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따라 걷는 구봉도 출사 나들이
구봉도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에 있는 간척지로 연륙화 되어 있는 섬입니다. 구봉도(九峰島)라는 명칭은 아름다운 봉우리 아홉 개로 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대부도 서북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섬이었으나 구봉 염전이 조성되면서 육지와 연결되었습니다. 월초에 동기생 사진 친구들과 함께 구봉도로 출사 여행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안산역에서 만나 123번 버스를 타고 구봉도로 들어갔습니다. 버스는 오이도를 거쳐 시화방조제를 따라 대부도로 들어갑니다. 시화방조제 길 건너편은 인천 신항입니다. 그 뒤편으로는 송도 신도시가 보였습니다. 68층의 동북아무역센터 빌딩이 한가운데 우뚝 솟아 있습니다. 그 앞으로는 영종도와 이어주는 인천대교가 보였습니다. 인천 송도의 스카이 라인이 멋있게 보이지만 짙게 내려와 있는 스모그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구봉도에서는 동쪽 해안선의 갯벌을 잠시 걷다가 서쪽으로 넘어와서 대부해솔길로 부르는 해안선 길을 따라 서북쪽 끝단에 있는 낙조전망대까지 걸었습니다. 해안선 길 중간에는 두 개의 큰 바위가 있어 작은 바위는 할미 바위, 큰 바위는 할아비 바위라고 부른답니다. 구봉도 서쪽으로 떨어지는 해넘이는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구봉도 갯벌에서는 맛조개, 동죽, 고동, 소라 등이 있다고 하지만 어민 보호를 위해 허락 없는 일반인의 채취를 금하고 있습니다.
대부도가 너무 커서 한나절에 걸어서 돌아보기는 어렵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탄도, 불도, 쌀섬을 돌아보고 염전과 서쪽 해안 경관도 보고 싶습니다. 시화방조제 길에서 안쪽 건너편으로 보이는 쌀섬은 시화 방조제로 만들어진 간척지가 농경지로 되면서 쌀섬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넓은 평야가 주변과는 또 다른 전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을에 찾아오면 누런 벼가 익어가는 평원의 모습이 장관일 듯합니다.
아쉬운 마음에 안산시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추천하는 대부도 여행기(2015.6월)를 소개하겠습니다.
우리가 탄 버스의 유리창 때문인가 깨끗하지 않은 사진이지만 시화방조제 길에서 보는 인천신항 모습입니다. 멀리 인천 송도의 랜드마크가 보입니다.
인천대교가 가까이 보이는데 그 앞으로 큰 화물선 한 척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뿌리가 많이 드러나 보이는 해안가 솔밭의 한 소나무가 꿋꿋이 서 있습니다.
구봉도 서쪽 해안의 대부해솔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인천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활강하면서 내려오고 있는 항공기가 보입니다.
대부해솔길에서 만나게 되는 구봉이 선돌, 할미 바위와 할아비 바위입니다.
구봉도 끝단 낙조전망대가 있는 작은 섬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에는 갯벌이 모두 잠기게 됩니다. 만조 때는 다리를 통해야 낙조전망대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가 상당합니다.
스마트폰 망원 줌으로 당긴 인천 신항, 송도 전경과 인천대교 전경입니다. 송도 스카이라인을 보니 해외 항구도시와 견주어도 손색없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다만 시커멓게 가라앉아있는 스모그 층이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낙조전망대 앞에는 아름다운 조형물이 하나 있습니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육지 끝자락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 속의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릴 모양 오브젝트의 양 옆으로 뻗어 나가는 스테인리스 스틸은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위에 비치는 아름다운 노을빛을 형상화하였다고 합니다. 30도 각도로 기울여 상승하는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곧 다시 밝아올 내일에 대한 희망과 설렘의 긍정적 에너지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기다렸다가 떨어지는 해넘이 사진을 찍으면 좋은 작품 나올 듯합니다만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ㅠㅠ
대부도 입구로 나와 일행들과 함께 저녁 식사하면서 식당에서 바라본 낙조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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