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o hay una para mi (내게는 오직 너 뿐이야, 세미노 로시) - 복지관 팝송교실

 

 

내게는 오직 너뿐이야, 세미노 로시 - 복지관 팝송교실 

Solo hay una para mi, Semino Rossi

 

오늘은 경자년 한해의 마지막 날입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너무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예년에는 복지관과 주민센터로 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사람들도 사귀고 그랬는데 이제는 생뚱맞게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몇 친구와 Google Meet로 온라인 미팅을 시도해 보았는데 처음이다 보니 제대로 연결이 안 되어 실패하고 결국 어찌어찌하다 연결이 된 한 친구와만 잠시 화상 Meeting을 하였습니다. 그 친구 얼굴 본지 그리 오래된 것도 아닌데 화상으로 보니 더 반가운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회자되고 있는 랜선 회식 기분 낸다고 냉장고에서 맥주 한 캔씩 가져와 카메라 앞에서 서로 보여주면서 건배하고 즐거웠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하며 담소해 보았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던 수업 중에 생각나는 게 팝송교실입니다. 작년 갑작스레 팝송 수업에 눈이 꽂혀서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진작 참여할 걸 그랬다 싶습니다. 다른 교실은 듣기만 하는 건데 이 수업은 자기가 소리를 내는 거니까 시원하기도 하고 스트레스 풀리는 기분이었습니다. 원래 노래를 잘 못하지만 나이 먹고 보니 잘못한다는 게 흉이 안될 것 같고 또 잘못 부른다는 건 여태 안 해봤다는 거지 누구나 노래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습하면 잘하게 된다고 믿고 시작했습니다. 작년에 몇 달 못했지만 팝송교실은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팝송에 대해서도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되었는데 노래를 배우고 가사를 음미하고 그런 시간들이 좋았습니다. 자신의 관심사가 늘어난다는 건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듣고 그 음악이 어느 영화에서 나왔는지 살펴보고 그 가수는 어떤 사람인지 찾아보는 게 모두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팝송교실에서는 첫 시간은 선생님이 한 곡을 선정해서 가르치고 다음 시간은 그동안 배운 곡들을 부르면서 한 20분간은 나가수 시간이 되어 원하는 수강생들이 앞으로 나와 노래를 부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수강생 한 분이 나와서 'Solo hay una para mi'라는 곡을 부르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곡이지만 마치 귀에 익은 듯도 하고 듣기 좋았습니다. 스페인어를 원래 아는 분 같지 않은데 목소리도 크고 고음도 잘 올라가며 워낙 노래를 잘하니까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분에게 악보를 부탁하는 한편 원 가수에 대해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았습니다. 가수는 Semino Rossi라고 하는데 동영상을 찾아보니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 호감도 가고 노래는 어쩐지 복음성가로 들리는 느낌이지만 멜로디나 가사나 모두 좋았습니다.  세미노 로씨는 1962년생으로 이태리계 아르헨티나 출신이고 현재 오스트리아에 거주하고 있으며 독일어와 이태리어, 스페인어에 능하다고 합니다. 솔로아이우나빠라미 (Solo hay una para mi) 곡은 오페라곡으로 원래 1978년 Nilsen Brother가 'ABER DICH GIBT'S NUR EINMAL FUR MICH'라는 타이틀로 독일어로 불렀는데 세미노 로씨가 이를 스페인어로 부르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니 공연 실황이 하나 있어서 가져왔습니다. 

 

 

 

 

Semino Rossi의 홈페이지입니다.

 

Willkommen auf der Fanseite - Schlagerstar Semino Rossi

 

 

 

 

 

 

 

 

이 노래에 관심 있으면 위 악보를 갖고 아래 김표무 선생님의 수업내용을 들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