무와 무늬사철나무부터 인터넷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는데 사철나무에 대한 자료만 보입니다. 사철나무는 영어로 Evergreen spindle tree, 학명으로 Euonymus japonicus 이렇게 부릅니다. 사철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늘 푸른 나무입니다. 그래서 사철나무라고 부르는 모양입니다. 키가 3~4m 정도로 자라며 추위에도 강합니다. 잎은 가죽처럼 두껍고 질기며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초여름에 가지와 잎겨드랑이 사이에 꽃자루가 생겨 7mm 정도 되는 작은 담황색 꽃이 나무 전체를 덮게 된다고 합니다. 햇빛이 없어도 살 수 있을 정도로 내음력이 강하고 내염력 및 공해에 견디는 힘이 커서 도시에서도 잘 적응하는 나무입니다. 전정으로 마음대로 나무를 다듬을 수 있어 생울타리용으로 많이 키우게 됩니다. 가지를 잘라내어 심으면 아무데서나 뿌리를 잘 내린다고 합니다. 어린 묘목은 30cm 정도 자라면 다른 곳에 옮겨 심을 수 있습니다. 원예품종으로 금테사철, 은테사철, 황록사철 등과 같이 많은 품종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잎의 테두리 무늬와 색깔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위키피디어와 CABI 사이트에서 찾아본 사철나무 사진입니다. 위의 작은 사진에서 왼쪽은 꽃이고 오른쪽은 열매입니다. 이 정도 자라려면 한참 있어야겠지요. 잘라 심어진 작은 가지 하나 놓고 너무 많은 걸 상상하고 있나 봅니다. 무늬사철과 은테사철로 계속해서 검색해보아도 시원한 답이 안 나오는데 보이는 자료들의 오류가 많은 것 같아 뭐라고 단정 짓기 어려워집니다. 

 

 

 

위 2장의 사진은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서 찾아본 무늬사철나무 사진인데 내 화분의 나무가 너무 어려서 그런가 어째 같은 수종이라는 느낌이 안 듭니다. 아래 2장의 사진은 은테사철나무라고 하는데 이건 내 화분의 나뭇잎 테두리와 비슷해 보입니다. 

 

 

 

 

위의 사진은 어느 블로그에서 찾았는데 왼쪽은 은테사철나무, 오른쪽은 사철나무라고 합니다. 이 사진으로 비추어 내 화분의 작은 가지는 은테사철나무와 사철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무 이름이 어떻든 조금 더 자라면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큰 숙제 하나 받았는데 변화가 있는 생물이니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죽지 않고 잘 자라게 신경 써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작은 가지로 심어진 건 꺾꽂이로 심어진 것이니 어느 정도 자라면 큰 화분으로 갈이 해주어야겠습니다. 화분 갈이 할 때 화분의 흙은 양토, 부엽토, 마사를 같은 비율로 합니다. 사철나무는 양지 식물로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기르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어두운 곳에서 기르면 색과 무늬가 바래지거나 없어지게 된답니다. 물은 화분 위의 흙이 마른 다음에 주어야 합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는 식물이 수분을 흡수하는 것보다 자연 증발량이 많으므로 위치에 따라 물 주는 주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이제 제일 큰 나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한참 검색했는데 아직도 긴가민가합니다. 가지마루 판다라고도 하고 인삼팬더, 가쥬마루, 대만고무나무, 인삼벤자민 등 여러 단어가 난무하고 두 가지를 접목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화훼 쇼핑몰에서 내 화분과 비슷한 사진을 찾아보니 유통명으로 인삼벤자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삼벤자민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네이버에서 얻은 자료와 사진에는 영어명 Ginseng Ficus (학명 Ficus microcarpa Ginseng), 뽕나무과이며 동남아시아 원산지로 생장 높이는 50cm 생장 너비 30cm 정도라고 합니다. 밑동의 모양이 인삼처럼 생겨서 그런 이름을 가졌나 봅니다. 

 

 

 

 

더 나은 자료를 찾다가 농촌진흥청의 농업정보포탈 '농사로'를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 사이트를 많이 참조할 예정입니다. 

 

 

농사로 농업기술포털

 

www.nongsaro.go.kr

 

 

농촌진흥청 포탈이니 아무래도 좀 더 신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여기서 검색해 들어가다가 대만고무나무라는 걸 찾았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만고무나무의 밑동을 분재처럼 둥글게 재배한 종류를 인삼벤자민, 가쥬마루라고 부른답니다. 그러니까 인삼벤자민은 별도의 수종이 아니라 대만고무나무의 생장을 인위적으로 억제해서 밑동을 분재처럼 둥글게 재배해서 만들어진 이름인가 봅니다. 

 

 

 

화훼시장에서 보면 또 가지마루 팬더라는 게 있는데 이것도 비슷해 보입니다. 블로그 글을 검색해봐도 가지마루 팬더라는 이름이 많이 나옵니다. 밑동이 인삼처럼 부풀어 오르지는 않았지만 굵은 모양은 비슷합니다. 인삼벤자민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가지마루는 이해했는데 그럼 팬더라는 이름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팬더 고무나무라는 게 있어 찾아보았습니다. 팬더고무나무는 영어로 Ficus Panda 뽕나무과입니다. 다른 자료에는 Ficus microcarpa panda라고도 나옵니다. 아무래도 고무나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 농사로

 

www.nongsaro.go.kr

 

상기 농사로 작목기술정보에 고무나무 품종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고무나무 품종에는 뱅갈고무나무, 벤자민고무나무, 인도고무나무, 대만고무나무, 판다대만고무나무 등 17개나 있습니다. 대만고무나무와 판다대만고무나무가 다른 종류라는 걸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팬더고무나무라는 사진도 찾았습니다만 가지마루팬더라는 건 못 찾겠습니다. 그렇다면 가지마루팬더라는 건 팬더고무나무의 밑동을 억제해서 만든 형태를 말하는 게 아닐까 짐작해봅니다. 시장에서 유통되는 단어가 워낙 많아서 어느 게 정확한 명칭인지 알기 어렵습니다. 어쨌든 내가 가진 화분은 별칭으로 인삼벤자민인 대만고무나무로 잠정 알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무나무는 음이온 방출, 전자파 차단,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있다고 해서 인테리어용으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실내에서 키워도 햇빛 잘 들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키우는 게 좋겠습니다. 물은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주도록 하고 공중 습도 조절을 위해 분무질도 자주 하고 잎을 닦아 주도록 하겠습니다. 잘 키워서 화분에 무관심하다는 오명을 벗어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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